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트라’ 보다 증가율 35% 낮고 트리글리세리드 67% 감소

美 미가엘 의학센터

로슈(Roche)의 HIV 치료제 ‘인비라제’(Invirase, saquinavir)를 '노비어'(Norvir,ritonavir)와 병용할 경우 '칼레트라'(Kaletra, ritonavir/opinavir)에 비해 콜레스테롤 증가의 위험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가엘 의학센터의 지하드 슬림 박사 등 연구진은 337명의 HIV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최근 시드니에서 개최된 AIDS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다.

인비라제와 칼레트라는 프로타제 저해계열로 바이러스 증식과 관련된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작용하며, 주로 최초 치료제에 저항이 발생할 경우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타제 저해제는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높여 심부전 위험을 5년간 2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4월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바 있다.

시험에서 연구진은 163명의 환자에게 인비라제(500mg)와 노비어를 투여하고 168명에게는 칼레트라만 투여했다.

그 결과, 24주 후 인비라제 병용군은 칼레트라 투여군에 비해 콜레스테롤 증가율이 35% 낮았고 트리글리세리드 수치 또한 67%나 더욱 낮게 나타났다. 반면, 두 치료군 사이에서 HIV 수치 감소나 CD4수 증가에 대한 효과는 비슷했다.

이에 연구진은 치료제의 발달로 HIV 환자들의 수명이 증가해 질환을 갖고도 30년 이상 오래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프로타제 저해제 치료로 인한 지질 및 심장문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인비라제 병용치료가 심혈관 위험이 높은 고령환자 등에게 좋은 관리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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