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훈정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어떤 일이 꼬이거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좋은 해결방법이 하나 있다. 곁가지를 다 떼어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만 놓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인 개념을 잊은 채 일하다가 낭패를 보곤 한다. 요즘 의료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원격진료 문제도 그렇다. 의료의 근본은 사람 살리는 일이라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개념만 갖고 있으면 복잡할 게 없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다. 일하고 공부하고 소통하고 소비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여재천신약개발조합 사무국장새해가 밝았다. 벽두부터 이명박 정부의 원천기술 조세감면 범위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는 과연 우리나라 글로벌신약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가 있었는가? 우리 제약업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스스로 반문하면서 심각한 유감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7월 초에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눈에 두드러진 기업의 설비투자 감소와 중장기적으로 기업경쟁력을 좌우할 R&D투자가 경기침체로 인해서 감소세로 접어드는 등
▲ 이재호 원장의정부한마음내과의원의사협회 정책이사지난 1995년 정부는 ‘가족등록제’의 시행을 발표하였으나 대한의사협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자 그해 5월에 이를 ‘주치의등록제도’로 개명하여 다시 추진하였고, 1996년 서초구, 안성군, 파주시를 중심으로 한 시범사업추진이 있었으나 해당지역 의사회의 반대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대선공약에 주치의등록제 공약이 포함되어 1998년 정부와 여당의 주치의제도 관련 정책방안이 발표되었으나, 의약분업과 의료보험통합 정책의제에 밀려있던 중 2000년 의약분업
저가구매인센티부제 ‘득보다 실’ 크다 제약사-요양기관간 ‘편법거래’ 우려 제기과잉처방 고가의약품 사용증가 가능성 높아 ▲ 문경태 한국제약협회 부회장신종플루가 대유행하여 국민적 불안이 가중된바 있으나, 국내 제약사인 녹십자가 개발 생산한 백신이 있어 한 고비를 넘긴 느낌이다. 국민 보건주권을 우리 국내 제약산업이 지킬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이 이만큼 성장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음에 제약업계는 큰 자부심을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 참 눈이 많이 내렸다. 41년 만에 내리는 폭설이라고 한다. 1월 초부터 20cm가 넘게 내리는 눈을 혹자는 서설(瑞雪)이라고 하지만 길이 막히고 걷기에 불편하기 그지없게 느끼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눈은 아닌 셈이다. 올해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라고 한다. 나라가 일본에 침탈당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6.25 전쟁 60년이 되는 해이다. 4.19 혁명 40년이 되는 해이고, 5.18 민주화운동 2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열거한 사건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에게
▲ 이형철대한약사회 부회장경제 부처와 소비자·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제약산업의 발전과 국민 편의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을 공산품이나 기호식품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의약품은 전문가에 의해 안전하게 사용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지만 잘 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 금년 3월 혈소판 감소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보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함유 진통제(게보린·사리돈 등)가 논란 끝에 15세 미만에게 투여가 금지되었다. 지난해에는 시럽제 감기약을
김진수 기획이사 보건산업진흥원지난 일주일 동안 한국의 의료를 소개하기 위해 의료기관들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다녀왔다. 중앙아시아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1991년 구소련으로부터 독립된 신흥 자원부국으로 아연과 텅스텐 매장량 세계 1위, 우라늄 은 철 크롬 매장량 세계 2위, 원유 매장량 세계 7위로 천연자원 강국이다. 최근 수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국민 1인당 GDP는 8,300불로 소득수준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생활여건이 개선되면서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하고 있으
▲ 김형규김형규마을버스를 타고 가다가 ‘의료관광통역전문가’를 양성한다는 현수막을 보았다. 아마 의료관광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하여 통역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역 중에서도 의료관광의 통역은 의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하니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병원 건너편에는 각종 현수막을 거는 시설이 있다. 그 현수막을 보고 있노라면 의료현실을 짐작하게 한다. 몇 년 전에는 장례식장 안내 현수막이 걸리더니 1~2년 전부터는 노인요양시설 안내현수막이 걸렸었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부
▲ 한문희-한국바이오협회 명예회장-프로테오젠(주) 대표이사오늘날 우리 과학기술계의 구호가 온통 녹색기술, 녹색산업, 녹색성장 등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녹색이란 말에 함축돼 있는 깊은 뜻을 우리가 잘 음미하고 이해한다면 녹색성장이 추구하는 목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주변에 좀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녹색”이란 말에는 우리 인간의 질적 존속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보전을 위하여 필수적인 환경오염 저감과 화석에너지 절약에 관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룩하려는 숨은 뜻이 담겨있다. 말할 것도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얼마 전에 정부는 교통재활병원을 세운다고 발표를 하였다. 물론 결정된 것은 아니고 세울 계획이라고는 하였지만 장소와 설립시기, 병원의 규모 등까지 세세하게 밝힌 것으로 보아 하기는 할 모양이다. 교통재활병원을 세우겠다고 하는 곳이 국토해양부이다. 그런데 설립이유가 흥미롭다. 교통사고 후 재활환자의 정확한 수가산정을 위한 것이란다. 아마도 현재 교통사고 후 재활치료비가 과다하게 청구되고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인 것 같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는
