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싱, 에른차르트 에른스트 / 한상연 옮김 저

윤출판 | 2015-08-25 | 16000원

대체의학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책『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은 대체의학의 실제 치료 효과를 '엄정한 과학'의 잣대로 평가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침, 약초요법, 동종요법, 카이로프랙틱과 같은 방법들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두 저자가 모였다. 독일 출신 영국인으로 세계 최초의 대체의학 교수가 된 에른차르트 에른스트와 케임브릿지대학에서 입자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유명한 책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쓴 사이먼 싱은 대체의학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모였다.

대체의학의 치료 효과를 밝히기 위해 싱과 에른스트는 환자를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대조군 비교 임상시험', 동일한 치료법에 대해 많은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메타분석'등의 과학적 방법을 통해 대체의학의 치료 효과를 측정한다.

1장에서는 자신들이 사용할 과학적 도구들(임상시험, 근거중심의학)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침(2장), 동종요법(3장), 카이로프랙틱(4장), 약초요법(5장)을 분석한다.

마지막 장인 6장에서는 대체의학들의 공통된 효과였던 플라세보 효과를 다루고 대체의학의 미래를 전망하며 책을 갈무리한다.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고 전문적인 이야기가 오가는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진지한 주제를 유머에 잘 버무려 전달해 주는 작가 사이먼 싱이 있다면 걱정없다.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요리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책의 원제 에서도 사이먼 싱의 유머를 느낄 수 있다. 핼러윈데이에 무서운 복장을 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외치는 '사탕 안 주면 장난 칠 거야!'에서 따온 말인데, 이 말을 비틀어 대체의학을 '속임수냐 치료냐'는 의미로 썼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저자들의 유머를 느끼며, 책과 함께 대체의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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