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탁구는 2.7미터 남짓한 테이블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탁구를 ‘하길 잘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중앙대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훈 교수는 요로결석 및 감염‧전립선‧소아비뇨‧비뇨기 종양 등을 전문으로 다루며 환자들의 말 못 할 고통을 치료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직원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불리고 있는 광명병원 탁구 동호회 ‘드라이브’의 진짜 회장이다.김정훈 교수와 탁구의 인연은 중앙대광명병원 개원에서 시작됐다. 중앙대병원 탁구 동호회 ‘스매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안면마비에 대한 치료는 과연 어느 진료과에서 할까? 답은 이비인후과다. 왜 이비인후과에서 진료하는지, 어떠한 치료를 하는지 알아보자.안면신경의 해부학적 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뇌에서 나온 안면신경은 측두골(귀를 둘러싸는 뼈)내의 좁은 터널을 지나서 측두골 바깥으로 빠져나와서 이하선(귀밑에 있는 침샘)을 관통한 후에 안면근육에 분포한다. 안면신경은 측두골을 통과할 때 많은 분지들을 내는데 분지들은 눈물샘, 등골근, 혀, 그리고 침샘에도 분포한다.따라서 뇌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안면마비가 생길 수 있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이젠 골프가 가장 인기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대한골프협회가 최근 발표한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이젠 중장년층을 넘어서 MZ세대 등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도 골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골프 대중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러한 골프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회전근개파열이나 손목 연골 파열, 척추 부상 등의 다양한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본지는 골프
[의학신문·일간보사] 사람들은 매일 수없이 많은 활동을 수행한다. 이는 우리 몸 속에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기관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 기관들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용히 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렇게 조용하게, 그러나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 중 하나가 바로 갑상선이다.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 대사를 조절하고, 체온, 심장 박동수 등을 정상적으로 유
[의학신문·일간보사] 얼마 전 막을 내린 AFC 아시안컵은, 결과에 따라서는 온 국민들에게 축제이자 의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부진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물론 감독의 능력과 철학 부재다. 그리고 특정 포지션의 부진이나 4강전에서 핵심 수비수의 부재도 언급되고 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축구라서 차라리 다행이다. 이게 우리 환자들의 수술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축구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하거나 주력 선수가 다음 경기에 결장해도, 어떻게든 경기는 이어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의견 대립을 넘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2025년도에 의대정원 2000명을 확대하는 등 2035년까지 의사부족 인력 1만5000명의 확충을 위해 향후 5년간 2000명의 증원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당황한 의료계는 강력 반발하면서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며 의협 집행부의 총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파업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의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 자칫 2020년처럼 의료대란 마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심장 판막 협착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 손상된 판막을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판막 치환수술이 필요하다. 인공판막은 크게 기계판막과 조직판막으로 구분되는데, 기계판막은 내구성이 우수해 재수술 위험이 적고 1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을 보이지만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조직판막은 항응고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지만 평균 수명이 10~15년 정도로 내구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과거 진료 지침에서는 재수술 위험을 고려해 60세 미만에서 기계판막을 권장했다.하지만 조직판막의 최대 취약점인 내구성을 높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취미가 러닝인 김 씨(30세, 여)는 어느 날 배에 손가락 한마디만한 분홍색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추운 겨울철에도 야외에서 러닝을 즐기기 때문에 피부가 텄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1~2주 후 붉은 반점이 두세 개 더 생기더니 옆구리와 허벅지까지 번지며 계속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던 와중 환부가 가끔씩 간지럽고 피부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았고 장미비강진을 진단받았다.장미비강진(pityriasis rosea)은 분홍색 또는 장미색(rosea) 타원형 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동아에스티가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슈가논 패밀리의 오리지널리티 강화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동아에스티 ETC사업본부 마케팅실 마케팅2팀 당뇨파트 박종국 수석, 문보경 책임, 임태구 선임, 전도영 선임, 김다혜 선임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당뇨병 치료 복합제 ‘슈가트리정’의 특장점, 시장 확대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제2형 당뇨병 복합제 ‘슈가트리정’을 출시했다. ‘슈가트리정’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PARP 억제제는 난소암을 비롯해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악성 종양 질환의 표준 표적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경구유지요법제다. PARP 억제제는 특히 BRCA1/2와 같은 상동 재조합 복구 경로에 대한 특정 유전적 병리 변이를 가진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한국다케다제약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상피성 난소암 3-4기 환자에서 1차 유지요법을 