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 등 광우병 위험 없는 물질도 기피

최근 일본 화장품업계는 광우병의 영향으로 인해 동물원료를 기피하고 대체 성분을 개발하는 연구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사용이 금지된 소의 뇌, 척수 등은 물론 닭이나 돼지를 소재로 하는 화장품 원료까지 물고기성분 등으로 대체원료화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시세이도(資生堂)는 어류를 제외한 모든 동물성원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시세이도는 이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소의 태반 사용금지 방침을 전달받은 작년 12월부터 소의 원료 성분인 콜라겐을 어류성분으로 대체해 왔고 최근엔 판매중인 전 상품을 조사해 소 이외의 닭, 돼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어류와 식물성 소재로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분이나 원산지가 불분명한 소재에 관해서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네보는 작년 12월 통지이래 소의 태반에서 추출된 미백성분 프라센타 액기스를 돼지의 태반이나 비타민 C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최근엔 모든 미백성분을 비타민 C로 바꾸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가네보의 홍보담당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식물성만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 등 아직까지 위험하다고 인식되지 않은 성분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화장품계의 식물성 원료 가속화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는 “화장품원료의 유통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원료가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 측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사용 원료에 따른 제품분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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