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보건복지부는 2023년 10월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지역‧필수의료 붕괴 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책과제로서, 지역균형발전에 필수적 요소이다. 현재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안정적 정주여건에 보건의료 제공이 필수적이다. 인구와 소득이 높은 수도권에 의료자원 집중은 균형적 국가발전을 만들기 어렵게 하며, 지역소멸은 복지국가로 가는 길의 가장 큰 장애요소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정부는 ‘필수의료보장’에 다음과 같은 추진 핵심내용을 포함했다.첫째, 지방
[의학신문·일간보사] 필수의료의 붕괴는 두려운 예측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미용성형과 같은 일부 분야의 외견상 호황에 가려진 우리 의료제도의 본질적 왜곡은 이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의료의 본질보다 효율을 추구하며 세계가 놀라워하는 의료 접근성과 진료 수준을 초단기간에 이뤄냈지만, 여기에 안주하면서 문제 해결을 외면한 대가이다.문제의 원인은 명확하다. 필수의료에 대한 ‘터무니없는 저수가’와 ‘과도한 형사처벌’이다. 의료계는 10년 전부터 이런 상황과 원인을 경고해 왔다. 정부는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먼저 의
[의학신문·일간보사] 언론에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의 원인이 OECD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 의사 수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며 의사를 늘려야 된다고 주장한다.과연 그럴까. 우리나라의 응급실 내원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이내만 진짜 응급환자(KTAS 레벨 1~2)고, 나머지는 비응급환자다. 이들은 대부분 야간이나 휴일에 이용할 만한 의료기관이 없거나, 빨리 치료받고 싶거나, 입원 대기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이다. 이러한 비응급환자의 응급실 이용은 응급
[의학신문·일간보사] 서울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경기(0.83명), 부산(0.72명), 대구(0.75명), 인천(0.74명)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분만기관 1곳 당 분만건수는 서울이 약 614건으로 경기도 659건에 비해 낮다.정부는 산부인과 폐업과 분만기피를 막기 위해 분만 진료에 대해 55만원의 안전정책수가와 특별시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 55만의 지역수가를 신설하여 12월부터 적용하였다. 지역수가 차별을 둠으로 인하여 타지역에 비해 분만건수가 적어 힘겹게 분만실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소재
[의학신문·일간보사] 2024년도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결과가 나왔다. 모집 결과가 나오자 언론들은 “위기 소아청소년과 내년 전공의 모집 폭망” “산부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성적표 참담” “정부 필수의료 활성화 당근책 무용지물” “소아청소년과 ‘0명 지원’ 속출…정부 대책 소용없었나” “여전한 기피과 ‘소아청소년과’ 지원율 26%에 그쳐…” “내·외·산·소 등 소위 낙수과 지방 수련병원 지원율 미달 여전” “2025년 인력대란 예고된 소청과 소생 실패…0명 모집 속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전공의들 소
[의학신문·일간보사] 수술할 의사가 없어진다. 거의 30년도 넘게 전공의 지원을 받는 시기가 되면 들려오는 말이었다. 중증 고난도 응급수술을 하는 분야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현실의 위기의식이 섞여, 매년 의료계 관련 기사의 중요한 화두로 다루어졌던 명제였다.2024년, 이 화두는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현실이 된다. 소위 ‘데드크로스’라고 불리는 전문의 자연 감소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피할 방법은 없다. 2024년이 심장과 혈관, 대동맥, 폐와 식도 수술분야의 은퇴하는 전문의 수가 신규 전문의 수를 상회하는 원년이다. 매년 신규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전문가로서의 식견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의 일원으로 필자가 살펴봤을 때 작금의 우리나라가 처한 필수의료 불균형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약 3년간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은 비상시국이었다. 아무리 절체절명의 시기라 할지라도 빠른 시대적 발전과 질병의 패턴의 변천이 있었기에, 이런 때에도 보건의료정책 개발 및 개선 노력은 지속되었어야만 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부는 그러질 못했으며, 그 공백이 오늘날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서 다양하게 초래되고 있는 여러 가지 기울어진 문제점들을 양산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나라의 지역·필수의료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전 국민 의료보장과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등 단기간에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증 응급상황에서 이송 중에 표류 사망한 환자는 2017년부터 5년간 3752명에 이른다.지역의료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수술 입원하는 비율은 서울이 90.9%인 반면, 경북은 51.4%, 전남은 54.9%에 불과하다.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이 큰 병을 얻으면 치료 받기 위해 수도권까지 가는 것이 일상화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위기상황을 절박하게
[의학신문·일간보사]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국내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대형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가 이어지며 수십~수백개에 이르는 제네릭 제품이 동시 발매되는가 하면,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들이 속속 선보이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간 1400억대 오리지널 제품의 국내 판권이 다국적 기업에서 국내 대형 제약사로 이전되며 시장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3제 복합제의 보험급여 적용으로 규모의 성장도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기업들을 중심으로 당뇨병치료제 시장
[의학신문·일간보사] 당뇨병 치료 시 합병증 등 동반질환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심부전학회, 대한신장학회, 미국당뇨병학회, 미국심장학회, 유럽심장학회, 국제신장학회 등 국내외 학회들은 가이드라인과 유럽&미국 당뇨병학회의 협의문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관리와 콩팥 기능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중 심혈관질환, 콩팥질환 영역에서 임상 혜택을 확인한 SGLT-2 억제제가 주목받는 이유다.‘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는 국내 최초로 승인된 SGLT-2 억제제로, 강력하고 선택적인 경구용
