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한나 아렌트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저자 아렌트(독일어: Hannah Arendt, 1906년 10월 14일 ~ 1975년 12월 4일)는 독일 출신으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며 작가이자 정치이론가이다.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 아돌프 히틀러 친위대 중령으로 복무하며 유대인 살상을 무차별적으로 저지른 인물이다. 나치 전범 재판을 지켜보면서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준법정신이 투철한 군인관료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맡은 업무에 지극히 근면하고 성실했다는 지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하
[의학신문·일간보사] 새정부 출범과 함께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라는 이슈는 약국 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예측하게 하고, 약사 사회는 이 거대한 태풍에서 살아남기 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듯 하다.필자는 지난 몇 년간 그리고 불과 몇 달 전인 기고문 1회(본지 3월21일자, 제목: 약국 디지털 혁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서 조차 우리 약국도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피할 수 없으니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과 다방면 소통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최근 사이 필자의 주장은
[의학신문·일간보사] 국가 의료보험 시스템을 택하는 나라들은 기본적으로 의료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보장 범위를 확대해 사회 정의를 개선하려는 목표를 가진다. 영연방처럼 국가가 보건의료인을 고용하다시피 하고 무료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보다, 우리나라와 대만같이 어느 정도 보건의료인간 경쟁이 있는 시스템이 일반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좋아 국민 편의가 높아지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 초반 한국과 대만에서 약국을 통해 마스크가 분배된 것은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접근성이 좋은 약국을 통해 마스크가 균등하게
[의학신문·일간보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근대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이하 데카르트)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이 명언을 10대 어느 지점에 에세이집 또는 소설책에서 접하게 된다. 이 문장을 보면서 친구와 나눌 명언을 한가지 추가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우쭐하는 듯 하다.저자는 데카르트라는 철학자를 알게 되었을 당시 그 수준에서 의문을 갖게 되었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닐까?’ 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터인데
[의학신문·일간보사]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정부의 보건의료 및 산업정책에 대한 제약바이오산업계의 기대와 관심 역시 크게 모아진 가운데, 지난 5월 3일 발표된 새정부 110대 국정과제 속에는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 25번째 국정과제로 선정되었다. 당해 국정과제에서는 보건안보전략기술 집중투자와 글로벌 협력 강화로 백신치료제 강국 도약 및 바이오헬스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바이오헬스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개선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이 주요 목표와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2021년 기준 보건산업 수출액
[의학신문·일간보사] ◇생명을 위한 아르헨티나 의사들의 시위= 지난 2018년 7월 31일 아르헨티나 ‘생명을 위한 의사’ 소속 의사 1천여 명이 “나는 의사이지, 살인자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낙태시술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대한민국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가 낙태를 찬성하는 것과 많이 대조적이다.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서 낙태죄를 묻는 2019년 형법269조1항과 270조 1항이 위헌이라고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람은 산부인과 개원의였다.2018년 8월 8일 아르헨티나 의회는 15시간 이상의 긴 토론 끝에 임신 14주 이
[의학신문·일간보사] 법고창신, 옛 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낸다는 말이다. 옛것의 소중함과 아울러 새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표현한 말로서 필자는 절대적인 신약개발자원(인력, 투자력, 기술력, 현지화 전략과 M&A)이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 신약개발 지원정책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안하고자 한다.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신약개발을 통한 국부창출을 하고자 세계에서 10번째 주자로서 과감하게 신약개발 정책지원을 표방하고 나섰다. 1986년부터 과학기술처는 그룹사, 제약사, 바이오신약개발기업을 중심으로 한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 인구의 20% 넘게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초고령사회가 되면 보건의료 뿐만 아니라, 돌봄과 복지분야에서 효율성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점이 나타나게 된다. 3년 후면 우리에게 들이닥치게 될 초고령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영국은 급증하는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12년 의료와 돌봄을 통합하는 ‘보건의료 및 돌봄법(Health and Social Car
[의학신문·일간보사] 병원에서 생명이 탄생한다. 의학적 출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법적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행정기관에 신고 전까지는 태어나 실제 하지만 법적으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다. 가족관계등록법률에서 혼인 중 아이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출생자 신고를 한다. 혼인 외 출생자 신고는 어머니가 하도록 규정한다. 미혼모는 되는데 미혼부는 안 된다. 이와 같이 의학적 출생이 법률적 출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머니가 아프거나, 이혼, 혼외자 등의 사유는 많다. 출생 신고의 사각지대가 발생된
[의학신문·일간보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1급 감염병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사망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감염병 등급조정을 통한 대면 진료 활성화가 보건당국의 주요 핵심 의제이다. 1급 감염병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으로 생물테러 질환이나 신종 감염병이 대상이다.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 확진되면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타인 전파방지를 위해 환자 이송 전까지 이동이 금지된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익숙
