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4년 만에 한 번씩 열리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 축구’가 한창이다. 대한민국 축구도 지역예선을 거쳐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들은 기쁨의 환호와 안타까움의 탄성을 쏟아내며 축제를 온전히 즐기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의 축구팀을 세계 최강의 대열에 놓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만만하게 볼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는 점에는 우리 뿐 아니라 축구 본고장 유럽인들도 공감하리라 믿는다. 실제 어느 강팀과 붙어도 터무니없이 나가떨어지지는 않는다. 경기결과나 과정 어디를 보더라도
#1.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35곳 가운데 26곳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의사 결원율은 2018년 7.6%에서 올해 15.5% 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4개 필수진료과 의사가 모두 충원된 곳은 23곳(65.7%)에 불과하다. 지방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방의료원의 현주소다. 한마디로 그럴듯하게 외형의 병원 건물을 지어놓고도 정작 치료할 의사가 부족해 정상기능을 못하는 병원들이 수두룩 하다는 뜻이다.#2.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포함)의 의무직 공무원(의사, 치과의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로 인해 전국 28만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조기진단, 치료 및 정규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 치료시스템 개선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다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실제 이 드라마를 계기로 국회에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적극 검토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다각적인 지원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고 있어 자칫 현안에 밀려 유명무실해 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에 위기이자 기회였다. 팬데믹에 따른 전반적 경기 악화는 제약바이오산업계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치료제 및 백신개발은 산업계의 몫이었고,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주체로서 진가를 발휘할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보건안보 차원의 국가적 경쟁양상을 띠며 국내 산업계는 국가대표로서 온 국민의 기대와 성원을 받았다. 기업들은 너도 나도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화답했다. 그 정점이던 2020년 9월1일 현재 본지가 집계한 개발 현황에 따르면 총 4
불안 불안한 건강보험 재정이 올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특별한 결단이 없으면 내년부터 더욱 불안정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현재 국민건강보험법(100분의 14), 국민건강증진법(100분의 6)에 따라 정부는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20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년 지원하도록 한 국가지원금이 금년말 일몰제로 폐지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건강보험 정부지원금은 2000년 전후 조 단위의 누적적자가 발생하자, 2002년 건강보험재정건전화법에 따라 국고지원금과 건강증진기금 형태로 투입했는데, 2006년 건강보험재정건전화법이 만료됨에
[의학신문·일간보사] 2020년 1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어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최근 들어 환자수 감소와 함께 엔데믹 모드 전환으로 한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일상생활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진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선 코로나 후유증, 즉 롱코비드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치료 지침 부재에 따른 일선 진료현장에서의 혼선마저 우려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의대 신설문제가 초미의 관심이다.금년에는 여느 해와 달리 관련 법안만 11건이나 발의되어 있고, 여타 몇몇 대학들도 의대유치를 위해 막후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그래서 가을 국회와 정부의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잘 아는 것처럼 의대 신설 문제는 2년 전 문재인 정부 때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여 전공의 파업과 의대생 수업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었고, 그 때 정치권의 중재로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된 이후 의료계와 다시 논의해 추진한다”는 선에서 ‘9.4
2023년 나라 살림살이를 준비하는 예산 작업이 한창이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마련한 예산안을 조정해 정부안 639조원을 국회 심의를 맡겼다. 정부의 내년 총지출예산은 올해보다 6% 줄였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기본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보건의료계의 관심사는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청 등에 배정된 보건의료 관련 예산이다. 보건복지부의 총지출예산안은 108조 9918억원이다. 대부분이 기초연금 등 복지 예산이다. 보건의료분야 예산은 4조5157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올해(4조9041억원)보다 7.9%나 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최근 타계한 故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의 소탈한 성품과 임직원에 대한 각별한 사랑, 그리고 공생 정신이 산업계에서 회자되며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회사 지하1층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같이 식사하는 것을 즐겼다.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고, 그럼으로써 식단의 질을 높이는 계기도 됐다. 한 대웅제약 임원출신은 그를 “아버지, 큰 아버지와 같은 분이셨다”고 회고 했다. 직원사랑에 대한 깊이와 높이가 다른 ‘참 좋은 분’으로 기억했다.산업계에선 대웅제약을 ‘C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회복기 재활의료체계 부재로 인해 제때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소위 ‘재활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재활의료기관제도(재활병원)가 2년에 걸친 시범사업과 3년의 본사업 1기 과정을 마치고 내년 3월에는 확장된 규모로 본사업 2기 착수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복지부는 내년 본사업 2기 시행을 앞두고 올해 말까지 재활 인증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3월에는 현재의 45개소 보다 늘어난 50~60개소(150병상 기준)로 시행에 나설 계획으로 있다. 이와함께 앞으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얼마 전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고, 결국 사망한 사건으로 의료체계에 대한 온갖 지탄이 쏟아졌다. 