[의학신문·일간보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자디앙’을 비롯해 ‘트라젠타’, ‘에스글리토’까지 보유하며 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일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선택적 SGLT2 억제제로,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 데이터를 허가사항에 포함하도록 승인받은 최초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자디앙’이 심혈관계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MPAREG OUTCOME 연구에 따르면, 자디앙은 심혈관계 관련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3
[의학신문·일간보사]한독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가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의 공세 속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당뇨 비즈니스 리더십과 오리지널 강점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한독의 당뇨병 치료제 ‘테넬리아’는 독특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바로 ‘럭키 세븐 제품’이라는 것이다. 테넬리아에 이러한 수식어가 붙은 것은 국내 당뇨병 시장에서 7번째로 출시된 DPP-4 치료제, 10명 중 7명이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등 테넬리아가 유독 숫자 7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한독은 테넬리아와 7과의
[의학신문·일간보사] LG화학 ‘제미글로’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 도약에 나선다.2003년부터 9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산신약 19호로 승인받은 국산 최초 당뇨신약 ‘제미글로’는 개발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초로 비임상에 진입했던 후보물질 ‘LC15-0133’은 동물시험 단계에서 원인 모를 이상반응을 일으켰고, LG화학은 당뇨신약 과제 중단을 고민해야 했다. 이미 MSD, 노바티스 등 경쟁업체들이 동일 계열 신약물질의 후기임상을 진행하던 상황이었다. LG화학은 성인 유병률이 10%가 넘을 만큼
[의학신문·일간보사]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기전의 경구용 혈당강하제이다. 식사 및 운동요법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일일 1회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의 선도화합물은 2005년에 최초로 개발되었고, 이후 전임상과 임상 1 · 2 · 3상을 거쳐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26호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성분명의 에보글립
[의학신문·일간보사] 일동제약이 오리지널 기반 제2형 당뇨병복합제 ‘큐턴’의 학술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큐턴’은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상품명: 온글라이자)과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을 조합한 복합제로 2017년 미국 FDA와 2016년 유럽 EMA 허가를 취득,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시판이 이뤄지고 있다.또한 지난 5월 1일부로 보험약가 고시와 함께 요양급여 대상 품목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큐턴’은 최근 개정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 당뇨병용제
[의학신문·일간보사] 10대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2차전이 서막을 올렸다. 최근 만료된 DPP-4 억제제 계열의 오리지널 품목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되며, 9월 한달 간 ‘시타글립틴’을 포함한 200여개 제네릭이 쏟아지면서다. 지난 5월, SGLT-2 억제제의 대표 오리지널 품목 포시가 특허가 만료되며 150여개의 제네릭이 쏟아진 것보다 치열한 형국이다.과열된 1조3천억원 규모의 당뇨병 치료제 대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승부수 중 대웅제약의 ‘올케어 솔루션’이 눈길을 끈다. 대웅제약은
[의학신문·일간보사] ‘듀비에’와 ‘자누비아’ 2가지 계열의 오리지널 당뇨병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은 여러 계열 약물의 다양한 조합으로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는 종근당의 두 번째 신약으로, 2014년 2월 출시된 이후 UBIST 데이터 기준 2022년 2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TZD 계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종근당이 판권을 확보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는 2022년 13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DPP-4i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발행인 기념사] 4차 산업시대 이끄는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2023 신약개발 이슈토종신약 전성시대…2023 신약개발 이슈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정’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보령, 국산 최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한미약품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HK이노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JW중외제약 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 2023 주목받는 신약유한양행 EGFR 억제 폐암치료제 ‘렉라자’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대웅제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 혁신신약 파
DTC ‘국민건강-산업 발전’ 두 토끼 잡는다[의학신문·일간보사] 성재경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유전자’라는 단어를 접하며, 내 고유한 특성이 유전 때문인지, 혹은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를 따져보곤 한다. 그리고 유전자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는 최신 기사를 읽으며, 설렘과 함께 불안감도 느낀다.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어느덧 익숙하게 느껴지는 ‘유전자’는 의료현장에서도 희귀 난치 질환 등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유전자검사 기술은 과연 우리 미래를 아름답게 바꿀 수 있
클라우드, 디지털 헬스케어·미래의료 중심축[의학신문·일간보사]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디지털 헬스케어는 병원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엔 의사의 역량이 진료에 전적인 영향력을 끼쳤다면, 오늘날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그 영역을 침투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관리로 이동하며 중요성도 확대됐다. 의사의 ‘조력자(supporter)’를 넘어 병원 운영을 좌우하는 ‘플레이어(player)’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인 의료정보시스템(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