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민국 고령자 의료를 가장 잘 아는 곳은 요양병원이다.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고령자의 다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다.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 요양병원 입원이 막히자 그 여파는 대학병원으로 이어졌다. 환자가 퇴원할 수 없으니 입원도, 수술도 못했던 것이다. 대학병원 퇴원 환자를 받아서 케어하는 요양병원은 4차 의료기관이다. 요양병원은 대한민국 의료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필자는 9년간 요양병원을 운영하다 재택의료(방문 진료) 의원으로 전환했다. 보호자 요청으로 방문 진료를 가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표적인 소아·청소년 안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나이가 들수록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며, 약시가 치료되지 않고 남는 경우 추후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교정시력이 더 호전될 수 없기 때문에 시력 발달이 대부분 완성되는 만 7세 이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약시는 어릴 때 발달되어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났을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하여 만 7~8세에 대부분 발달이 완성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정부가 필수·지역의료를 살린다는 목표로 4대 정책과제를 패키지로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4대 정책과제는 의사인력을 늘려 필수‧지역의료 인력을 부족함 없이 충족해 나가겠다는 것이 방점이다. 동시에 늘어난 의사인력들이 필수의료 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 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관련 시책으로 뒷받침 하겠다는 것이 요지다.이론적으로 그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 패키지에는 의사들이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형사책임 면제를 내용으로 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면역 억제를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제2형 염증 표적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통해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최근 결절성 양진에 이르기까지 제2형 염증이 주요 원인인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응증을 확대,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핵심적인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듀피젠트는 작년 12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 중등도-중증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으면서 결절성 양진에서 최초
[의학신문·일간보사] 2006년 12월 29일에 약제비적정화 방안이 도입되면서 의약품 등 질적 평가의 도구로서 선별등재제도(PLS)가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임상적·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의약품을 선별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경제성평가소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이 설치되었다.2007년 4월부터 보험에 등재된 약의 경제성평가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목록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기등재 약의 선별목록 정비 시범평가를 거쳐서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성평가를 하고 있다.원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의약품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부분의 여성은 누군가의 딸에서 한 사람의 아내로, 또 아이들의 엄마로 성장해간다. 이때 필연적으로 겪는 과정이 임신과 출산이다. 임신과 출산은 자궁(子宮)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자궁은 여성에 있어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여성을 상징하는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조직으로 길이는 약 7.5㎝, 폭은 약 5㎝, 두께는 약 2.5㎝로 여성의 주먹 크기와 비슷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세포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딱딱한 덩어리(자궁근종)가 된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북극 한파가 절정에 달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차가운 바람과 낮은 기온에 장기간 노출되다 보면 머리 주변의 뇌혈관과 근육에 영향을 미쳐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 두통이 악화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 중 하나로, 일상생활 또는 업무에 불편한 두통과 위장관 증상을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 편두통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발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국내의 조사에 의하면 편두통의 발병률은 6.5%로 추산된다.여자가 남자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으로,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만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두근거림이 느껴지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더욱이, 같은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는 겨울철. 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꼭 확인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뇌혈관 관리다. 뇌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5위에 달할 정도로 발병 빈도와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치명적인 뇌동맥류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거나, 본인이 뇌동맥류를 앓고 있음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혈관 일부가 약해지고 결손이 생겨 해당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며, 대부분 후천성으로 선천적인 발병은 드문 편이다. 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사실, 임신 중 치질은 매우 흔하게 발생하다. 흔히 ‘치질’이라고 지칭하지만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치핵’이라고 한다. ‘치핵’이란 항문 점막 내 혈관이 확장되어 항문 쿠션 조직이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 쪽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임신과 출산 시기이다. 