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속 동맥혈관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이렇게 되면 뇌혈류가 부족해지면서 허혈성 증상이 나타나거나 부족한 혈류량을 보전하기 위해 생겨난 혈관의 파열로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한다. 모야모야병이라는 병명은 정상 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생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마치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9년 일본 스즈키(Suz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는 일본의 강제 징용에 대해 비난한다. 강제 징용은 말 그대로 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며 이는 인간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강제 징용의 근거는 1938년 ‘국가총동원법’이다. 일본이 이 법을 만든 건 일년 전인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강제 징용은 이처럼 전쟁이나 사변 등의 국가 비상사태, 천재지변 등의 발생시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여 노역을 강제하는 행위이다.1939년에는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국민징용령’이 발효되었다. 이 명령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겨울철이 되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변비는 보통 3일에 한 번 이하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변이 딱딱하고 소량의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보고도 변이 남은 것 같은 잔변감이 있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줘야만 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변비가 심해지면 배에 팽만감이나 불편함이 생기고, 소화불량,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노인성 변비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변비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생길 수 있는, 실제로 전 인구의 5~20% 정도가 변비로 고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한독 ‘페마자이레’가 제한된 담관암 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해 주목된다.희귀암으로 분류되는 담관암은 그동안 1차 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 요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었다.특히, 담관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대부분 질환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되며,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근치적 절제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후에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방광암 1차 치료에서는 지난 30여년 간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로 선호되어 왔지만, 지속투여에 대한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는 꾸준히 남아있었다. 시작한지 3~4개월이 지나면 약물로 인한 독성으로 인해 휴약기를 가질 수밖에 없고, 6~9개월 전후로 병이 진행되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2~15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차 항암화학요법을 받는다고 해도 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이 낮아 지속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이 절실했다.이처럼 항암화학요법만으로 한계가 있었던 방광암 치료 현장에 한국머크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매우 낮다. 중앙 호스피스 센터 통계를 보면 2021년 호스피스 이용률은 호스피스 대상 질환(암, 후천성 면역 결핍증, 만성 간경화, 만성 호흡부전) 사망자 89,460명 중 19,228명으로 21.5% 에 그쳤다. 10년 전인 2011년도 11.9% 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5명 중 4명의 환자는 호스피스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낮은 이용률은 인프라의 부족 탓이 크기도 하지만(2021년 암사망자수 82,688명 대비 전국 호스피스 병상 수(1600개)는
[의학신문·일간보사]소설 『젊은 의사』(1919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몇 년 전, 주인공 에드윈 잉글비의 공립학교와 의대의 학생 시절에 초점을 맞춘다. 화학자의 아들로 태어난 아들을, 병약한 어머니는 야심차게 키운다. 우여곡절의 학교생활, 의과대학에서 5년간의 억센 교육. 작가는 주인공의 성격을 형성한 부모의 배경과 영향,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을 너그럽게 꾸준히 통찰한다. 이 자전적 소설의 작가인 프랜시스 브렛 영(Francis Brett Young, 1884~1954)은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의 헤일소언(Halesowe
[의학신문·일간보사] -김보라미 KRPIA 마켓엑세스 본부장 이제 가족 중에 혹은 지인 중에 암에 걸리는 경우는 꽤 흔해졌다.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이다.예전보다 진단도 빨라지고, 수술 경과도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수술 전이나 후나 결국은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진단기술이 좋아져서 요새 암은 단순한 위암, 폐암이 아니라 무슨 유전형이니 꽤 복잡하다. 그 병에 꼭 맞는 약으로 치료하려면 아직 건강보험적용이 안 된다고 하면서, 먼저 항암치료부터 시작하자고 한다. 일부 환자들은 머리 빠지고 구토를 하게 되는 심한 부작용이 생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해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부터 유전, 선천성 심장질환, 전신홍반성루푸스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갑상선질환, 폐질환, 간장질환, 에이즈,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하다. 국내에서 폐동맥고혈압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정확히 진단을 받지 못해 숨겨진 폐동맥 환자 또한 여전히 약 4500~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폐동맥고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이다. 문제는 빈혈, 심장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유방암 중 HER2 양성 유방암은 HER2 음성 유방암 대비 재발 및 전이가 잘 나타나고,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가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사망자 10명 중 7명은 ‘40~50대 여성’이다.엄마이자 아내로서, 또 사회인으로서 가정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4050 여성’의 부재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큰 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환자 개인과 가정의 안녕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을 야기하게 된다
