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변호사인 아버지가 자살하고 어머니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후, 어린 시절 고아가 된 퍼시는 형제들과 함께 미시시피 주 그린빌에 있는 아버지의 사촌과 함께 살았다. 아버지의 사촌은 문필가였다. 워커 퍼시(Walker Percy)(1916년~1990년)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시 벨뷰(Bellevue) 병원에서 병리학 레지던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련을 시작한 지 여섯 달도 안 되어, 결핵에 걸려 병상에 누워야 했다. 회복하는 동안 폭넓은 독서를 했고, 유럽 실존주의 작가들의 작품에 매료되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혈액암의 약 15%를 차지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약 50년 전만 해도 ‘불치병’이었지만, 이제 생존율 85%의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됐다.이처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극적인 생존율 개선은 치료제의 발전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 노바티스가 개발한 최초의 표적항암제이자 1세대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이하 TKI)인 이매티닙(제품명: 글리벡)이 등장한 이후로 새로운 항암 시장이 개척된 데 이어, 닐로티닙(제품명: 타시그나), 보수티닙(제품명: 보술리프) 등 2세대를 거쳐 3세대 포나티닙(제품명:
[의학신문·일간보사] 의대의 입학정원을 올해 입시에서부터 2,000명 늘린다는 발표가 있었다. 농어촌 지역과 필수의료 영역에서 의료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은 한 두 해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의사의 절대적인 부족에 의한 것인지 인력의 다양한 역할변화에 대한 문제를 같이 수반하는 것인지는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 중 첫 단계는 장기적인 인구구조 및 질병 변화에 따른 의료수요 예측 및 이에 맞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한 변화와 수요 예측에 근거해서 현재 의료인력의 수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뼈 마디 마디가 아프다. 주부들이라면 한 번씩 호소하는 증상으로 특히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쉬면 낫겠지 하며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들은 관절염의 초기 증상의 하나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 관절염은 객관적으로 명백한 염증 증상이 있을 때, 즉 관절을 눌렀을 때 통증 및 열감, 관절의 붓기가 관찰되고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하는 경우를 말하며 관절의 통증만을 호소하는 경우엔 관절통이라 한다. 이러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지난해 떠들썩했던 빈대 출몰로 주목받은 제품이 있다. 동성제약 ’동성 비오킬‘이 그것이다.동성제약 ’동성 비오킬‘은 스위스 제스몬드사에서 개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해충 퇴치제다.이 제품은 빈대를 비롯해 진드기, 모기, 집파리, 벼룩, 바퀴벌레, 개미 등 여러 벌레와 해충 제거에 도움을 준다. 주성분인 퍼메트린이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킨 후 탈진, 박멸에 이르는 독특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1회 분사로 약 4주간의 지속 효과와 냄새가 없고,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돼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는데 15cm 가량 되는 긴 모양의 장기로 위의 뒤쪽에 위치해있으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효소들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겸하고 있다.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본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췌장의 문제로 인해 소화효소가 조기 활성화돼 췌장실질의 부종, 출혈이나 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급성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음주와 담석이다. 술은 췌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으며, 담석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2월 12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매년 2월 두 번째 월요일)’로 세계뇌전증협회(IBE)와 세계뇌전증퇴치연맹(ILAE)에서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제정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환자들은 여전히 사회적인 편견과 오해로 인해, 병에 따른 고통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2023년 1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뇌전증 환자 수는 15만 747명으로 2020년부터 매년 평균 2,093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등록된 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민국 고령자 의료를 가장 잘 아는 곳은 요양병원이다.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고령자의 다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 요양병원 입원이 막히자 그 여파는 대학병원으로 이어졌다. 환자가 퇴원할 수 없으니 입원도, 수술도 못했던 것이다. 대학병원 퇴원 환자를 받아서 케어하는 요양병원은 4차 의료기관이다. 요양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필자는 9년간 요양병원을 운영하다 재택의료(방문 진료) 의원으로 전환했다. 보호자 요청으로 방문 진료를 가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표적인 소아·청소년 안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나이가 들수록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며, 약시가 치료되지 않고 남는 경우 추후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교정시력이 더 호전될 수 없기 때문에 시력 발달이 대부분 완성되는 만 7세 이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약시는 어릴 때 발달되어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났을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하여 만 7~8세에 대부분 발달이 완성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정부가 필수·지역의료를 살린다는 목표로 4대 정책과제를 패키지로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4대 정책과제는 의사인력을 늘려 필수‧지역의료 인력을 부족함 없이 충족해 나가겠다는 것이 방점이다. 동시에 늘어난 의사인력들이 필수의료 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 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관련 시책으로 뒷받침 하겠다는 것이 요지다.이론적으로 그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 패키지에는 의사들이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형사책임 면제를 내용으로 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면역 억제를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제2형 염증 표적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통해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최근 결절성 양진에 이르기까지 제2형 염증이 주요 원인인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응증을 확대,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핵심적인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듀피젠트는 작년 12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 중등도-중증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으면서 결절성 양진에서 최초
