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52% 고성장…정부 주도 인프라 구축도

바이오산업 고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BT와 IT 융합기술인 바이오인포메틱스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바이오인포메틱스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는 IBM, 모토로라, 컴팩 컴퓨터, 선 마이크로시스템 등과 같은 IT 기업들이 있으며 이들은 독자적인 생명과학 사업본부를 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엘지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생명공학, 제약기업들은 바이오인포메틱스 기술을 사용하는 주요 수요자로서의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제약기업은 독자적인 사업부를 설립하는 것보다 바이오인포메틱스 전문기업에게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는 것이 유리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00년 바이오인포메틱스 시장은 22억달러로 외형적인 시장이 작지만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로 성장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시장을 인식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이미 1980~1990년초에 NCBI(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EBI(European Bioinfomatics Institute), CIB(Center for Information Biology) 등 국가차원의 생물정보 관리기관을 설립하여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력양성, 바이오인포메틱스 산업화에 대규모 투자를 해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하에 국가유전체정보센타가 설립되어 국내 생물정보에 대한 관리를 시작했고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SDS, 비트컴퓨터, 마크로젠, 바이오인포메틱스, IDR코리아 등의 기업들이 바이오인포메틱스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고은지 연구원은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야는 주도 기업들의 수가 적을 뿐 아니라 수요가 다양하고 풍부한 초창기 사업”이라며 “국내 기업들과 정부는 바이오인포메틱스 관련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오인포메틱스란 생명관련 연구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 관리, 분석하는데 필요한 제반 분야를 말하며, 이미 알려진 있는 유전자, 단백질의 서열 데이터베이스와 단백질 구조나 기능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접근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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