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2 인증 실사를 받으면서 많은 외국 병원들을 심사했던 실사단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는데 그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의사들의 의무 기록보다 간호 기록을 신뢰한다는 것, 그리고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가 대표적으로 의무기록을 불성실하게 하는 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과의 의무기록이 더 주목 대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의무 기록을 제대로 하게 만들기에 가장 힘든 과의 레지던트가 이런 과들임에 분명하다. staff도 마찬가지다. 레지던트 기록의 완성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1 JCI 인증을 받고 외부 강의를 다니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고 그로인해 인증 때에는 어설프게 알던 것들을 오히려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들이 많다. 이제는 어느 정도 JCI의 기본적인 이념이 보인다고 할까? 그런 기준에서 볼 때 진료 분야에서는 의무 기록의 정확성 다음으로 아주 예민하게 보는 것은 바로 주사제와 내복약 등의 혼선으로 발생하는 약화사고 부분이다. 바쁜 와중에 착각을 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을 경계하는데 예를 들면 내복약의 포장을 낱개로 하라는 주문이 바로 그런 것이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50 전공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의료현장에서 뭔가가 잘못 되었을 때 늘 등장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화두이다. 그도 아니면 외과 전공의의 부적절한 대응 태세를 개인적인 무능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심지어 학교 성적이 나쁜 친구였다고 조용히 말할지도 모른다. 한술 더 떠서 심지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환자가 운이 없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Peer Review의 결론은 전공의 교육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기술할 것이다. 이런 식의 Peer Review가 과연 병원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9 부적절한 치료 행위로 인해 병원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어느 정도나 될까? 대부분의 의료진들은 아마도 무척 적을 것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발표된 논문들에 의하면 대개 70% 가까운 수치를 지적하는데 대부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 그럴까? 아마도 우리 스스로는 아주 잘하고 있다는 자기중심적인 사고 때문이리라 추측한다. 병원 내 사고들에 대한 Peer Review를 해보면 의외로 많은 경우에서 의료인들의 부주의로 인해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8 JCI 인증 심사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경영진 인터뷰다. 나름대로 병원장에게 질문할 내용에 대해서 준비를 했었는데 이 장에서는 경영진이 질문 받았던 것을 정리해서 말하겠다. Q: 병원의 비상대응에 해당하는 재난들은 무엇이 있는가? 비상 대응 계획의 세부 항목은 누가 결정하는가 그리고 비상 대응 훈련은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시행했는가? 병원 경영진의 평가는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시행하는가? 병원장은 병원 내 수많은 부서의 직원 배치가 적절한지는 어떻게 아는가? 경영진은 병원의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7 치과는 치과대학이 있어서 분리되지 않고, 병원 내 한 과로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경우 JCI 인증을 준비하면서 자칫하면 눈여겨보지 않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치과 영역에 대해 병원의 보직자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치과의 특성을 보면 우선 치과는 다양한 직업군이 있다. 스태프(staff)와 인턴과 레지던트가 있는데 이들의 업무 영역이 어떻게 규정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외에 간호사, 위생사, 간호조무사, 실습생 등이 있는데 위생사의 경우 업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6 영상의학과에서는 환자를 진정(sedation)시키고 진행하는 검사가 많다. MRI 촬영 시 소아의 경우 진정을 해야 하고 혈관촬영을 하는 곳에서도 어느 정도의 sedation은 필요하다. 소아 진정의 경우 검사 기간 동안 의료진이 동행하고 모니터링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혈관촬영 실에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진정을 수행하는지 점검을 한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제3판의 JCI 규정에서는 마취, 진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아 검사의 경우 검사실에서의 검사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5 영상의학과 판독과 관련된 우리 병원의 규정은 응급영상은 평일은 24시간, 주말은 72시간으로 하되 필요시 영상의학과에서 빠른 판독을 하게 되어 있었다. 응급실 영상 검사의 경우 응급의학과에서 판독을 하고 정규 판독은 영상의학과에서 다음 날 하는데 이 또한 필요 시 연락을 하면 영상의학과에서 판독을 우선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내 지식으로 봐도 옳지 않다. 무엇보다도 규정집에 ‘필요시’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이러한 표현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지켜진다고 기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4 기자재 보유 현황으로 보면 영상의학과는 병원 내 최대의 부서다. 관련 종사자들도 많고 기자재의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따라서 QC관리와 QI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유추할 수 있다. 장비 부분은 진단검사의학과의 경우와 비슷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 영상의학과 질문의 핵심은 역시 판독 시간과 판독률 그리고 판독의 정확성이다. 판독률은 100%, 판독 시간은 24시간 이내가 옳다. 사지의 일반 촬영도 비록 정형외과 의사가 잘 볼 수는 있다고 해도 판독은 있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3 JCI 인증을 통해서 놀란 것이 있는데 국제 기준에 전혀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제일 걱정을 했던 시설이 의외로 한국의 시설 기준이 강하다는 것이고 진료 분야에서는 진단검사의학과가 학회 차원에서 국제 기준에 맞게 일찍부터 관리되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진단검사의학과는 병원 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과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장비의 QC(Quality Control: 품질관리)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2 병리과는 병원 내 타 부서에 비해 유해물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어느 부서에서나 유해물질을 발견하면 예민해 지는데 대개는 유해물질의 보관 방법과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 큰 통에서 조금씩 나누어 사용하는 경우 식별이 쉽게끔 확실하게 분리 보관해야 한다. 