[의학신문·일간보사] 2006년 12월 29일에 약제비적정화 방안이 도입되면서 의약품 등 질적 평가의 도구로서 선별등재제도(PLS)가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임상적·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의약품을 선별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경제성평가소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이 설치되었다.2007년 4월부터 보험에 등재된 약의 경제성평가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목록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기등재 약의 선별목록 정비 시범평가를 거쳐서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성평가를 하고 있다.원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의약품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부분의 여성은 누군가의 딸에서 한 사람의 아내로, 또 아이들의 엄마로 성장해간다. 이때 필연적으로 겪는 과정이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과 출산은 자궁(子宮)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자궁은 여성에 있어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여성을 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조직으로 길이는 약 7.5㎝, 폭은 약 5㎝, 두께는 약 2.5㎝로 여성의 주먹 크기와 비슷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딱딱한 덩어리(자궁근종)가 된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북극 한파가 절정에 달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차가운 바람과 낮은 기온에 장기간 노출되다 보면 머리 주변의 뇌혈관과 근육에 영향을 미쳐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 두통이 악화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 중 하나로,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한 두통과 위장관 증상을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 편두통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발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국내의 조사에 의하면 편두통의 발병률은 6.5%로 추산된다.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으로,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만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두근거림이 느껴지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같은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는 겨울철. 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꼭 확인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뇌혈관 관리다. 뇌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5위에 달할 정도로 발병 빈도와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치명적인 뇌동맥류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거나, 본인이 뇌동맥류를 앓고 있음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혈관 일부가 약해지고 결손이 생겨 해당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며, 대부분 후천성으로 선천적인 발병은 드문 편이다. 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사실, 임신 중 치질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다. 흔히 ‘치질’이라고 지칭하지만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이란 항문 점막 내 혈관이 확장되어 항문 쿠션 조직이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 쪽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임신과 출산 시기이다. 임신과 출산은 소중한 생명을 품고 탄생시키는 고귀한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많은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치질(치핵, 치루, 치열)이다.치질은 임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건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피부에 붉은 병변, 각질 등의 증상을 겪는 건선 환자들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건선은 초기에 피부 병변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를 방치하면 무릎, 두피 등에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절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건선 치료 시, 건선 피부 병변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PASI 점수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절대 PASI(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난소암은 유방암과 함께 한국 여성 10대암 중 하나로 꼽히는 암 으로 현재까지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대부분 진행성 병기로 진단 받고 있다. 게다가 난소암은 높은 재발률을 보여 환자의 85%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 하는데 재발 후 치료 시마다 무진행생존기간이 짧아진다. 이런 이유로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난소암 치료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수술이다. 특히 진행성 난소암의 경우 종양감축수술을 통해 잔류종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2월 5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뇌전증(腦電症, epilepsy)은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뇌파 때문에 발생한다. 신경세포에 과도하게 전류가 흐르면서 불규칙하고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난다.그동안은 ‘미친병’, ‘지랄병’이라는 의미의 간질(癎疾)이나 전간증(癲癎症) 등 사회적 편견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