동물학대 문제에 대한 이슈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인간과 함께 살면서 교감하는 애완동물들이 무참하게 학대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사건을 접할때 마다 화가 난다. 어쩌면 저렇게 잔인하고 매정할 수 있을까? 동물에게는 미안함을 동물을 학대한 인간에게는 공분을 느낀다.급기야 2020년 2월 동물보호법을 만들어 무고한 동물의 희생과 학대를 법으로 다스리고 있다. 2021년 2월에는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한 자에 대한 처벌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의학신문·일간보사] 2007년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장으로 세상은 연결되었고, 초연결시대가 열렸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파워에 연결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초연결시대 기업의 미래 생존과 경쟁력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얼마나 앞서 받아들이고 또 실행하느냐에 달렸다고 모두가 말한다.전통 산업인 운수업의 ‘우버’와 숙박업의’ 에어비앤비’ 등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이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전통 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약국 업종에서도 시사하는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최근 수도권 외곽이 대학부속 분원 종합병원의 신․증축이 이슈가 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신축되고 있는 대학부속 병원들은 환자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중시하면서 병상 하나를 만드는데 과거에 비해서 2~3배 비용이 든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병원의료진 및 환자, 보호자 동선분리가 중요지면서 공간이 확대되면서 필요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병원 공간은 진료뿐만 아니라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로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결과 재정력과 대학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학병원들이 수
[의학신문·일간보사] 인간관계의 차별은 잘못된 선입견에서 기인한다. 차별의 대상이었던 당사자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되면 차별하는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진다. 이런 일은 질환을 대하는 태도에서 잘 나타난다. 에이즈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의사들도 HIV 감염인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환자를 차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감염 경로에 대한 지식이 쌓이고 치료제가 개발된 요즘은 진료실에서 HIV 환자를 만나는 것은 별일도 아니다. 특히 약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며 자녀를 낳아 건강한 가정을 이룬 HIV 감염
[의학신문·일간보사]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아주 반가운 소식으로 임인년 새해를 시작하게 되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국민들의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인식도 사실을 바탕으로 매우 높아진 것을 확인한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먼저, 한길리서치에서 2월 5일과 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1100명에게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제약 및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 경제발전 및 수출 등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말에 대하여 84.8%가 동의한다(매우 동의 51.0%, 다소 동의 33.8%)고 응답한 반면, 10.5%는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 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존 공공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 일부 민간 종합병원들이 주로 공공병원이 전담했던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은 59개소, 지역거점 전담병원은 11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에는 민간종합병원도 다수 포함되었다. 이렇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면 외래환자는 진료를 볼 수 있지만, 일반환자의 입원은 할 수 없게 된다.지난 국회가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조사’설문결과를 보면 응답자 72.7%가 코로나19
[의학신문·일간보사] 새해부터 시스템이 바뀌어서 약학부 통합 6년제로 입학한다. 920명 전국정원인데, 정시와 수시에 9401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이 10대1을 넘는다니 대단한 열기다.입시제도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맞고,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일반대학을 다니다가 약대 1학년으로 편입하는 제도는 단견인지 모르겠지만, 폐해가 많았다. 일단 본인에게는 비용과 시간의 문제다. 학업은 직업의 준비인데, 학업을 위해서 다른 학업을 준비 하라니, 시간은 시간대로 늘어난다. 운 나쁘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편입시험을 봐야 하니, 8년을 꼬
2022년 새해에 가장 큰 관심은 코로나19(COVID19)가 언제나 잠잠해 질 것인가이다. 지난 2년간의 방역정책과 백신정책에 대해 정리해 보면,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할지 공감대가 형성 될 것이다.전염병 극복은 결국 과학적이고 형평성 있는 방역정책, 안정성이 확보된 백신접종, 안전한 치료약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현재 치료약이 개발되었지만 임상현장에서 발생할 여러 가지 부작용과 이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기 까지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방역정책에 대하여1. 마스크 착용에 대하여마스크 착용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19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을 송두리째 바꿨고,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면서 소비자가 시장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필름 카메라 전성기 시절, 회사 이름 자체에 ‘필름’이란 제품명까지 사용했던 그 유명한 코닥(코닥필름)이 2012년 파산 신청을 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판도의 변화를 과소평가하고, 새로운 경쟁자들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현재 시장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시대에서 이미 시장
[의학신문·일간보사] 요소수 때문에 나라가 연일 난리다.만드는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물건도 아닌 데도 중국이 원료수출의 발을 묶자 우리 화물차, 소방차 등이 멈출 지경이 된 것이다.특정국가에 수입을 의존하는 다른 물건이 없는지 살펴보니 겨울철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도 가격이 급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마침 오늘자 신문에 “마늘부터 노트북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중국발 친플레이션(Chinflation)’ 기사가 실렸다. 인건비 상승, 전기료 대폭 인상에 따른 세계 공장발 가격급등이다.중국은 대비 못한 너히 잘못 아니냐? 이 참에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