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해체주의적 판결이 의료의 가치를 파괴하면 안 돼대법원의 위험한 판결이 의학의 경계와 가치를 파괴하거나 위협하고 있다. 보편적 가치와 질서를 위협하는 대법원 판결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내려지고 있다. 차라리 대법원이 없었더라면 사회질서와 보편적 가치가 지켜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2022년 12월 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허용하는 판결(2016도21314 의료법위반 (자) 파기환송)을 내렸다. 초음파 검사는 고도의 교육과 실기를 통한 술기를 익혀야 이용 가능한 진단 수단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 및 세계적 경제 불황에도 독일 뒤셀도르프에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 메디카(MEDICA 2022)는 세계 70개국에서 총 5,000개 이상의 의료기기 기업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부품, 제품 및 프로세스를 포함하여 혁신 기술을 선뵀다. 또한 8만 1000명 이상의 전 세계 의료산업의 다양한 분야 관람객들이 방문해 다양한 사업 협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메디카는 국제적 악조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협력의 장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메디카 조직위원회에
[의학신문·일간보사] 2021년 UNAIDS 발표에 의하면 HIV 감염 위험도는 다음 각각의 그룹에 해당하지 않는 인구보다 게이 또는 남성 간 성행위자는 28배, 트랜스젠더 여성은 14배, 마약주사 사용자는 35배, 성매매 종사자는 30배 높다. 이들은 HIV 감염의 고위험군으로서 전 세계 인구의 5% 미만밖에 되지 않지만 이들과 이들의 성 파트너가 2021년 전 세계 HIV 신규 진단의 70%를 차지한다. HIV가 만연한 일부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고위험군과 그들의 성 파트너가 94%를 차지하고, 게이 및 남성 간 성행위자가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누구는 진짜 대책 없는 꼰대 같아~~”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어느새 이순이 되어가니, 이 꼰대라는 말을 지나가듯 스칠 때엔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뒷머리가 쭈뼛 서는 듯한 경험을 하곤 한다. 우리는 왜 꼰대가 될까? 언젠가 천주교와 성공회 사제들과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나눈 얘길 토대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꼰대가 되는 주요 요인은, 첫째, 지식 부족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우리는 지식과 정보의 홍수 시대, 아니 정보 세찬 샤워 상황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태어나면서 IT와 함께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달 15일은 ‘세계 손씻기의 날’이었다. 2008년 유엔(UN)총회에서 각종 감염으로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망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으며, 심각할 경우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감염병들이 손씻기를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는 각종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캠페인이다.코로나19 이전에는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날이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중요한 날이 되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며 자칫 ‘올바른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
[의학신문·일간보사]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말도 있고, 몇 년 후면 의사가 넘쳐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양측 모두가 의사라는 것이 문제다.사람은 다 제 몫 챙기기에 혈안이니, 자신들이 믿는 바를 이야기한다고 뭐 라기도 좀 그렇다. 그리고 이런 주의 주장이 한 두 해 된 일도 아니다. 지난 세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주장을 펼쳤던 정치인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 9개의 의과대학이 증설된 적이 있다. 그 때 무슨 생각이었던지 정원을 40-50명밖에 안주는 미니 의과대학을 허가했다. 그 때도
[의학신문·일간보사] 많은 사람들이 의료기기산업의 성장세에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물론 이 과정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도 멈추지 않는 도전과 혁신에 임해 온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현실은 낙관적인가. 그리고 상승세가 계속 될 수는 있는가. 심각하게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지난 2년간 우리 의료기기산업은 수출이 수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업계의 속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은, 대부분의 지분이 코로나 팬데믹과 이로 인한 체외진단 등 일부 분야의 특수에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 산업 자체가 체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19라는 범세계적 감염병 위기에서 우리나라는 매우 신속하고 지혜롭게 팬데믹 상황을 극복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구분하고 위중증환자로 위험에 쳐하기 앞서 치료하면서 사망자 수를 줄였으며, 마스크의 신속 보급, 잔여백신주사기를 개발하면서 여타 선진국보다 모범적인 감염병 대응을 해낼 수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사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의 지구적 확산을 겪으며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이 감염병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을 대비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예방을 위한 기술과
[의학신문·일간보사] LG와 삼성, 통신 3사, 네이버와 카카오. 이들이 최근 하나같이 투자 또는 지원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헬스테크 산업이다. 국내 헬스테크 산업은 대기업의 규모 있는 투자와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캐피탈의 지원을 발판 삼아 양적 및 질적으로 성장 중이며, 헬스테크 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양상은 원격의료 서비스 외에도, AI 기반의 진단 솔루션 및 신약 개발, D2C 유전자 검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웨어러블, 빅데이터 플랫폼 등 예방 및 진단부터 치료까지 의료행위 전반에 걸쳐
[의학신문·일간보사] 대부분의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국가로의 진출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제품의 판매하기 전에 꼭 선행되어야 하는 국가별 의료기기규제의 장벽은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너무도 큰 부담이다. 혹은, 포기하고 국내 판매에만 전념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21년 기준 세계 8위의 수준의 규모지만.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내의 시장규모는 미비하다. 때문에 매출 증가를 위해서는 글로벌 국가로의 진출은 대부분의 업계는 거의 필수적이다. 또한 해외에서
