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병용시 회복능력 3배 개선

美 슬론-케터링 암연구소

부상으로 손상된 척수에 미세절개술과 방사선요법을 병용하면 회복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슬론-케터링 암연구소의 누릿 칼더론 박사 등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회보(PLoS ONE)를 통해 발표했다.

척수는 일단 손상되면 진행적으로 조직이 퇴화되는데, 현재 척수부상에 대한 치료법은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한 스테로이드 투여로 제한돼 있다.

이번 시험을 위해 연구진은 쥐의 허리 아래 척수를 인간의 타박상/골절과 유사한 정도로 심하게 으스러뜨렸다. 그 결과, 파괴된 혈관에서 나온 체액의 대거 축적으로 2차 손상이 발생하고 조직 퇴행은 더욱 악화됐다.

여기서 연구진은 손상부위를 따라 척수를 절개하면 축적된 체액을 배출해내 조직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100년전 알프레드 R. 앨런 박사의 발견에 착안, 부상 1시간 뒤에 손상된 척수에 미세절개를 실시했더니 부기가 빠져 손상부위의 크기가 상당히 감소했다.

그리고 부상 10일 후 10일간 손상부위에 국소적으로 방사선을 쏘아 척수의 자연회복을 저해하는 해로운 세포들을 제거했더니, 치료를 받지 않은 쥐에 비해 회복능력이 2배 개선됐으며 이 사실은 MRI 검사 및 3개월 후 부검을 통해서도 재확인됐다.

아울러, 방사선 치료와 함께 부상 2주뒤 매주 5일 운동을 시켰더니 회복능력이 3배나 개선돼, 치료받지 못한 쥐는 척수조직의 19%만이 건강한 반면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쥐들은 조직의 56.3%가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더 이상의 손상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일단 부상이 치유되면 척수와 뇌 사이에 다시 섬유가 자라나 연결을 회복하고 운동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자연치유 능력과 운동기능 재생 사이에 연결고리를 마련하게 돼 마비를 막고 완전한 회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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