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필 저

미디어21 | 2016-02-29 | 12000원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 의과대학을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한 산부인과 의사 출신 김주필이 인류의 탐욕과 그로 인한 한반도의 암울한 미래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필자가 의사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생각과 관념, 성향들을 모두 담고 있으며 특히 주목할 점은 대화형식을 빌려 마치 소설처럼 200년 후의 인류멸종을 예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인류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언을 담은 것이 아닌 필자가 의사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인간의 부조리와 모순을 반어법으로 꼬집고 비판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문 내용중에 '인간은 신을 이길 수 없다' '신 앞에선 인간도 하루살이와 다를 게 무엇이겠는가?' '지금이라도 생각을 달리하여 신의 뜻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다소 자극적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문구들이 눈에 띄며 이는 필자가 자신이 정해 놓은 가설을 통해서 비관적인 대한민국현실의 허망함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1부에는 '인간이 신을 이길 수 있을까', '최신 무기와 핵무기', '암에 걸린 지구' 등 12편이, 2부에는 '우리가 신탁통치합시다', '다시 신과의 대화' 등의 4편의 글이 수록되어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총 21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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