[의학신문·일간보사]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는 더욱 타격이 컸다. 당장 하루 한끼 먹을 수 있는 복지관 배식이 중단되었고, 지역사회 연계 자원들이 단번에 끊겼다. 복지관과 경로당은 감염 취약계층 보호라는 이유로 폐쇄되었고, 병원조차도 마음 놓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3년이라는 코로나가 휩쓸고 간 자리는 손 쓸수 없을 만큼 큰 상처로 남았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은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 갖혀 버렸다. 70~80대 어르신들은 빈곤과 질병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률도 높은 편이다.방문간호사로 살아간다는 것
[의학신문·일간보사] 2022년 올해 여름 참으로 덥고 덥다. 비가 자주 많이 오니 온 산과 대지가 머금은 물기가 습기되어 우리 몸으로 고스란히 옮겨진다. 이에 더해 국가·사회 전반 상황은 큰 거미줄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듯해 한치 앞도 볼 수가 없다. 아무리 제대로 보려해도 흐미하고 멀기만 하다. 이 뜨겁고 답답한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신선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있다. 이즈음 ‘우영우’ 앓이하는 이가 많다보니 시청률은 고공행진이고, 언론사와 유투버들은 앞다투어 드라마 분석 평론을 내놓고 있다. 일부 평론은 실제 드라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 6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이라는 기나긴 이름의 법안이 안규백의원에 의해 대표발의 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곳저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법안에 대한 설명과 토론회에 참여한 후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이 법안의 제안 이유를 보면 [말기환자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당의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이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존엄사를 도입함으로써 삶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 글에서는 22년 6월 발의된 일명 ‘조력존엄사법’의 문제점을 논했다. 이번 글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말기환자가 죽음으로 고통을 해결해달라고 호소한다고 하여도 의료인은 안락사나 조력자살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를 나누고자 한다. ● 안락사인 조력자살법안을 반대하는 이유첫째, 죽음은 나 혼자의 권리가 아니다. 안락사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내가 어디서 살고 무슨 일은 하든지 선택하는 것이 권리이듯 자신의 생명에 대해서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가족과 이웃은 물론 동료나 담당
[의학신문·일간보사] 2022년 6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의원은 ‘조력존엄사’법안을 발의했다. 1) 말기환자로서 2)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 중 3) 본인의 희망하는 경우에 의사의 조력을 받아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하자는 것이다. 조력존엄사라고 했지만 결국 안락사 허용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말기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 수단으로 죽음을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손을 빌어 의료기관에서의 자살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 법안의 문제점첫째는 조력존엄사라는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여 존엄한 죽음의 개념에 혼동을 일으켰
[의학신문·일간보사] (컨트롤 타워는 어디인가?) 새 정부는 정치방역에서 과학방역으로 전환하였다. 정치 방역에서 컨트롤 타워는 정치였다. 과학방역의 컨트롤 타워는 어디일까? 과학방역을 천명한 정부에서 컨트롤 타워가 보이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를 갖고 정치를 배제한 조직이나 기관은 어디인가? 쉽게 생각하면 질병관리청이다.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지만 정부조직에서 질병관리청의 힘은 미약하다. 새로 임명된 질병관리청장이 책임 있게 과학방역을 펼칠 수 있도록 정권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혹시라도 다른 부처에서 정치적 목적의 요구를 하게 되거
[의학신문·일간보사] 나의 모교 옆에 번개반점이라는 상호의 중국집이 있었다. 전화로 주문하면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배달원이 나타난다는 전설적 배달원이 티비에도 등장하고, 대학 강의실에서 특강도 하는 유명 인사였다. 나도 도대체 얼마나 빨리 나오나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들어가면서 주문하니 의자에 엉덩이 붙이기도 전에 식사가 나왔다. 정말 번개처럼 빠르게 나왔는데 맛은 더 특별하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그 후로는 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느긋하게 앉아 식사를 하는 나의 성향과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대학에서 전
[의학신문·일간보사] 5월 29일 제15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 특집기고⑤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 팬데믹 상황을 경험하면서 의료기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를 얻게 됐다.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대규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분자진단시약이 신속히 개발돼 방역현장에 공급됐다.또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주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개선된 진단시약이 적시에 개발돼 제공됐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수만명을 넘어서면서부터 기존 PCR검
[의학신문·일간보사] 5월 29일 제15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 특집기고④오는 5월 27일은 ‘제15회 의료기기의 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의료기기산업 4개 단체가 주축으로 의료기기 관련인들이 모여, 화합을 도모하고 국민 안전과 미래시장 창출, 의료기기 분야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날이다. 15번째 의료기기의 날을 맞이해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일시적 성장분을 제외하면 수년째 세계시
[의학신문·일간보사] 5월 29일 제15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 특집기고③현대의 발전된 의학 수준은 의료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가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들여온 로봇수술, 도입 초만 해도 효용성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하지만 지난해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3만례의 수술 건수를 달성했고,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SP 로봇수술 에피센터 등으로 지정돼 많은 해외 의사들이 술기를 배우려고 한국을 방문하는 등 이제는 그 효과와 수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산 로봇수술 개발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