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코로나 시대가 끝나가면서 최근들어 이제까지 하지 못했던 야외활동이나 스포츠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여름이 되면서 계곡이나 산으로 놀러가거나 축구 농구 등의 야외스포츠 활동도 늘면서 외상환자가 늘고 있으며, 발목을 접질리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이 발목 염좌 또는 발목인대 파열이다.흔히 ‘발목을 접질렸다’라고 하는 것은 발목인대 손상 또는 불안정증을 말하며, 스포츠 손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치한다. 인대 조직이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관절의 안정성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요즘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해시태그가 넘쳐난다. 이 해시태그는 올해 4월 기준 539만개에 달해, 꾸준한 운동으로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MZ세대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실제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약 65%가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과격한 운동으로 스포츠 손상을 입고 만성통증까지 겪는 젊은 층도 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치료센터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들어 전국 요양병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누적되어온 경영난으로 집단 폐업 위기에 내몰리면서 요양병원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헌법소원 등 법적 투쟁과 함께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한해동안 폐업한 요양병원이 50여 곳에 달했고, 올해들어 5월말 기준으로 이미 50곳 가까이 추가로 문을 닫는 등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병원계 내부에서는 요양병원들의 경영 악화 원인으로 일당정액제(RUG)에 기반을
[의학신문·일간보사]그의 일생을, 어느 평론가는, 다채로운 삶이라 한다. 그러나 그의 삶을 잠깐이라도 들여다보면, ‘여러 종류나 형태가 한데 어우러져 다양하고 호화스럽다’라는 뜻의 형용사는 아무래도 군색하다. 한 사람의 삶을 한두 단어 속에 통째로 가두는 거침새를 무릅쓰고 굳이 일러야 한다면, 신산한 다채랄까?유기수(柳基洙, 1924년~2007년)는 정읍에서 태어났다. 태인보통학교, 1941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진학하였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 말기의 회오리는 그를 곧 세찬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갔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무더위가 극심한 요즘 어깨통증으로 밤잠을 못 이루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최근 한달새 어깨통증으로 내원하신 환자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묻는 말이 있다. “왜 여름철인데 어깨가 아픈가요?”라고 질문을 한다. 환자분들은 겨울철에만 관절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여름철에도 관절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관절 압력 즉 습도와 기압이 높아 관절을 압박하는 관절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 발행하며 이때 오십견과 같은 어깨통증이 발생된다. 평소 튼튼한 어깨관절을 위해 오십견 &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릴리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는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된 JAK 억제제의 안전성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임상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는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7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 안전성 연구로 지난 2021년 발표됐다. 해당 연구에서 올루미언트는 최대 9.3년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했으며, 새롭게 보고된 안전성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루미언트로
[의학신문·일간보사] 「 미술, 문화로 읽다 」 연재를 마치며… 2018년 10월 1일자 ‘의학신문’에 이 연재 첫 번째 글 ‘「미술, 문화로 읽다」를 연재하며’를 다시 읽어 봤다. 호기롭게도 글 말미에 난해하다는 현대미술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술을 문화의 한 단면으로, 그러니까 ‘사람들이 만들어온 수많은 무늬(人文) 중 하나’로 풀어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초심은 어디로 갖는지 모르겠고, 상투적인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한마디로 ‘과부하가 걸려서 완전히 방전된 배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학신문·일간보사] 국가 차원에서 고령자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좋다. 그런데 우리의 고령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고령자는 의료와 돌봄이 필요하다. 정부는 2019년부터 지역사회 통합 돌봄 커뮤니티 케어를 추진 중이다. 가정에서 케어가 가능한 분들은 가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분은 장기요양 서비스를, 의료와 돌봄이 필요한 경우 요양병원에서 관리한다. 관리 주체는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중앙정부와 지자체이며, 참여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가요양 등이다. 이를 위해 통합 판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요양병원 입원 대상자는 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한 원인을 면역 부채에서 찾고 있다. 팬데믹 시기에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감염병에 대한 노출이 감소했으며 특정 미생물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은 사람들이 증가해 생긴 현상이라는 의견이다.이러한 세태를 반영이라도 한 듯 학계의 주목을 받는 세포가 있다. 바로 NK(Natural Killer)세포다. NK 세포는 항원항체반응 없이도 비정상 세포를 감지 및 공격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인체에 해로운
영주적십자병원 김철호 병원장[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마블 영화 ‘토르’로 잘 알려져 있는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유전자 검사에서 알츠하이머형 치매 고위험군 유전자를 발견해 연기 활동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미리 알게 되어 다행이라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해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는 노력을 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이야기처럼 치매의 가능성을 미리 알게 되거나 치매를 조기에 진단한다는 것은 오히려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파킨슨병은 주로 6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우리 중뇌에 있는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뉴로트렌스미터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점차 없어져 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지난해 12만명을 넘어섰으며, 2018년 10만5882명과 비교하면 최근 5년간 14% 증가했다. 남녀 성비는 2022년 기준 남성이 5만1345명(43%), 여성이 6만9202명(57%)으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가 883
