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기 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1-08-10 | 14000원

우리사회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곧 ‘물질적 성공’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요즘 리베이트 쌍벌제 등 의료계를 시끄럽게 하는 사건들이 잇따르는 바람에 의사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런 와중에 의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진솔하고 현명한 멘토가 되어줄만한 책이 출간됐다.

정준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 교수가 40여 년 동안 의사의 길을 걸어오면서 학교와 의료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엮은 산문집 ‘젊은 히포크라테스를 위하여’를 세상에 내놨다.

저자는 책을 통해 중학교 입시 낙방생에서 의학도로, 또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현장에서의 경험들을 들려주고 있다.

아울러 의사로서의 고민과 후학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자는 무의촌 근무의 경험과 동생처럼 따르던 환자의 죽음 등 의사로 맞닥뜨린 어려움과 생명에 대한 경의를 동시에 말하면서 ‘진정한 명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정 교수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최고 수준이 된 한국 핵의학의 성취 과정에서 만났던 여러 은사와 동료들의 노력들에 대해서도 생생히 그려낸다.

아울러 그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핵의학을 보급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의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은 이러한 깊이 있는 내용들을 읽으면서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그 방법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저자인 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주임교수와 방사선의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시아분자영상협의회 회장,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임상진료와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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