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전염 가능성 상당히 높아 모든 영아 접종 필요

日 오사카 종합병원 연구진

B형간염 바이러스(HBV)가 아버지로부터 자식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오사카 종합병원의 타지리 히토시 박사 등 연구진은 5개 가족에 대한 유전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를 증명했다고 최근 의료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을 통해 발표했다.

이들 5개 가족에는 아버지 5명과 그들의 자녀 8명 등 13명의 만성 HBV 환자가 포함돼 있었는데, 연구진은 이들의 뉴클레오티드 염기서열과 HBV 게놈의 S, X 유전자 암호부분에 대해 상동성 및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실시·비교했다.

그 결과, 각각 5명의 아버지와 자녀 사이의 뉴클리오티드 상동성은 99.3~100%로 상당히 높았으며, 이 뉴클레오티드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계통도를 도출했을 때도 각각의 아버지와 자녀들은 동일한 그룹으로 분류돼, 8명의 자녀가 각각 아버지로부터 HBV가 감염됐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연구진은 현재 일본에서는 만성 HBV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고위험 영아에게만 HBV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아버지 등 다른 가족들 또한 HBV 감염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모든 어린이에게 HBV 백신을 접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 5개 가족에서 각각의 어머니들도 B형간염 표면항원에 대해 음성, 항-HBV 항체에 대해 양성으로 나타나 HBV에 감염되진 않았지만 이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 HBV 감염 환자의 배우자 또한 성적 접촉으로 인한 HBV 감염으로부터 보호되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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