임신과 출산은 소중한 생명을 품고 탄생시키는 고귀한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많은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치질(치핵, 치루, 치열)이다.치질은 임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건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 피부에 붉은 병변, 각질 등의 증상을 겪는 건선 환자들은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건선은 초기에 피부 병변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료를 방치하면 무릎, 두피 등에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절염,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건선 치료 시, 건선 피부 병변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PASI 점수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절대 PASI(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난소암은 유방암과 함께 한국 여성 10대암 중 하나로 꼽히는 암 으로 현재까지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대부분 진행성 병기로 진단 받고 있다. 게다가 난소암은 높은 재발률을 보여 환자의 85%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 하는데 재발 후 치료 시마다 무진행생존기간이 짧아진다. 이런 이유로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난소암 치료의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수술이다. 특히 진행성 난소암의 경우 종양감축수술을 통해 잔류종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2월 5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뇌전증(腦電症, epilepsy)은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뇌파 때문에 발생한다. 신경세포에 과도하게 전류가 흐르면서 불규칙하고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난다.그동안은 ‘미친병’, ‘지랄병’이라는 의미의 간질(癎疾)이나 전간증(癲癎症) 등 사회적 편견이 있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환자가 고령이다 보니 치료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했던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고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방치할 수 없는 질환이 됐다. 노화라고 생각해 치료를 미룰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 대동맥판막 딱딱하고 좁아져=심장에는 혈액이 제 방향으로 안전하게 흐르도록 문 역할을 하는 4개의 판막이 존재하고, 이 중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에 해당하는 곳이 대동맥 판막이다. 대동맥 판막은
[의학신문·일간보사]클래식음악에는 여러 가지 장르의 춤곡들이 있다. 3박자 계열의 왈츠와 마주르카, 열정적인 리듬의 탱고, 폴란드의 대표춤곡인 폴로네이즈 등 춤곡의 리듬을 사용한 음악들이 많다. 물론 이 곡들의 연주에 맞춰서 춤을 출 수는 없지만 음악만으로도 큰 흥을 돋아준다. 많은 춤곡들 중 특히 탱고는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해주고, 듣기만 해도 흥분이 되고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싶은 생각도 종종 든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천재적인 탱고 작곡가로 유명한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자
[의학신문·일간보사] “술 권하는 사회” 는 현진건의 단편 소설 제목이다. 1921년 암담한 식민지 사회에서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풍자적인 내용이다. 시대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도 이른바 술 권하는 사회에 대한 우려는 그때보다 지나치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음주 인구는 2천 5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21년 연간 7.7L로 OECD 평균 8.6L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인 중 남성 70.5%, 여성 51.2%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를 하고, 이 중 고위험 음주 유형이
[의학신문·일간보사] 인간의 장기기능이 저하되면 제일 좋은 방법이 장기이식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8년 3만544명에서 2022년 4만1,706명으로 매해 늘고 있는 반면, 장기 이식건수는 매년 평균 1,300건에 머물고 있다.장기기증이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5년간 누적 장기기증 희망자는 2023년 6월까지 174만2,068명으로, 이식 받을 확률은 0.37%이하이다. 대부분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가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현실은 세계 공통적이다.이에 생체재료로 만들어진 인공장기가 손쉬운 수술로 삶의 질 향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건선은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정상 피부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며 은백색의 각질이 붙어있는 홍반성 병변으로 나타난다. 얼굴을 비롯해 전신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두피,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주 자극을 받는 부위에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가 건선 환자로 추정된다.건선은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변이 없거나 경미할 때에도 주의 깊게 관리해야 심하게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학적 요인이 발병
[의학신문·일간보사] 야외에서 즐기는 스포츠는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비 소식이나 햇빛이 너무 강렬하면 오히려 운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즐기는 클라이밍이나 배드민턴, 테니스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내 스포츠는 팔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부상을 입게 되면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팔꿈치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은 바로 테니스 엘보, 골프엘보 라고 하는 질환이다. 팔꿈치에는 안쪽과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러시아어 스터디에서 시작된 취미 모임이 어느덧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고 기쁨을 줄 수 있는 윈드 앙상블로 성장해 기쁩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연주의 세계에 빠져보세요”해운대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송민섭 교수는 소아의 심장질환과 가와사끼병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교수이자(現 가와사끼병학회 회장), 원내 환아들의 교육까지 책임지는 병원학교의 교장이다. 이와 동시에 원내에서 ‘나발’이라는 정겨운 애칭을 가진 소문난 ‘색소포니스트’이다.송 교수가 색소포니스트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