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영유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영유아 검진 당일검진과 진찰을 같은 의사가 하거나 전문과목이 동일한 다른 의사가 검진과 진료를 각각 시행한 후 진찰료를 청구한 경우 이를 이중청구로 간주하고, 요양급여 비용을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2007년 전국 영유아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배포한 매뉴얼을 통해 ‘문진을 실시하지 않은 또 다른 의사가 외래진료를 실시한 경우 요양급여비용 청구 시 진찰료 청구가 가능하다’는 공적인 견해를 표명한 바 있으며, 이후 영유
국내 신약 연구개발은 1987년부터 과학기술처에서 지원을 시작한 특정연구개발사업, 1992년부터 1997년까지 15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국가총괄연구기획을 거쳐서 출범시킨 선도기술개발사업(G7 프로젝트), 1998년 이후의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등의 범부처적인 신약개발 지원정책에 힘입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과 바이오테크기업들은 1986년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설립하여 신약개발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국산신약(화합물신약, 바이오신약,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건강관리서비스법의 통과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법은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 같은 만성병을 생활습관교정과 같은 서비스를 통하여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만성병은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법의 또 다른 목적이며, 더불어 ‘건강관리사’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법이다.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입장이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대표 발의를 한 것으로 보아 통과가 될 가능성
우리나라는 보건의료정책면에서 전국민 건강보험을 실시하는 좋은 제도를 갖고 있음과 동시에 국민 건강을 담보하는 의약품의 공급측면에서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많지 않은 나라 중 하나이다. 제약업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는 우리가 생산한 의약품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고 있다는 부분에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국내 제약기술, 특히 선진외국에서도 경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정도인 우리의 제네릭 의약품 제제기술력에 대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전문의 A씨가 운영하는 B이비인후과에 갑자기 어떤 사람들이 공문 한 장을 들고 조사를 하겠다며 들이닥친다. 아무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 사람들은 진료중인 A씨에게 다짜고짜 전산자료 등 서류를 내놓으라고 한다. A씨는 물론이고 환자 C씨도 당황스러울 뿐이다. 진료실 분위기는 마치 취조실처럼 변했다. 이 의원에 진료비를 허위적으로 청구했다는 사실을 조사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단순한 전산 착오로 인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적인 행위가 전혀 없었는데도, 이 의원과 A씨는 환자 앞에서 자존심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에 있는 평화의 공원에는 초승달 모양의 호수가 있다. 호수 가장자리의 나무로 만든 데크는 공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이다. 그 이유는 나무 데크에서 호수 물속을 들여다보면 유영하는 물고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물고기들이 열을 지어 나무데크를 따라 유영하는 모습이 마치 사열대 앞을 지나는 군대 행렬처럼 느껴지는 점이다. 그 물고기들이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우로 봐!’하고 경례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필자의 보수적 성향 때문일까? 의무부대 출신인 필자가 사
약가가 또 인하되는 모양이다. 좋은 일이다. 환자는 싼 값에 약을 구입할 수 있어 좋고, 정부는 건보재정을 절감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제약회사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에는 오리지널 약값도 내린다고 하는데 제네릭을 만드는 회사가 더 손해라고 한다. 오리지널에 비해 제네릭의 인하 폭이 더 커서 그런 모양이다.작년부터 시작한 저가구매 인센티브는 대형종합병원에게 꽤 괜찮은 제도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대표 종합병원의 하나인 모 대학병원이 이 제도로 받은 인센티브가 250억 원 정도라니 환자 진료하는 것보다 낫다. 전국에 그런 규모
한 생명체는 태어나서부터 생태계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생활하며, 그 속에서 일생을 마치게 된다. 비록 수명을 다한 한 개체는 사멸한다 해도, 한 개체에 주어진 유전자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져 간다. 한 생명체는 살아가는 동안 미시적으로는 그 개체의 구성 요소(생체분자 또는 단위세포)들이 내외적 변화요인에 대응하여 상호 협동적으로 대처하며 생존을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거시적으로는 그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시스템 속에서 한 구성원으로 전체계의 질서와 형평을 유지하면서 이기적 욕심 없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순리대
세상에 가정(假定)은 없다지만 일본지진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재앙이 발생했다면 어떨까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보다는 남이 잘 보이고, 남의 일인 만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보다 더 잘 대처하고 우리 국민이 일본 국민보다 침착하고 질서있게 행동할 수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분명히 몇가지 다른 점은 있을 것이다.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수습에 바쁜 장관들을 불러다가 엉뚱한 질문이나 하고, 정치적인 공방을 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천안함이 공격받아 대통령이 소
국내 병원들의 부채규모가 매년 증가하면서 한 곳당 평균 83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전국의 수련병원들 가운데 240곳을 대상으로 2009년도 병원경영통계를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병원들의 의료수익률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2009년도 병원들의 평균부채가 83억원으로 2008년의 64억원에 비해 29.7%나 늘어났음을 보여 주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들의 빚이 큰 폭(70%)으로 늘어나 중소병원들에 비하면 경영상태가 좋을 것이라는 이들 병원에 대한 일반