조직 처리를 위해 많은 유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가연성 물질의 경우 재고관리 및 보관 방법에 대해서 철저하게 확인한다. 예를 들면 알코올의 경우 보관하는 장소가 가연성 소재로 되어 있으면 안 된다. 또 한 병원 전체의 재고 관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1 항생제 사용의 남용으로 인한 다제내성균의 빈번한 출현이 세계적인 추세인지 감염 관리 부분은 세세하게 보고 질문한다. 우선 감염관리위원회의 운영 시스템과 결과물들 그리고 QI 활동을 점검한다. 각종 시설물들, 즉 음압방과 중환자실과 응급실의 격리실 운영도 확인한다. 예방적 항생제 사용 관련 QI 활동은 흥미롭게 주시하며 실제 환자 발생 시 어떻게 분석을 하고 대처하는지를 본다. 어느 부서에서건 꼭 확인하는 것은 감염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것인데 특히 사용하는 물품의 소독과정과 폐기물 처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40 소아는 성인과 다르다는 관점에서 소아 병동에서는 일반 병동과 다른 면들을 확인한다. 예를 들면 소아 정맥주사는 어느 장소에서 하는 가를 묻는다. 우리 병원에서는 소아 정맥 주사는 처치 실이라고 명명된 별도의 장소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시행하는데 소아 정맥 주사는 아이들이 낮선 환경에서 시행하게 되면 불안해 할 수 있으니까 차라리 원래 침대에서 시행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권고를 들었다. 하지만 JCI 규정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선언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9 의무기록은 각 병원 마다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우리 병원은 일부는 전산으로 하지만 외래의 경우 일부 기록은 종이 차트에 기록하고 이를 스캐닝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인증 과정에서 안 사실인데 환자의 권익을 위해서 의사라고 해서 타 과의 기록을 자유자재로 검색 하면 안 되지 않나 했었는데 의외로 JCI는 자유롭게 검색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타 부서의 상황을 보고 배우고 선의의 과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가 아닌 직원의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8 tracing을 하면서 만나는 직원들의 업무 영역과 그들의 업무 환경에 대해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분만실에서의 일이다. 응급실을 거쳐서 분만실로 올라온 산모인데 초음파를 본 의사는 누구인지를 묻고 레지던트라고 하자 레지던트가 초진을 하고 초음파까지 보는지를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사번과 이름을 적어달라고 한다. 인사 파일에서 실제로 그런 권한을 위임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분만실에서 만난 간호사가 있었는데 이 분은 조산사 면허도 있는 직원이었다. 조산사 면허 취득 과정 그리고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7 JCI 실사의 꽃은 ‘tracing method’라고 하는 것은 수차례 말한바 있다. 환자의 입원 과정에서부터 역으로 추적을 하면서 안전한 진료를 받았는지를 보는 것인데 이 중에 환자를 면담하는 것이 있다. 단, 원칙은 절대로 진료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는 것. 병원 측 입장에서는 조마조마 한 상황이다. 직원이 아니다보니 무슨 말이 나올지 모른다. 우리 병원에서는 정형외과 병동에서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 받은 입원 환자를 면담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입원하게 된 동기와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6 응급실은 JCI 인증 심사 내내 늘 조마조마한 곳이다. 심사의 시초가 되는 곳이기도 하고, 너무도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그야말로 통제하기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응급실 운영과 관련된 질문인데 무엇보다도 환자 진료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 가를 묻는다. 소위 말하는 Triage(부상자 분류)다. 환자가 걸어서건 구급차를 타건 응급실에 들어오면 전담 간호사 또는 당직 의사가 응급의 정도를 분류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병원은 원칙을 정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n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5 직원 채용 시 반드시 해당 직원의 업무와 연관된 자격 여부를 확인하라고 한다. 당연한 것 아닌가? 채용 단계부터 기본적으로 확인하겠지만 인사 파일에 문서상으로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간호사의 경우 국가에서 발급한 간호사 자격증을 확인하고 파일로 인사기록에 보관하라는 것인데 면허시험에 합격은 했지만 아직 자격증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해마다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당연히 국가고시에 합격한다는 것을 전제로 채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4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완벽하게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병원에서의 금연일 것이다. 의국, 교수실, 수술실 탈의실, 휴게실 등등. 언젠가 복도를 지나다가 환자분이 병문안 온 지인들에게 말하기를 “의사란 놈들이 어찌나 담배를 피워 대는지…”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나는 평생 담배를 펴 본 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방금 전에 담배를 피운 사람이 곁에 오면 냄새로 금세 알아챈다. 환자들도 그럴 것이다. 아파서 병원에 왔는데 지나가는 의사의 몸에서 담배
박종훈 교수의 원 포인트 JCI - 33 JCI는 병원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방식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상사태 또는 재해 시의 대비 요령과 전염병 발생 시 병원의 행동요령 등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요구하는 각종 훈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는 자료는 확보하고 있는지와 같은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지역 소방서와 함께 재난 훈련을 실시해야 하는 것인데 문제는 바쁜 소방서의 협조를 구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