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약국像 정립…“동문^파벌 때문에 망해” 배제




원희목 후보와 함께 서울시약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전영구(田永球) 서울시약 부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추락하는 약사위상의 슬픈 현실을 직시하여 약사동지들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약권투쟁의 선봉에 서기 위해 회장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원 후보가 지적했듯이 앞으로의 3년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하고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며 낮은 자리에서 봉사하는 큰 머슴이 되겠고, 무엇보다 잘못된 의약분업은 기필코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집단이 감시를 받아야 하는 `시민신고포상제' 등 악법 철폐에 혼신을 다하겠으며, 현 운영중인 약국은 후진에게 맡기고 약사회에 상근하면서 회무에만 전념할 뿐 만 아니라 약사회에 실망한 회원의 마음을 살펴 강한 약사회, 존경과 사랑받는 약국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담합약국이 분업 연착륙에 걸림돌로 작용, 하위법령에 명시되도록 노력하고, 처방전을 많이 받는 곳만이 회원이 아닌 이상 동네약국 등에 약국특성화,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약사 1인당 조제건수 제한에 대해서는 “데이터도 조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세밀한 조사와 검토를 통해 건수제한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의원과 동일층내 약국폐쇄에 대해서는 “폐쇄는 문제가 있다. 행정기관에서 허가를 내주었고, 이들도 우리의 회원인 만큼 법률을 통해 재검토하여 합리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영구씨는 특히 “약사회 현안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언론, 사회단체를 설득할 수 있는 마당발이 되겠다”며 “본인은 5.16장학생 출신으로 국회 및 언론 등 각 기반에 포진하고 있는 3만여명의 인맥을 약권신장의 백그라운드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사회는 동문파벌 때문에 망한다”고 지적하고 “어떤 출신학교가 됐든 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적재적소에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구 후보(53)는 충남부여 태생, 성균관약대, ROTC 9기(통역장교), 유한양행 3년 근무, 동대문구약사회 총무위원장, 송파구약사회장, 서울시약 의료보험위원장 및 부회장, 정수(5.16)장학회장, 고려대 경영대학원 47기 수료(84년), 서울대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과정 1기 수료(97년).〈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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