3년 간 시행했을 때 유지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을 개선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주부 정 씨(61세, 여성)는 이유 없이 시작된 이명이 한 달 동안 지속돼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난청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이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구의 76%가 한 번쯤 경험한다는 이명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이명은 외부의 물리적인 음원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일시적으로 한쪽 귀가 멍해지면서 수 초간 매미 우는 소리, 바람 소리, 사이렌 소리, 삐 소리 등이 들렸다 사라지는 간헐적인 이명 증상을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신생아가 태어나서 3~4개월이 되면 아기는 중력을 이기고 목을 가눠 수평으로 목을 세울 수 있는데, 아기가 한쪽만 보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얼굴이 수평에서 좌우 측으로 돌아가거나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우리말로 ‘기운 목’이라고 하는데, 신체 면의 위치에 따라 '사경(斜頸, torticollis)' 또는 ‘측경(側頸, laterocollis)’으로 구분할 수 있다.'사경은 얼굴 앞면이 수평면상에서 좌측 혹은 우측으로 회전되어 얼굴이
[의학신문·일간보사]변호사인 아버지가 자살하고 어머니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후, 어린 시절 고아가 된 퍼시는 형제들과 함께 미시시피 주 그린빌에 있는 아버지의 사촌과 함께 살았다. 아버지의 사촌은 문필가였다. 워커 퍼시(Walker Percy)(1916년~1990년)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시 벨뷰(Bellevue) 병원에서 병리학 레지던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련을 시작한 지 여섯 달도 안 되어, 결핵에 걸려 병상에 누워야 했다. 회복하는 동안 폭넓은 독서를 했고, 유럽 실존주의 작가들의 작품에 매료되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혈액암의 약 15%를 차지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약 50년 전만 해도 ‘불치병’이었지만, 이제 생존율 85%의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됐다.이처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극적인 생존율 개선은 치료제의 발전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 노바티스가 개발한 최초의 표적항암제이자 1세대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이하 TKI)인 이매티닙(제품명: 글리벡)이 등장한 이후로 새로운 항암 시장이 개척된 데 이어, 닐로티닙(제품명: 타시그나), 보수티닙(제품명: 보술리프) 등 2세대를 거쳐 3세대 포나티닙(제품명:
[의학신문·일간보사] 의대의 입학정원을 올해 입시에서부터 2,000명 늘린다는 발표가 있었다. 농어촌 지역과 필수의료 영역에서 의료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은 한 두 해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의사의 절대적인 부족에 의한 것인지 인력의 다양한 역할변화에 대한 문제를 같이 수반하는 것인지는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 중 첫 단계는 장기적인 인구구조 및 질병 변화에 따른 의료수요 예측 및 이에 맞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한 변화와 수요 예측에 근거해서 현재 의료인력의 수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뼈 마디 마디가 아프다. 주부들이라면 한 번씩 호소하는 증상으로 특히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쉬면 낫겠지 하며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들은 관절염의 초기 증상의 하나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퇴행성 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 관절염은 객관적으로 명백한 염증 증상이 있을 때, 즉 관절을 눌렀을 때 통증 및 열감, 관절의 붓기가 관찰되고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하는 경우를 말하며 관절의 통증만을 호소하는 경우엔 관절통이라 한다. 이러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지난해 떠들썩했던 빈대 출몰로 주목받은 제품이 있다. 동성제약 ’동성 비오킬‘이 그것이다.동성제약 ’동성 비오킬‘은 스위스 제스몬드사에서 개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해충 퇴치제다.이 제품은 빈대를 비롯해 진드기, 모기, 집파리, 벼룩, 바퀴벌레, 개미 등 여러 벌레와 해충 제거에 도움을 준다. 주성분인 퍼메트린이 해충의 신경계를 마비시킨 후 탈진, 박멸에 이르는 독특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1회 분사로 약 4주간의 지속 효과와 냄새가 없고,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등록돼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는데 15cm 가량 되는 긴 모양의 장기로 위의 뒤쪽에 위치해있으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효소들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겸하고 있다.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본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췌장의 문제로 인해 소화효소가 조기 활성화돼 췌장실질의 부종, 출혈이나 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급성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음주와 담석이다. 술은 췌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으며, 담석
[의학신문·일간보사=유은제 기자]2월 12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매년 2월 두 번째 월요일)’로 세계뇌전증협회(IBE)와 세계뇌전증퇴치연맹(ILAE)에서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제정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환자들은 여전히 사회적인 편견과 오해로 인해, 병에 따른 고통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2023년 11월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뇌전증 환자 수는 15만 747명으로 2020년부터 매년 평균 2,093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등록된 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민국 고령자 의료를 가장 잘 아는 곳은 요양병원이다.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고령자의 다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 요양병원 입원이 막히자 그 여파는 대학병원으로 이어졌다. 환자가 퇴원할 수 없으니 입원도, 수술도 못했던 것이다. 대학병원 퇴원 환자를 받아서 케어하는 요양병원은 4차 의료기관이다. 요양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필자는 9년간 요양병원을 운영하다 재택의료(방문 진료) 의원으로 전환했다. 보호자 요청으로 방문 진료를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