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겹쳐 매출 위축…이미지 손상 우려

방판체계 구축 통해 직판시스템 보완 방침

최근 엘지생활건강이 '직판 다단계'라는 뜻하지 않는 복병 때문에 충격에 휩싸여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화장품 시장의 비수기 상황에서 이같은 복병을 만나 앞으로 매출감소는 물론, 이미지 손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상반기의 성장세가 주춤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엘지생활건강의 파비안느 직판제품이 방판이 아닌 다단계 형식의 판매방식을 띠고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최근 보도됐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엘지생활건강은 직판에서의 문제는 비단 엘지만의 문제가 이니라 다른 국내 화장품사들의 공통적인 문제인데 엘지생활건강만 집중적으로 보도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엘지생활건강은 전체에서 직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정도로 아주 미약해 직판 보다는 오히려 시판이 주력인데도 불구하고 직판이 부각된 것은 잘못 됐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같은 직판에서의 문제는 다른 회사들의 직판체계의 경우에는 비중이 매우 높은데도 엘지생활건강 제품만 보도된 것은 언론쪽 홍보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문제도 자체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엘지 홍보팀에 따르면 “현재 비수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매출이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엘지는 앞으로도 직판보다는 시판을 주력으로 가겠다는 기본적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보도에 따라 직판에서 많은 영향이 올 수 있으므로 현재 준비중인 방판시스템이 구축되고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면 직판과 방판을 혼합한 방식으로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상익 기자 hansangi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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