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외과학회가 정부 의대 증원 강행 정책으로 수련병원의 파행적 운영 등 혼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5월 예정된 춘계학술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외과학회(이사장 신응진)는 지난 3월 20일 이사회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회의 이번 춘계학술대회 중단 결정은 학술대회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2년 동안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후 7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학회측은 학술대회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나누는 것을 뛰어넘어 학회 구성원들의 축제와 같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간암에서 고선량 방사선을 조사하는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Stereotactic Ablative Radiotherapy, SABR)의 효과가 확인됐다.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최서희 교수 연구팀은 소수 전이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이 병변에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 높은 안전성은 물론 91.1%에 달하는 우수한 국소 제어율을 확인했다고 22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간암 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 25.7)에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군발두통이 자살 충동이 일어날 만큼 고통스러운 병이지만 ‘죽지는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의 의료정책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한두통학회는 지난 3월 21일 군발두통의 날을 맞아 편두통‧군발두통 환자를 위한 ‘2024 온라인 대중강의’를 진행했다.이날 두통학회 배대웅 보험이사(성빈센트병원 신경과)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군발두통 산소치료의 급여화를 이야기하다 보면 매번 ‘군발두통 알겠는데 이게 죽는 병인가요’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며 “정부의 재정이 사망 위험이 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소아응급의학회가 전공의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또한 소아 의료진 부족은 의사 수 부족이 아닌 혁신적인 정책이 부족함에서 기인함을 지적했다.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학회는 "소아응급의학회원들은 진료의 최일선인 응급실에서 야간과 주말, 공휴일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 환자의 진료를 담당해왔으며, 현재의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어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지금도 최선을 다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정부가 과연 의료개혁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정원 배정이 발표된 가운데, 의학계가 정책근거 없는 일방적 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대한의학회 등 26개 전문과목학회는 20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 발표 직후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26개 전문과목학회는 “이미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은 정책적 근거가 없는 것이 밝혀졌다. 의대 증원 근거로 제시한 3개 보고서의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자신들의 연구를 부적절하게 인용했다며 반대했고,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전공 조사조차 없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소아청소년 내분비질환 환자에서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의 발병률을 규명해 주목된다.서울대어린이병원 신창호 교수·이윤정 교수 공동 연구팀(황성현 전문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내분비질환 환자와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약 1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구체적으로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8만769명의 내분비질환 환자와 191명의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환자를 대상으로 두 질환에 대한 관계를 분석했다.분석 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정부의 대규모 의대정원 증원‧의료정책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가운데 응급의학회가 끝까지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20일 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김인병)은 성명서를 통해 “대규모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응급의료의 어려움과 불편에 대해 국민이 겪고 있는 애로‧불만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이어 학회는 “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야간‧휴일 없이 중증응급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의사회가 뜨거운 경선을 통해 화합과 소통을 내세운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정부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광주광역시의사회는 19일 200명이 넘는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3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최정섭 신임회장과 조승열 신임 의장을 선출했다.최정섭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광주시의사회는 12년만에 경선을 했다. 좋은 상대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회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내편과 네편이 없이 모두 함께 아픔을 딪고 나가겠다. 화합과 소통이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국내 연구팀이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자가포식 단백질인 LC3B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했다.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호철 교수팀(윤정현·황이슬·윤한솔 연구원)은 LC3B가 기존에 알려져 있는 단순히 자가포식 과정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체 손상 복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혔다.자가포식(autophagy)은 말 그대로 세포질의 노폐물, 퇴행성 단백질, 수명을 다한 세포소기관 등이 세포에 의해 스스로 제거돼 붙여진 이름이다연구팀은 레이저 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항류마티스제 사용과 심방세동 발생 간 연관성이 밝혀졌다.