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예방효과 발휘 기대…3년 후 임상 실시

일본의 벤처회사인 디나벡(DNAVEC)이 세계 최대 에이즈예방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에이즈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디나벡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미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개량해 3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8년 후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나벡은 일본에서 발견된 ‘센다이바이러스’에 병원체 유전자 일부를 주입해 백신을 만드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토대로 개발되는 에이즈백신은 코에 분무할 수 있기 때문에 비점막을 통해 많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하는 데다 DNA와 섞이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에이즈바이러스가 원숭이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고 이미 감염된 원숭이의 바이러스 증식 또한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나벡의 백신 개발에 협력하는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는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등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기관으로, 이번 백신의 설계에서부터 승인신청에 이르는 거액의 개발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IAVI는 태국 등에서도 6종의 에이즈백신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는데, 디나벡의 백신은 보다 장기간에 걸쳐 예방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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