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혁 저

서울대출판사 | 2004-10-12 | 15000원

'공중보건학은 응용예방의학이다'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평소 지론 책으로 엮어
과거를 돌아봐 현실을 꿰뚫는 혜안 돋보여


'공중보건학은 응용예방의학'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과거를 통해 현재의 보건환경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저서가 나왔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현 성균관대 이사장인 권이혁 박사는 최근 서울대출판부에서 '인구 보건 건강'을 펴내고, 교수시절 저자의 강의에 중심을 이뤘던 '3P'(Population, Public Health, Pollution)에 관해 명쾌한 지론을 펼쳤다.

이 책은 3P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인구' '보건' '건강'을 3세션으로 구성됐는데, 먼저 제1부 인구에서는 인구론과 인구통계, 인구구조와 같은 기본 개념에서부터 우리나라 인구정책과 가족계획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과거 고대역사로부터 현재의 저출산시대에 이르는 인구변천 역사가 흥미롭게 전개돼 눈길을 끈다.

이어 제2부 보건에서는 예방의학이 공중보건학의 모체라는 양자의 관계를 '공중보건학= 응용예방의학'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이 정립하고 있으며, 역학을 비롯해 노인보건과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등 보건에서 시작해 복지분야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폭넓은 식견이 돋보인다.

제3부 환경에서는 기존의 환경문제인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환경호르몬에 대한 저자 나름의 대책이 소개되고 있으며, 저자가 직접 UN 환경발전회의에 참여해 활동하며 각종 정책과 대안에 대해 가졌던 소회가 현실감있게 소개되고 있다.

한편 제2부 보건을 다룬 부분 말미에는 의료계의 원로로서 최근 몇 년새 '의약분업'과 '의료대란'을 겪으며 바라본 글들을 부기로 실어 저자의 혜안을 엿볼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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