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준비 안 된 행운은 당장은 복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독이 되는 경우를 흔히 목격해 왔다. 로또 당첨이 결국 재앙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는 그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단골 메뉴 이다. 부동산업계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된 지인의 ‘터질 듯 안 터진다’는 투덜거림에 ‘일확천금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경험과 능력을 쌓고 때를 기다리는 게 순서’라고 어쭙잖게 다독거린 기억이 떠오른다. 제약기업들이 그토록 꼽던 2020년 이다. ‘2020년이 되면~’ 이라며 각 기업들은 저마다 나름의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해 고혈압 치료 성분 발사르탄과 올해 위장약 라니티딘·니자티딘에 이어 이번엔 당뇨병 약 메트포르민에서도 발암 추정물질(NDMA)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또 다시 환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두차례의 발암물질 검출로 인해 환자 진료에 큰 혼란을 빚었던 의료계는 물론 대체재 확보 등으로 큰 홍역을 치러야 했던 제약계 역시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특히 당뇨병 환자의 80% 가량인 240만 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메트포르민 함유약제는 국내에서 640 품목이나 시판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검출 약과 달
의사협회가 결국 ‘회장 불신임’이란 의제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임총에서 어떤 결말이 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최대집 회장의 리더십 부재가 도마 위에 올라 유감스럽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총 소집 요구가 지도부를 흔들고자 하는 정파적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며 경계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대의원 3분의 1이 넘는 숫자가 동의서에 서명했다는 것은 그 만큼 바닥정서가 냉혹하다는 반증 아닌가. 왜 이런 사단이 벌어졌을까.결론은 최대집 회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봐야한다. 의료계는 2년 전 최 회
#실손보험료 소액청구를 손쉽게 해서 국민 편의를 증대시키는 법안이 아니라 청구대행 강제화를 통해 환자들의 진료정보 등 빅데이터를 모두 수집하겠다는 발상이다. 결국 실손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추겠다는 것이 본질이다.(대한의사협회)#실손 의료보험 진료비를 의료기관이 대행해 청구하는 것이고 보험사가 질병정보를 새롭게 축적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미 의료소비자의 정보는 종이문서로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을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전자문서로 하자는 것이다.(소비자단체) 지난달 ‘의료기관이 실손보험 가입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기업은 경쟁이 숙명이고, 내가 살기 위해선 남에게 자비란 없어야 하는 걸로 알았다. 그런데 서로 도와 몫을 키워서 함께 잘살자고 한다.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의 주창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눈떠가고 있다.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서 공생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을 긴급히 마련했다.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정하고 육성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흘러가는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들어 넘쳐나는 의료폐기물을 적기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의료폐기물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이를 처리 할 수 있는 전용소각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급기야 일부 의료폐기물처리업체에선 전용소각장 처리의 어려움을 틈타 의료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해 적발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병원계는 수년째 의료폐기물 처리단가의 폭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상황에 이르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환경부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의 연간
연구 및 출판윤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얼마사이 의학계 오피니언 리더 그룹과 석학단체에서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했고, 대한의사협회는 연구 윤리 위반으로 지목된 의사회원을 중앙윤리위에 회부하기도 했다. 다들 아는 것처럼 요즘 제기되는 연구 윤리는 정치권에서 촉발된 것이다. 그래서 ‘정쟁이 수그러들면 흐지부지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석학단체가 문제의식을 엄중히 여기고 정책 당국과 유관 기관 등에 근본적인 대책을 권고하고 나서 다행스럽다.솔직히 연구나 출판 윤리는 어제
정부가 동네의원은 경증환자를 치료하고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은 중증환자를 주로 치료하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접근성이 좋지만 수술이나 응급상황에 대응할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을 갖추지 못한 동네의원에서 감기 같은 경증환자를 진료하고 수술 또는 검사 장비나 다학제 등 시설이나 인력을 구비한 대형병원에서 증증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대형병원 쏠림에서 보듯 많은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몰리다 보니 동네의원들은 환자가 줄어 문제고 대형병원은 경증환자들이 외래나 병실을 차지해 중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주가가 단 며칠만에 반에 반 토막 나는 것도 모자라 휴지조각이 될 지경이고, 투자자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공황상태에서 절망하는가 하면, 사정당국과 정부기관은 마구 칼을 휘두르는 형국이다. 가히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바이오 쇼크라 일컬어지는 최근의 현실이 딱 그 판이다. 물론 이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신약이라는 찬란한 꿈이 좌절된 데서 비롯됐다. 그것이 실수든, 실패든 해당 기업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모든 화살이 그들에게 향하고, 뭔가 속임수가 있
