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 충 열 을지대 보건산업유통학전공 외래교수 최근 의약계 전문지를 보면 ‘쌍벌5적’이니 ‘한중일동생’ 또는 ‘유한안동대’라는 은어(隱語)가 회자(膾炙)되고 있으며, “‘영업사원 갈 곳 없어’ 길거리 방황-쌍벌제 통과 후 개원가 명암 확연히 갈라져” “○○들 ‘쌍벌제 건의 제약사’에 속 보이는 보복” “제약사 영업맨 출입금지” “누구를 위한 압박? 제약사 핍박은 ‘자충수’” 등과 같은 기사 제목을 자주 볼 수 있다.또한 이런 사태가 발생된 동기를 대변하듯, 2010년 4월 30일 9시 44분 ‘네이버 증권 사이트’에 올린 어느 ‘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의약평론가“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구호는 잘못된 아이콘이다. 어느 나라에도 이러한 아이콘은 사용하지 않는다. 의약분업의 모토였던 이 아이콘은 당시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그래서 잘못된 아이콘으로 시작한 의약분업을 지금 와서 다시 평가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다.10년 전 의약분업은 약제비 절감을 통한 보험재정의 안정화를 목표로 실시된 것이다. 당시 서울대 김용익 교수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칼럼에도 그 점을 명확히 한 바가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정
▲ 김춘홍대한약사회 부회장대한약사회는 올해 7월부터 전국 50여 곳에서 심야응급약국을 지정·운영할 방침임을 밝힌바 있다. 그간 한편으로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을 우려하면서도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원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에는 심야시간대 문을 연 약국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배경이 있었다. 때문에 대한약사회 주도의 심야응급약국 운영 계획은 국민들의 심야시간대 약국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 환영받을 만한 조치일 것이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약국환경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겪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의약평론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교육감 등의 지자체선거가 끝났다. 별 특징이 없었던 이번 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에 하나가 무상급식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에 무상급식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없었던 것은 필자 자신부터 무상급식에 대해서 잘 몰라서였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의무교육이니 무상급식을 한다면 아마도 초등학교가 우선 대상이 될 것이다. 무상급식은 학교급식을 전제로 한다. 학교의 단체급식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행
▲ 한 문 희 한국바이오협회 명예회장금년 들어서서 바이오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신약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지가 강화되는 등 새로운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신약개발연구자협의회의 포름에서 교과부, 지경부, 복지부 관계관과 관련 연구자들이 모인자리에서 정부가 범부처적으로 글로벌 신약개발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후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생약자원을 중심으로 하는 천연물 신약개발에 동참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모처럼 정부와 학계가 한목소리로 신약개발에 도전하자는
김형규고려의대 내과교수의약평론가 삼성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뚜렷한 기업도 없다. 삼성의 기업 문화가 독특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0조라고 한다. 일본 전체 전자 회사들의 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이다. 올해는 15조에 이를 것 같다는 전망이다. 삼성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삼성이 투자하는 분야가 우리나라 경제가 나아갈 분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삼성은 모험을 감수하는 기업이라기보다는 안정을 추
류충열을지대학교보건산업유통외래교수 요즈음 보건의료계의 각종 전문 언론을 보면, 쌍벌제 시행으로 의료기관들의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게 된 근원(根源)을 따져보면, 국내 의약품산업이 성장해 온 과정상의 특수성에 따른 의약품 유통체계의 후진성과 상관성이 매우 높다. 국내 의약품산업의 성장․발전 과정은 선진국과 사뭇 다르다. 선진국의 경우 양약 역사 200여년 동안 제약업계는 연구R
박인출 대표에버원솔루션 대표글로벌헬스케어협회장 “만물은 유전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변화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일 게다. 소위 청년실업 100만명 시대에 모두들 ‘신이 내린 직장’을 부러워들 한다. 대개 실직의 위험이 없는 고임금의 공기업이나 정부투자기관 등을 지칭하는 것 같다. 반대로 이들 직업군은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다지 선망의 대상은 아니었다. 반대로 과거보다 호감도가 떨어지는 직업군도 생겨났다. 의사라는 직업은 어떨까?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의약평론가 대학진학을 앞 둔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가장 큰 관심은 뭐니 해도 입시제도일 것이다. 대학 입시는 대학이 신입생을 뽑는 절차다. 따라서 대학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신입생을 뽑느냐는 사실 대학이 알아서 할 문제다. 대학입시는 대학의 건학이념이나 여건, 사회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가 있다. 대학이 신입생을 뽑는 것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절차이지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입시가 대학의 자율을 떠나고 교육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
김춘홍대한약사회 부회장불법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쌍방처벌 조항을 담은 의료법, 약사법, 의료기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 194명 중 19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되었지만 사실, 보건의료와 관련해서 이 제도만큼 입법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도는 몇 없었다. 2008년, 2009년에 발의된 쌍벌제 법안은 심지어 소관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만큼 불법 리베이트를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를 처벌하겠다는 쌍