▲ 박상근 교수인제의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일부 요양기관 및 수급자의 장기입원 유도의 부정행위 방지 등을 이유로 산재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진료수가체계 및 심사업무를 건강보험과 일원화시키기 위한 요양급여 운영체계 제도개선안을 해당 부처에 권고하였다. 작년부터 동 개선안에 대하여 의료계는 수용불가 입장을, 해당 부처도 진료원가에 대한 분석과 건강보험수가의 합리화 등 전제조건의 충족이 필요하다는 부정적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 개최한 공청회에서 산재ㆍ자보환자의 극심한 반대로 공
▲ 길광섭 상근부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010년 한국 제약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제약사 스스로의 활발한 기업 활동이 요구되며, 기업만이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정부도 여러 국가와 동시다발적으로 FTA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무역 경제체제 하에서 우리 제약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한 환경조성을 지원해야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 의사실기시험이 시작되었다. 걱정과 우려를 하였지만 시험시작 한 달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별 다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였다는 뜻이다. 의사실기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CPX’라는 임상술기시험과 ‘OSCE’라는 Skill시험이다. 설명을 하면 이렇다. CPX는 모의환자가 꼭 있어야하는 시험이다. OSCE는 드레싱이나 정맥주사 놓기 등과 같이 준비된 장비나 마네킹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모의환자가 필요 없다. 모의환자는 SP(표준환자)
▲ 김주한교수-서울의대 정보의학실장‘원격의료’라는 단어는 결국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모든 의료가 다소간은 ‘원격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의료서비스의 많은 부분은 ‘원격적’ 기술로 제공된다. 의료서비스는 많은 의료종사자의 협업으로 생산되며, 환자와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서 제공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의료법 개정안은 그동안 금지되어 왔던 환자-의사간 직접 원격진료의 허용을 담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에서는 준비 안 된 성급한 정책이라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의료취약자만으로 대상을 제한한 것을 과도한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 “병원장을 하시니까 폼이 날 것 같아요” 뜻밖의 말이었다. 병원장시절 입원환자회진을 같이 돌던 내과 1년차가 한 말이었다. 회진이 끝나갈 무렵 의례적인 말로 전공의에게 질문이 있냐고 하였더니 머뭇거리다가 한말이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느낌에 가까운 이야기였지만…. 병원에서 오래 근무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보직을 맡게 된다. 보직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니 많은 부분 운(?)이 따라야 한다. 그렇지만 한결같은 것은 보직을 맡고나면 모두 바빠진다는 점이다.
▲ 우봉식 이사장(가칭)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지난 5월 외국인환자에 대한 유인•알선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이 시행된지도 6개월이 다되어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부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등록자 수는 1246곳에 이르고, 유치업자 등록은 75곳에 이르고 있어 제도 시행 초기에 관련 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법 시행 전에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료가 우수한 기술에 비해 치료비가 저렴하여 의료관광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실제 최
▲ 여재천신약조합 상무이사제약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보건에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서 우수 의약품 개발 및 접근성 제고를 통해서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감소 등 국민 건강증진 및 건강권 확보와 직결된 산업을 말한다. 인구의 증가 및 고령화, 슈퍼버그 및 신종 질환의 출현,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의 확산, 환경오염 및 지구온난화 등으로 무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대표적인 지식기반 산업으로서 ‘IMS World Review 2009’에 의하면 세계제약시장은 2008년 7730억 달러에서 2020년 1조3000억 달러로 성장
▲ 송우철의협 총무이사 “한때 공부를 제일 잘하는 학생들이 경영학과를 가는 시기가 있었고, 또 반도체 관련학과를 가는 시기가 있었다. 결국 그들이 나라를 먹여 살렸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 의대를 간다.” 정부 부처의 어느 회의장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인재가 나라를 먹여 살려야 한다면, 이제는 의료가 국부창출을 해야 한다.” 우리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농경사회에서 경공업시대를 거쳐 중공업시대를 맞았다. 한 방울의 석유도 없으면서 석유화학분야를 섭렵하더니 선박, 반도체, 자동차 같은 제조업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신종플루에 관한 수많은 정보와 함께 소문과 괴담도 돌아다닌다. 정부도 이제는 많이 안정을 찾은 것 같아 보이지만 국민들은 그래도 불안하다. 불안의 원인은 정부의 대책이 자주 바뀌는데다 의료계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플루엔자에 비해 신종플루에 가졌던 두려움 중에 하나가 전염력이 강하다는 것과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염력이 그렇게 높지도 그리고 사망률도 그리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걱정한데로 높은 전염력과 사망률을 보였다면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을 것
▲ 문경태 한국제약협회 부회장 극소수 유럽인들이 벌인 아메리카 신대륙 정복 전쟁은 총칼이 아닌 면역력이 승패를 갈랐다. 유럽인들과 함께 신대륙에 들어온 천연두와 홍역은 아메리카 인디언의 몸속에 10여 일간 잠복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수백 킬로미터씩 퍼져 나갔다. 이로 인해 면역기능을 미처 갖추지 못한 신대륙 인디언의 95%가 죽음으로 내몰렸다. 전염병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전염병과의 싸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병원체가 되는 세균은 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