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최초의 비호르몬 폐경기 치료제…‘호르몬 요법보다 안전’

와이어스(Wyeth)의 ‘프리스티크’(Pristiq, desvenlafaxine)가 미국에서 폐경기증상 치료제로 가승인 통보를 받았다. 미국 FDA는 프리스티크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초의 비호르몬 폐경기 치료제인 프리스티크는 와이어스의 블록버스터 항우울제인 ‘이펙사’(Effexor, venlafaxine)의 유래성분으로 개발됐으며, 지난 4월엔 주요우울장애 치료제로도 FDA의 가승인 통지를 받은 바 있다.

프리스티크는 이펙사와 마찬가지로 뇌의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강시킴으로써 작용한다. 폐경후 안면홍조 증상은 체온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부족과 관련된 것으로 그동안 이펙사, ‘심발타’(Cymbalta, duloxetine) 등 SNRI 계열 치료제가 유방암 등으로 호르몬 요법을 받을 수 없는 여성의 폐경기 증상에 오프라벨로 사용돼 왔다.

임상에 따르면 프리스티크는 안면홍조의 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었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이 27~48%로 대부분 치료 3일만에 사라졌으며 그다음 구강건조가 12~23%로 흔했다. 또한 고혈압 위험도 다른 SNRI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는 등 유방암, 신부전 등 호르몬 치료제에 비해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어스는 프리스티크의 가격을 그동안 ‘프레마린’(Premarin), ‘프렘프로’(Prempro) 등의 호르몬 치료제보다도 4배 비싼 1일분에 4달러로 지정, 연간 최대 2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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