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등 집중투자로 인해 주력브랜드 실적 저하

CJ엔프라니(대표 김해관)가 최근 성급한 확장 정책을 추진해 이로 인한 여파가 매출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엔프라니는 올 4월에 제일제당으로부터 독립해 그동안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특히 월요일을 메이크업 데이로 설정, 남성을 포함한 전 사원들이 1시간씩 메이크업을 함으로써 여성들의 기분을 이해해보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위의 관심을 끌었었다.

또한 적극적이면서 업주의 이익과 편의를 중시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각 대리점 및 전문점으로부터도 각광을 받아왔던 것.

그러나 최근 사세확장·성장을 내부방침으로 설정하고 국내 최대규모의 모니터 요원모집 등 각종 이벤트에 자본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매출은 점점 떨어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원인 분석이 한창이라는 것. 엔프라니의 관계자는 “최근 업계 전체의 시판 시장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며 매출이 떨어지는 것도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일제당에서 분사해 자금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엔프라니가 최근 한 이벤트에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등 너무 과감한 투자를 한 여파가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투자 자체도 무리일 것이나 평소 사은품 공세 등 적극적으로 시행해오던 판촉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업계의 시판불황이 우선 해소되어야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볼 것”이며 “엔프라니를 비롯, 중견업체나 신생업체는 불경기 타개책으로서 기존 브랜드의 보강과 자리매김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프라니는 올 목표로 삼았던 500억원의 매출 목표에 훨씬 못 미친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년도는 브랜드네임의 인지도 확대 등에 힘입어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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