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냐 자율이냐'며 갈등을 빚던 토요 휴무제가 서울도협이 서울시약사회와 회원사에 정식공문을 보내며 사실상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서울도협은 ‘2.3주 토요휴무제 시행에 관한 답신’ 이라는 공문을 약사회에 보내고 토요휴무는 업체별 자율에 맞기기로 해 당번 도매업체 선정도 철회 된다고 밝혔다.

토요휴무제는 도매업체 삶의 질 향상이라는 원칙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동의하지만 불경기속 업체들간의 보이지않는 매출 경쟁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여기에 업체들간의 높은 불신의 벽도 토요 휴무제가 실행되는데 브레이크를 걸었다.

실제 토요일에도 평일 매출의 70~80% 가량 차지하고 있어 만약 경쟁 도매업체가 토요일에 쉬게되면 평소 매출의 150%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종합 도매업체들의 직원들이 '판 만큼 월급을 가져가는' 리베이트 직원들로 하루를 쉬는 만큼 자신들의 월급이 깍이는 것이 현실에서 토요 휴무제는 쉽지 않은 정책임은 틀림없다.

도매업체 사장은 "토요 휴무제 말이 나오자 주 5일제 실시에 해당되는 일부 대형 업체들이 의견을 내 놓은 것으로 오해했다"고 말해 업체들간의 높은 불신의 벽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도매업체들의 근무 요건이 나빠질 수록 젊은 인재들이 도매업계를 등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도매업체 영업사원들의 평균 연령이 타 산업군에 비해 높다는 것은 의약품 도매업계가 하향세라는 반증이다.

매출이라는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다보면 장기적으로는 인재란으로 인해 도매업계의 발전은 요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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