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저

학지사 | 2014-01-16 | 14000원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의료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그리 곱지 못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당연히 인술을 베푸는 일인데, 많은 의사들이 그런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불만은 역시 의사들의 불성실한 진료와 불친절이지만 의료보험제도나 의약분업 등으로 병원 경영에 압박을 받기 시작하면서 의사들의 삶의 질은 물론 의사-환자 관계에도 더욱 악영향을 끼친 게 사실이다.

이병욱 교수는 이런 상호불신의 악순환에 빠진 가운데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의 의료현실이 안타까운 나머지 의사들에 대한 세상의 인식 전환에 작은 도움이 될까해 이 책을 쓰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상을 놀라게 한 의사들의 발자취’는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역사상 위대한 의사들을 포함해 의업과는 다른 길을 걸으며 나름대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의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의학 발전에 기여한 개척자들을, 2장에서는 인류를 위해 일생을 바쳐 숭고한 뜻을 펼친 의사들을 소개했다. 3장에서는 의사출신으로 필명을 날린 세계적인 작가 중심으로 그리고 4장에서는 정치가로 변신한 의사들을, 5장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통해 오명을 남긴 의사들을 다뤘다. 6장에서는 그야말로 잔혹한 악행을 저지른 의사 출신의 범죄자들이며, 마지막 7장에서는 의사로서 매우 특이한 경력을 쌓은 인물 중심으로 소개했다.

이처럼 그들 모두의 삶을 함께 살펴보면서 진정한 의술의 본질과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병욱 교수는“오랜 역사를 통해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의사들뿐만 아니라 의사의 본분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의사들도 소개함으로써 의술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과업인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읽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훌륭한 의사들의 본을 받아 나름대로의 보람을 찾고 힘겨운 현실을 이겨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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