미국 FDA에서는 신약을 혁신신약과 개량신약을 총칭해서 말하고 있으며, 개량신약은 혁신신약과 유사한 구조를 가졌거나 작용을 지닌 약을, 제네릭드럭은 앞에 언급된 두 종류의 약의 특허기간이 종료된 후 발매되는 동일 구조 약을 지칭하는 일종의 전문용어로 통용 되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량신약은 기존물질의 물성 개선, 의약품으로의 활용도를 증가시킨 것으로서 신규 염, 신규 용매화물, Polymorphism, Prodrug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효능의 증가와 부작용의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단일이성체 의약품(Racemic Swi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출범한지도 벌써 2년이 흘렀다. ‘바람 잘 날 없었던 2년’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름대로는 의료의 사회적 수요를 판단해 이의 합당한 근거를 마련하는 ‘근거중심의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근거중심의 의료제도가 왜 필요한가? 지금까지 우리 의료제도가 엉망이었나?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6.5%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약 71조 원. 이렇게 적지 않은 금액을 의료비에 쓰고 있음에도 의료서비스는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 상품과도
얼마 전 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위원회에서 ‘선진화 전략’이라는 것을 발간하였다. 이름은 건강보장 선진화라고 했지만 내용은 의료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비를 줄이는 것이 의료의 선진화라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의료비가 늘어나야 할 것 같은데 의료비를 줄이고도 국민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니 선진화 방안(?)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그렇지만 내용은 꼭 그렇지 않다. 총액계약제가 내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총액계약제나 DRG나 제도의 목적이 진료의 질을 보장하고, 의료의 수준을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 기능재정립(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복지부가 올해 초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때 첫 번째 순위에 올려놓을 만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하나이다. 복지부가 이렇듯 중요시하고 있는 이 정책은 선택의원제를 채택하여 이들에게 경증 또는 만성질환자를 관리하게 하고, 병원 및 종합병원들의 경우는 특정진료과목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전문병원제를 활성화하거나 입원 및 중환자실 관련 수가를 개선하여 입원중심의 진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경우는 연구중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1972년 출간한 ‘광기의 역사’에서 역사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유럽사회의 인식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기록하고 있다. 고전시대의 유럽에서는 이성을 상실해 정상인 사람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정신질환자는 사회에 위협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배에 태워 다른 세계로 추방하는 조처를 취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는 구빈원을 설치해 정신질환자를 수용해 돌보도록 했다.정신질환자의 정신에 악마가 깃들어 정상인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퇴마술 혹은 전통
김형규고려대학교 내과의약평론가지난 정부 때의 일이다.우리나라를 동북아 의료의 허브,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하였다.정부차원의 사업단이 꾸려졌고 각 부처를 망라하는 TFT가 구성되었다. 다양한 심포지엄, 정책 발표, MOU가 잇달았고 국회에 관련법도 상정되었다. 외국기업들이 입주할 땅도 고르고 그들이 와서 살 아파트도 건설하였다.5년 내내 요란스러웠지만 지금 그 곳에는 입주한 외국기업도 없고 분양 안 된 아파트와 건물만이 빈 땅을 지키고 있다. 유-헬스란 IT기술을 보건의료 분야에 접목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원격
박영근대한약사회 부회장지난해 복지부 업무보고시 대통령의 언급으로부터 촉발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허용 논란은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특정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여론 호도와 일부 언론의 받아쓰기식 보도행태가 맞물려 현재까지 이어지는 형국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슈퍼판매 허용주장의 근거를 간추리면 첫째, 심야시간대나 공휴일에 약을 구입하는데 어렵다는 것이며 둘째, 약국에서 구입하더라도 무자격자가 판매하거나 복약지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셋째, 의약품 가격 경쟁으로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첫 번째 주장
이명진의료윤리연구회장명이비인후과의원장최근 일부 비윤리적인 의사들이 저지른 진료실 성추행사건으로 인해 환자와 의사간의 깊은 신뢰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신뢰관계 붕괴의 책임은 무엇보다도 의사 자신에게 있다. 무너져가는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의사들이 먼저 나서야 할 시점이다.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고 환자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진료를 위해 구체적인 “환자를 위한 진찰실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일부 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권리장전 등이 제정되어 있지만 실제로 의료진들이 진료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김숙희관악구의사회장대한의학회홍보이사산부인과의원장2011년을 시작하는 화두는 공짜에 대한 유혹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열심히 일한만큼 열매를 거두라는 가르침을 받아 왔다. 그런데 대책 없는 무상시리즈가 연초부터 사회를 분열시키고 걱정시킨다. 국민들이 듣기에 무상의료란 병이 나면 모두 공짜로 치료받게 해준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러니 아파도 국가에서 다 치료해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다. 현 건보재정 상태는 지금과 같은 의료비 지출 상황에서 올해 건강보험료를 5.9% 인상해도 1조원 이상의 적자를 예상하고
최근 복지부는 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 쏠림현상으로 보험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환자들의 비용부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즉, 병원의 내원환자들이 본인부담 수준이 지나치게 낮아서 불필요한 외래이용이 과다하다는 정책진단이다. 이와 같은 정책은 ‘소비자 부담의 증대가 의료이용을 효율화하고 비용지출을 억제할 것’이라는 논리적 배경을 하고 있다.복지부는 지난해 7월에 상급종합병원의 외래환자 본인부담률을 50%에서 60%로 올린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외래환자 약가 본인부담률을 현행 30%에서 병원유형별 차등인상률을 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