[의학신문·일간보사] 베이비붐 세대로 지방 소읍에 태어나 자라면서 어른들로부터 종종 들었던 말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말이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야 한다.” 는 그 말을 명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70년 대 들어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들어갔을 때 동네 언니 오빠 중 중학교 진학이 어려워 서울, 부산, 대구 등 공장이 많은 지역으로 취업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학교 입학 전 어린 마음에 스스로 돈을 벌어 부모 생활비와 동생학비를 지원하는 선배들이 대단해 보였으나, 이후 현재까지 이들의 고단했을 삶을 기억하는 이로 살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고등학교 3학년인 박 군은 최근 가슴이 답답하면서 빠르게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을 가게 됐다. 병원에서 심전도검사에서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 그냥 돌아왔다. 이후에도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박 군과 같이 일상생활 중에 갑작스럽게 심장이 빨리 뛰거나 오히려 느리게 뛰고 불규칙하게 뛰는 맥박이 있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고 검사를 해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심장이 빨리뛰는 원인은 심리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서울에 사는 오 씨(33세, 여)는 평소 장시간 모니터를 봐야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최근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오 씨는 단순한 안구건조증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인공눈물을 자주 넣곤 했다. 그러던 와중 잠이 들 수 없을 정도로 눈에 통증과 이물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결막결석을 진단받았다.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으로 눈 흰자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결막은 눈물이 안구 표면에 잘 머무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이하 aHUS)은 용혈성 빈혈에 따른 탈진,피로감, 창백 증상도 나타나지만,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MA)이 혈관이 있는 모든 장기의 기능을 상실하게 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미세혈관으로 이뤄진 신장이 1차적으로 영향을 받아 급성 신손상으로 인한 혈뇨, 단백뇨, 요독증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말기 콩팥병으로 악화되어 투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aHUS 환자 10명 중 1명은 첫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발병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30대 남성 A씨는 새벽마다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잠에서 깬다. 수시로 가슴 안쪽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위산이 넘어와 잠을 청할 수가 없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니 위식도역류증 진단을 받았다.우리가 보통 음식을 삼키면 음식물은 식도를 거쳐 위로 도달하게 되는데, 위는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을 분비하고 소화를 위해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위에서 위산과 내용물 등이 식도로 다시 역류하면서 자극하고 이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위식도역류증이라 한다.주요 증상으로는 보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의‧정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증원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의협은 총파업 불사를 외치며 강경대응 태세다. 특히 의협은 11일부터 총파업 여부에 대한 전 회원 찬반투표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듭 된 얘기지만 의대 정원 문제는 지난 2020년 전공의 파업과 의대생 수업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코로나 19’가 안정화된 이후 의‧정 협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던 ‘약속사항’이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수면 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 레즈메드레즈메드(ResMed)는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척하는 선구적인 글로벌 기업이다.디지털 건강 기술과 클라우드 연결에 기반한 의료기기는 수면 무호흡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기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위한 치료를 변화시킨다. 레즈메드의 디지털 수면솔루션 플랫폼은 환자들이 희망하는 가정 또는 환경에서 더 나은 수면과 삶을 돕는데 목적을 갖는다.레즈메드는 14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 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황반변성은 국내 3대 실명 질환에 속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노화가 주요 위험인자로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함께 최근 5년간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3배 증가했다. 황반변성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다. 황반변성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망막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연령관련 황반변성이 가장 많다. 그중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밑에 이상이 생겨 실명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주로 글자에 공백이 보이거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액티넘 EX '는 1954년 발매된 비타민 B1 종합영양제인 ‘아리나민’으로 한국에서는 액티넘EX라는 이름으로 2015년 출시됐다. 아리나민은 70년 이상 피로 통증을 전문으로 제품 개발한 제조사의 노하우가 축적된 제품이다.한국 출시 이후 쥴릭파마코리아 자회사인 지피테라퓨틱스가 판권계약을 맺고 시장에 다시 액티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때까지 한동안 공백이 존재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피테라퓨틱스가 2023년초 액티넘을 재출시하면서 일부는 ‘비타민계의 왕의 귀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액티넘은 비타민
[의학신문·일간보사]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최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진행된 대국민 투표에서 최고의 민생 규제 혁신사례로 선정되었다.국민 여러분께서 의미를 담아 선정해주신 민생규제혁신에 공공심야약국이 1위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면서도, 법제화된 공공심야약국은 이제 시작단계이고,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 기준 등도 정립되어야 한다.올해 3월,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을 통해 공공심야약국이 법제화되었다.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의약품을 접근하고 수령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약사직능과 약국의 공공성이 법적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