[의학신문·일간보사] 내년도 예정된 제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앞두고 복지부가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서자 병원계 내부적으로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기존의 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지정방식이 평가기준 고착화 및 학습화된 평가로 인해 거점병원의 역할과 중증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제도의 취지가 약화됐다면서 평가지표의 변별력 향상과 평가의 합리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이 적용될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뢰를 통해 서울대학교 산합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정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원격의료사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 의료계의 반발이 워낙 격해 과연 정부의 계획대로 1차 의료기관(의원급)이 사업에 참여할지 주목되고, 사업이 시행 된다 해도 안전성이나 효율성을 제대로 검증해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그래서 벌써부터 반쪽짜리 실증사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원격의료는 십 수 년 전부터 논쟁이 야기된 사안으로 그 본질이 매우 복잡하다. ‘문명의 이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의료서비스를 혁신해야 된다’는 입장과 ‘효율성보다 환자안전이 우선이고, 의료전달체계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국내 연구개발 중심 기업 CEO나 연구소장에게 ‘언제쯤 글로벌 혁신신약 탄생이 가능할까'고 물으면 대개 ‘1~2년, 또는 2~3년후쯤’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머지않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어느 제약일 것인가에 대해선 이구동성 ‘한미약품‘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신약개발에 관한한 그 가능성이나 깊이에서 한미약품과 여타 기업과는 거리차가 꽤 있는 게 사실이다.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연초 일간보사·의학신문과의 CEO인터뷰에서 글로벌
지난 6월 경북 고령군 12개 창고에 의료폐기물을 불법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된 사건은 넘쳐나는 의료폐기물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의료폐기물은 감염성 때문에 일정 시간을 넘기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기본인데, 그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의료폐기물 처리의 현주소다. 물론 의료폐기물을 불법으로 보관한 업자는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차제에 불법보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여건을 우리 사회가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반성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현재 우리의 의료폐기물 처리 인프라는 한마디로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급종병 및 종합병원 2·3인실과 MRI 급여화 등 잇따른 정부의 보장성 강화 시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되자 한계에 직면한 중소병원들이 거리로 내몰릴 판이다. 작금 의료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부는 국민과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 시키고 있다는 보장성 강화 정책의 순기능을 강조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정반대다. 정부는 대형병원의 환자쏠림
의사협회의 제2기 의쟁투 존치를 놓고 이런 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대집 회장이 ‘의쟁투 활동을 재개하겠다’며 의욕을 밝힌 이틀 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집행부에 ‘의쟁투를 해산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하니 예사롭지가 않다. 특히 대의원회는 지난 4월 의협 총회 때 까지만 해도 집행부의 실정을 지적하면서도 투쟁노선을 지지했고,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는데 불과 두 달도 못가 입장을 바꾼 것이라 더욱 눈길이 간다. 관심은 대의원회가 총회 이후에도 현안에 대처하는 집행부의 자세나 행태에서 '
[의학·일간보=김영주 기자]여론은 혹독했고, 정부는 외면했다. 인보사 이야기 이다. 아직 검증해야 할 일도 있고,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은데 이미 인보사는 위험한 약으로 낙인 찍혔고, 제조사인 코오롱티슈진, 개발 및 영업·마케팅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몰염치한 기업으로 재단됐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회사의 존립 자체도 장담키 어려워 보인다. 환자는 몰론, 투자자, 정부 모두가 책임을 묻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기술수출 등 외국기업과의 계약문제도 걸려있다. 그야 말로 벼랑 끝에 몰린 모양세 이다.
'받을 돈은 악착같이 받아내고 줄 돈은 있으면 준다.'지독한 구두쇠 ‘스쿠루지’ 얘기가 아니다. 우리 정부의 행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보건복지부가 의료급여 환자들의 진료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데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체불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의료급여 늑장지급이나 상습 체불에 화가 난 한 의사단체가 보건복지부 등 정부를 상대로 도대체 왜 상습 체불하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의료급여 진료비란 의료급여법에 따라 기초생
[의학신문·일간보사] 요즘 보건의료계의 시선은 5월말 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 간의 수가 협상 결과에 쏠려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의협 및 병협 등 6개 공급자단체는 지난 1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도 요양급여비용(수가) 계약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초반부터 평가 자료 공유 및 수가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평가지표 산출 방식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의료계는 이번 협상에서 최저 임금 인상 및 저수가에 대한 의료행위 원가 보전을 강력 희망하고 있다. 반면 공단측은 근거 기반의 진료비 자료에 근거해 협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국내의 몇 안 되는 글로벌 신약 기대주 하나가 발을 헛디뎠다. 혹여 큰 부상이 아닐까 걱정스러운데 마치 싹을 자르기로 작정한 듯 일각의 손가락질이 예사롭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만신창이 인 데 ‘국민을 상대로한 사기극 아니냐’며 강력한 법적 대처의 주문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이 마케팅을 맡고 있는 인보사는 그 스케일부터 여느 신약과는 달랐다. ‘10년내 세계 10대 의약품 대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 CEO의 공언이었다. 이 정도 매
‘의료기기 3법의 국회 통과를 환영한다’의료기기 3법은 의료기기산업육성과 혁신의료기기지원을 담은 ‘의료기기육성 및 혁신의료기기지원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말하는데 실제 법은 2개지만 법 성격상 3개 부류를 포함하고 있어 통상 의료기기 3법으로 불려진다. 의료기기 3법이 지리한 심의 끝에 국회의 문턱을 넘자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환영’ 입장을 담은 성명을 냈다.의료기기업계는 솔직한 입장은 ‘아쉬움이 묻어있는 환영’이다. 아쉬움은 혁신의료기기로 허가 또는 인증받은 의료기기의 건강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