김형규고려의대 내과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복지부가 대학병원에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한다. 연구비 지원은 교과부나 산자부 로부터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복지부에서 연구비를 준다니 반가운 일이다. 병원도 이제는 진료수입에 의존하지 말고 연구를 통한 기타수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한다. 옳은 지적이다. 현재와 같은 낮은 수가와 규제로는 진료수입만으로 병원을 경영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연구역량 강화를 통해 환자도 더 오게하고 외국연구비도 타오고 산학연계를 해서 의료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능력이 되는
조남현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지난 9일 대한의사협회 등 29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을 정부에 제안했다. ‘보건’과 ‘복지’ 두 부문 모두 역량과 기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본래 보건과 복지는 전혀 다른 분야다. 따라서 정부 부처도 별개로 운영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그간 보건과 복지를 함께 묶어 한 부서에서 다루어 왔다. 여기에는 보건의 핵심인 의료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의료를 복지로 인식하는 바람에 보건과 복지를 하나의 부문으로 간주해 왔
김완주 회장씨트리 대표이사한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개방화 되면서 세계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제 거슬러 질수 없을 것 같다. 그러면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제약산업은 이러한 개방화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까? 선진화 방안이란 사실 어느 누구 한명이 간단한 처방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이론적 대답은 매우 명쾌하고 간단명료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진화 방안은 선진국 기업같이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면 우리는 선진국 기업이 어떻게 하는지를 심도
김형규고려의대 내과 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가끔 연구실에 들리는 제약회사의 영업사원들의 발길이 뜸해졌다.요새는 왜 안보이냐고 하니까 시국 때문에 그렇단다. 그들이 느끼는 시국은 심각한 모양이다. 정부나 회사에서 영업사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감시하니 찾아와도 할 말이 없고 할 일도 없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반은 퇴출될 것이라고 걱정이 태산이다. 할 일도 없고 할 말도 없는 사원을 데리고 있을 회사가 없다는 것을 심각하게 느끼는 모습이다. 얼마 전 언론에 세계 10대 제약회사의 순위가 발표된 일이 있다
▲ 이성식 병원협회 보험위원장건강보험공단에서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건강보험재정 악화와 보장성 확대에 따른 추가 재정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총액계약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총액계약제는 의약분업보다도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의료공급자를 배제한 채 공단에서 일방적으로 진료비지불제도 개편을 언급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의료비가 급증하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국민의 요구 증대, 의료기술의 발전, 인구의 고령화 및 보장성 확대 등 의료수요의 증가요인 외
▲ 김진문 의약품도매협회 부회장신성약품 회장정부가 최근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를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된 이후, 국공립병원 의약품 공개입찰이 잇따라 유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서울대병원, 영남대의료원, 충남대병원에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났고, 곧 입찰이 예정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보훈병원에서도 똑같은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져 약품 공급대란이 혹시 오지 않나 업계는 물론, 언론에서도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에서 새로운 제도 시행일 이전에 계약이 이루
▲ 박종훈고대 안암병원 QI위원장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이기도 한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나라 의료에 대해 고민을 해 볼 기회가 많다. 정통의학인 현대의학은 이미 세계화되고 우리에게도 정착된 문화라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문화적 근원을 보면 우리의 것이 아닌 서구의 것이다 보니 기술적인 면에서는 그렇다 쳐도 문화적인 면에서도 과연 제대로 정착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외적인 면에서는 서구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과 의료기술을 자랑하지만 왠지 모르게 뭔가가 부족하다는
김 형 규고려의대 내과 교수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스포츠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고 스케이팅에 대해 무지했던 나였지만 요 몇 주 동안은 행복했다. 그동안 즐겁고 때론 아쉬워했다. 난 피겨스케이팅이 그렇게 복잡한 경기인지 몰랐다. 그냥 예쁜 옷 입고 빙판 위에서 발레 하듯이 하면 되는 그런 것으로 알았다. 참 무식하기 그지없다고나 할까. 피겨스케이팅에서 꼭 해야 할 기술들이 그렇게 많고, 또 그 기술 하나하나를 음악과 접목시켜서 아름답게 표현하는 구성 프로그램이 왜
길광섭 상근 부회장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지난해 의약품 등 수출실적이 수출목표인 16억7천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하고 19억 달러를 넘어서는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작년 초에 국제적인 금융위기와 급변하는 거시경제 환경,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등의 발표 속에서도 우리 의약품 수출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전년 대비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약 20% 증가했으며, 원료의약품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는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의 지원과 업계의 수출 진흥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생각한다. 의약품 수출 진흥을
▲ 김형규고려의대 내과교수본지 객원논설위원중남미 아이티라는 작은 나라에서 난 지진으로 구호와 재난에 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몇 년 전 인도네시아에 닥친 쓰나미나 중국의 대지진에 비해 피해 규모가 더 큰 것은 아닌데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아이티의 지역적 특성과 정부의 붕괴가 큰 원인인 것 같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와 가까워서인지 연일 CNN을 비롯한 미국의 대형 언론매체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데 아이티 정부의 기능이 사실상 붕괴된 황당한 상황으로 현지 사정이 쉽게 호전되지 못하는 것 같다. 얼마 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