그 뒤 필수의료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다양하게 분출하고 있다. 근본은 ‘의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의사 수 증원이 제기되는가 하면, 낮은 수가 체계로 의사들이 필수의료 분야를 외면하는 ‘의료의 왜곡’에서 비롯된 문제이니 의료시스템을 개혁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왜 특정 진료과나 특정분야를 기피하고 전문의가 부족한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정부에 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바이오업계가 산업계 차원에서 대외 행사를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행사는 그들만의 내부 행사가 대부분이고, 그 만큼 대중언론에 노출될 일도 별로 없었다. 특별히 대국민 이미지를 의식할 이유도 없었다. 지난 2018년 채용박람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 해 채용박람회도 자신들의 의지로만 연 게 아니다. 당시 정부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았고, 산업계는 이런 정부에 등 떠밀리다시피 했던 것도 상당부분 사실이다.당시 주어진 준비기간은 단 한달 반 정도. 행사를 주도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 6월 15일 경기 용인시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70대 남성이 낫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목덜미를 찍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자신의 아내가 숨지자 병원측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범행이다.#2. 6월 25일 부산 서구 아미동 소재 대형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60대 남성이 입건됐다. 그는 전날 저녁 9시 45분경 응급실 입구에서 자신의 몸과 병원 주변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병원에 입원중인 자신의 부인을 빨리 치료하라며 난동을 부린 것이다.병원 응급실은 말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들어 경기도 용인 종합병원 A의사 피습, 부산 대학병원 응급실 방화사건 등 잇따른 의료인 폭행 사건으로 인해 의료계가 또 다시 불안감과 함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말 故 임세원 교수 사망사건 이후 ‘임세원法(의료법 개정안)’ 으로 다양한 법적 안전장치가 마련 된 것으로 기대 했으나 이번 사건 등을 통해 실효성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같은 평가는 보건복지부·경찰청 등에서 마련한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을 위한 응급실 폭행 방지 가이드라인, 응급실-경찰 간 핫라인 구축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내년도 수가협상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한 의협은 각과 개원단체들이 나서 드센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가까스로 타결했던 병협도 속을 부글부글 끓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내년도 수가 인상에 대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좋던 싫던 병협은 이미 도장을 찍었고,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의협의 경우 곧 개최될 건정심에서 요양급여비용 인상안이 결정될 예정이나 법대로라면 공단의 제시안에서 ‘패널티나 받지 않으면 다행’인 처지다.벌써 십 수년째 수가협상 시즌이면 이 같은 일들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고혈압 치료제로는 유일한 토종 신약 ‘카나브’는 2011년 발매됐다.그리고 발매 10년만인 2021년 마침내 1000억 초거대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개발사인 보령은 4년 후인 2026년 2000억 매출을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장 올해 1300억 달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1분기 324억 매출로 현 추세라면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카나브는 2011년 발매와 더블어 1000억 매출목표가 설정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목표’라기 보다는 ‘이상’으로 치부됐다. 다국적제약 오리지널의 벽이 너무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 말에 ‘좋은 일하고 뺨 맞는다’ 라는 말이 있다. 대개 좋은 취지로 한 일이나 뭔가 생각대로 안 되거나 오해가 생겨 말썽이 났을때 쓴다.코오롱제약이 독감치료제(코미플루현탁용분말6mg/mL, 코미플루)인 전문의약품 1만5000개를 해외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국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한 일이 딱 그 짝이다.일각에서 사용기한이 4개월남짓 남았다는 이유로 ‘밀어내기’ 의혹을 제기하지만 순수한 기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순수한 기부라지만 이번 사안은 전문의약품 기부가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얼마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지난해만 해도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갔던 코로나19의 위세는 올해들어 상당부분 꺾였지만 아직도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종의 잇따른 출현으로 인해 환자가 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감소세로 인해 마스크를 벗고 외부 활동을 할 정도로 일상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1일 수만명이 감염자가 생겨나고, 고위험군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젠 기대했던 코로나 종식이 아닌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하는 위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의협이 대의원총회에서 원격의료에 대해 ‘일차 의료기관이 중심이 된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관련 사업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집행부가 주도해 나가도록 위임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마침내 원격의료 ‘수용’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완전한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결정은 의사 종주단체 대의기구인 의협대의원총회에서 내린 것이라 구속력이 있다고 보며, 현안 중의 현안인 만큼 집행부가 우선적으로 수임하여 그 책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 사실 원격의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바이오산업 선진국의 척도는 자체 개발 글로벌 혁신신약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이다. 세계 곳곳에서 연간 조 단위 이상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혁신신약’을 보유한 나라는 10여 개 국 남짓으로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이 정도 혁신신약을 개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수치이다. 우리가 아는 신약들 상당수는 미국 및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소수의 신약 선진국에서 개발된다. 수 조 단위의 엄청난 매출을 토대로 큰 액수의 연구개발비를 쏟아 부어 또 다른 신약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