[의학신문·일간보사=남재륜 기자] 폐섬유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만 4천여 명이던 폐섬유증 환자가 2022년 2만여 명으로 43%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폐섬유증 대부분이 명확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폐섬유증’이고 평균 생존율이 진단 후 3~4년 정도로 알려진 만큼,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호전되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특히 약물치료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할 뿐 계속 진행된다면 결국 ‘폐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경기도 수원에 사는 최 씨(28세, 여)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하기 위해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2개월 동안 하루에 500칼로리만 섭취하는 초절식 식이요법을 진행한 최 씨는 8kg를 감량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열을 동반한 심한 복통을 경험했다. 평소 속쓰림을 자주 경험했던 최 씨는 위경련인 줄 알고 휴식을 취했지만 구역질과 고열, 복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급성 담낭염을 진단받았다.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담낭의 움직임 자체가 평상시보다 떨어지게 된다. 또한,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장기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질환에 속하지만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 및 이로 인한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다. 다만 중증 천식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중증 천식이란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지속 베타2 항진제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높고 천식 유발인자를 조절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고용량의 천식 약물을 줄이면 악화되는 천식을 의미한다. 이렇게 질병 조절제를 꾸준히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증상 조절이 쉽지 않을 경우 단기간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의대 정원 확대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방법이나 내용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한 것은 큰 진전이다. 그동안 정부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의대정원 확충 당위성을 제시하며 로드맵을 밝혀왔고, 특히 최근 들어 야기된 필수의료 공백 사태와 소아진료 대란, 잇단 응급환자 사망사고 등으로 정치권이나 국민들 사이에 ‘의료체계부실=의사 부족’이라는 등식이 형성되어 있어 논의 자체를 미루기 어려운 사안이다. 이런 배경으로 논의가 ‘공론화’ 됐지만 의료계 내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최근 20, 30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남성형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남성형 탈모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부정적 평가, 우울증 등 개인의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유전, 남성호르몬, 스트레스 등을 주요 발병원인으로 뽑는다.남성형 탈모 치료법으로는 크게 경구용 치료제, 국소 도포제, 모발 이식술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프레이 타입의 치료제 출시를 비롯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의 새로운 제형 개발 및 탈모 신약 개발 임상도 활발히 진행되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부신’은 좌우 콩팥 위 납작한 삼각형 모양 기관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한다. 영상 검사의 시행이 늘어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부신종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사진)와 알아본다.조윤영 교수는 “부신에 종양이 있다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다른 목적의 복부 영상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부신우연종’이라고도 부른다. 부신종양은 지난 20년간 영상 검사가 발달하면서 유병률이 약 10배 증가했
[의학신문·일간보사] - 김보라미 KRPIA Market Access위원회 본부장 하나의 신약을 개발을 하려면,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시간과 중견회사의 임직원수에 해당하는 연구인력, 그리고 수조원의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수만배가 높은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과학과 기술에 기반한 혁신성이 높은 신약은 질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개인 맞춤형 치료로 가는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신약을 사용하면서, 국민의 수명이 늘었으며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암뿐만 아니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들과 염증 매개 물질들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활막의 염증반응으로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하는 면역체계의 이상이 생겨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파괴하고, 관절에 염증이 발생, 기능적 장애를 유발해 여러 관절의 통증, 부기 및 조조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약 0.3~1%이며 대체적으로 50~75세에서 많이 발생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우리의 눈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야 눈을 깜빡거리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편안한 눈상태를 유지해주는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눈의 노화, 갑상선질환이나 약물복용 등의 원인 뿐만 아니라 건조한 날씨,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 등의 생활습관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