가장 흔한 심장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은 고혈압, 당뇨, 갑상선·신장·심장 질환과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는 다양한 종류의 항류마티스제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약물 사용과 심방세동 간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우리나라 성인들이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은 높지만 70% 이상은 비만 관리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이하 BMI)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보 노디스크(사장 사샤 세미엔추크)가 실시한 비만 및 BMI 인식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중 본인의 BMI를 모르는 사람은 705명으로 10명 중 7명 이상이었으며 실제, BMI 25(kg/㎡)이상으로 ‘비만’인 사람이 자신의 BMI를 모르고 있는 비율도 70.7%(263명 중 18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20세 이상 성인 남녀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교수팀에 의해 간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가 면역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 A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서울성모병원(원장 윤승규)는 최근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팀(간담췌외과 최호중 교수‧가톨릭대 의생명건강과학과 석사과정 박종근 학생)이 간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에 영향을 줘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교수팀에 따르면 암연관섬유아세포는 종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아세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 비대면진료에 대한 기술이나 효과성이 이미 입증된 상황에서, 합리적 안착을 위해서는 표준진료지침, 비용문제 등 다음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이뤄졌다.서울성모병원 김헌성 교수(내분비내과)는 지난 1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KIMES 2024 세부세션으로 열린 ‘비대면 진료 제도적 합리화 방안(의학신문사 주관)’에서 ‘비대면진료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했다.김헌성 교수는 “사실 비대면진료가 효과가 있느냐,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이미 효과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한국인의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양안 침범률에 대해 평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예지 전문의 팀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양측성 황반변성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쪽이 습성이거나, 건성이라도 지도모양위축(GA)이 나타날 경우 다른 눈으로 침범해 양측성 황반변성이 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13,737명을 대상으로 하여 나이관련 황반변성(AMD)의 양안 침범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가 주관하고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주최한 제4차 척추신경주사치료 연수강좌가 3월17일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AI홀에서 회원병원 소속 의사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척추신경주사치료는 척추 질환 통증에서 염증과 부종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또 의료 수가도 높은 반면 중증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환자로부터 천문학적 소송을 당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있다.이에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는 국내에서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교육과 연수를 시키는 기회를 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최근 비상진료 상황에서 비대면진료가 한시적으로 전면 허용된 가운데, 우리나라 비대면진료 적용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의학신문사는 지난 1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17호에서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4) 세부 세션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적 합리화 방안-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효율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의사를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비대면진료와 관련한 의료계·약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3개의 강의와 함께 비대면진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정부가 의료인에 대한 비윤리 집단화를 멈추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학회에서 나왔다.대한신경외과학회(회장 권정택)는 “정부가 추진하는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의해 촉발된 전공의 사직 및 의대생 자퇴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정책 추진으로 인한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이어 학회는“현재의 대한민국 의료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근근이 이어져 왔던 필수의료의 싹을 무참히 짓밟는 잘못된 정책 제시로, 현장에서 필수의료를 수행해 왔던 신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이재원 기자]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전공의 이탈과 교수 집단움직임 추세에 춘계학술대회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전공의 관련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 상황에 맞춰 규모를 축소해 진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장 2·3월 개최 학회들이 전공의 이탈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종양외과학회에 따르면,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SISSO 2024에서는 전공의 참석자가 없다싶이 했다. 전공의 및 의대생 관련 프로그램도 축소해 운영했다. 종양외과학회 관계자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항생·성장물질을 필요한 시기에 순차적으로 방출함으로써 뼈 재생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 교수와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을 동시에 넣은 인공 뼈를 뼈의 결손 부위에 삽입한 뒤 각 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하도록 유도해 뼈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연구 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투데이(Nano Today, IF17.4) 최신호에 게재됐다.치주질환과 같은 만성염증이나 골다공증 등 뼈 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항암치료 환자의 탈모에 대해 냉각치료 효과가 의사에게서도 체감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급여화 등 환자 접근성 강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14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휴모스트가 코엑스 세미나실 327호에서 개최한 2024 KIMES 세미나 ‘항암치료로 인한 외모변화 예방 및 치료 최신동향’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항암치료로 인한 지속탈모 예방효과에 대해 진행한 냉각모자 대조군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70명의 유방암 환자를 무작위로 냉각모자군 또는 대조군에 배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