아모레, 더페이스샵, 미샤 주도..OEM 업체도 가세

국내 화장품 시장이 시장포화와 유통채널 다변화에 따라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앞다퉈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독자 브랜드로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해 현지 매장을 오픈한 국내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더페이스샵, 미샤, 소망화장품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한 대표적인 경우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설록차 4개 브랜드를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화장품 분야에서 10개의 메가브랜드를, 건강 분야에서도 5개의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시장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장품 본고장 프랑스에 ‘롤리타 렘피카’ 향수를 런칭한데 이어 작년 부터 미국 일본에서 글로벌 대표브랜드 ‘AMOREPACIFIC'을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은 오휘, 후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국내 백화점에 30여개 매장을, 소망화장품도 미국, 홍콩, 대만 등 8개국에 8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더페이스샵은 2004년 11월 홍콩 등 아시아권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 미국, 일본 등 17개국 17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데 국가별 매장 수익성과 소비자 분석을 거쳐 상권 재배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화 전략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샤는 대만 92개, 중국 38개, 미국 11개 등 총 17개 국가에 238개 가량의 해외 매장을 보유중인데 지난해 해외매장 매출이 1000만 달러에 이른다.

국내 화장품 OEM 업계를 양분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화장품ㆍ의약품 연구개발 제조전문기업 한국콜마는 베이징콜마 화장품 유한공사를 설립한데 이어 현지 공장을 내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까다로운 중국 수출입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중국 ODM, OEM 틈새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 기업 코스맥스는 중국 법인 설립 2년만에 상해 유한공사 신공장을 년초 착공한 상태인데 이 공장은 금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코스맥스 상해 유한공사 신공장이 완공될 경우 기초 제품과 색조 제품을 합쳐 월 500만개 이상을 생산할 최신 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FTA가 체결되면 다국적 화장품 기업뿐만아니라 중저가 수입화장품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 신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 시장진출 확대 등 FTA 파고를 정면돌파하는 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환 리스크 관리가 부실한 경우 해외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제로 내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환차손 위험을 줄이는 환 리스크 햇징 관리를 통해 화장품 해외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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