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룬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새로운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다. 이는 응용생명과학 분야인 의약학 연구와 바이오산업에 융합·응용되어야 앞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특히 의생명과학은 향후 10~20년 뒤에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가 될 것이며, 혁신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선도기술 육성이 절실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융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최근 진료실에 한 환자 분이 환한 얼굴로 찾아왔다. 몇 년 전 C형간염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별 증상은 없어도 행여 가족들에게 전염될까 노심초사했는데, 최근12주간의 항바이러스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로 C형 간염이 드디어 완치 됐다며 고마워했다. 특히 이 환자는 페그인터페론과리바비린 병합요법으로 48주간 치료를 하였으나 치료 실패를 경험했던 터라 이번에 완치 소식에 더욱 기뻐했다.기존 C형간염 치료는 페그인터페론과리바비린 병합요법이 표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거울에 반사된 이미지는 환상이다. 거울속의 오른손은 거울 앞에 선 사람의 왼손이다. 나르시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로잡힌다. 거울이 꾸미는 광학적 눈속임이다. 눈 속임, 아니면 착각일까. 시몬 베이유는 “아름다운 여인은 거울을 보고 자신이 바로 그 모습 자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못 생긴 여인은 그게 다가 아니란 것을 안다”고 말한다. 그 착각은 거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스스로가 자아내는 결과일 것이다. 거울을 보고 있는 그 순간의 마음새에 따라 예쁘게 또는 밉게, 멋지게 또는 열
[의학신문·일간보사] 의료는 흔히 바이오의 일부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도 의료 R&D는 바이오 R&D 영역에 묻혀있고, 의료산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성장 동력도 바이오 경제라고 불리고 있다. 의료산업화 관련 예산은 미래 6대 유망기술이라고 6T(IT 정보기술, BT 생명공학기술, NT 나노기술, ET 환경공학기술, ST 우주항공기술, CT 문화콘텐츠기술)에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다.과연 의료는 바이오의 일부인가. 혹시 바이오가 의료의 일부는 아닌가? 둘 다 맞다. 바이오는 기술 중심의 접근이고,
한 해가 지고 있다.그동안 내게는 60회 하고도 몇 번인가의 해를 더 보내는, 결코 적지 않은 그런 세월을 살아왔지만 매번 그 한 해 한 해를 보낼 때마다 느끼는 감회는 색다르다, 그래서 올해 역시 한 해의 끄트머리에 와 있는 나를 돌아보는 감회가 남다른 것이다.한 해를 보내면서 사람들은 늘 상 ‘참 다사다난 했던 한 해’라고 하며 마치 자신만이 그 험한 세파를 헤치며 살아 온 것 같이 이야기들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남녀노소 그 누구를 막론하고 이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빼 놓고 한 해를 보내는 사람은 없
[의학신문·일간보사] 나이는 들어가는데 살길은 막막하고 유일하게 마음 붙인 애인과 이별한 여자가 병원에 왔다. “선생님. 전 기댈 곳이 없어요. 더 나이 들어 추해지기 전에 차라리 지금 죽는게 나을 것 같아요.”내 어설픈 지지가 현실적 곤궁을 채워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상황이 막다른 골목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도저히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려울 겁니다. 조금만 안정을 취하면서 같이 다른 방법을 찾아봅시다.’라고 설득했다.내 끈질긴 권유에 환자는 안정제와 항우울제를 처방 받았고, 오늘부터 먹기로 했으며
‘시니어’인 노인들은 상급자이자 숙련자이다. 존경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다.경제도 좋아 지고, 노인복지제도도 완비되어 노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의학신문·일간보사] 필자가 어렸을 땐 나이 먹은 게 자랑이었다. 처음 만나면 나이를 확인하고 한 살이라도 많으면 말과 행동을 조심했다. 말다툼을 할 때면 “너는 위아래도 없느냐?”며 나이를 내세웠다. 그러면 상대방도 “너야말로 장유유서(長幼有序) 도 모르느냐?”고 받아쳤다. 마지막에는 “어디, 도민증(道民證) 좀 보자!”고 하여 생년(生年)을 확인하고 동년 생이면 생일(
[의학신문·일간보사] 탈모 환자 1000만명 시대다. 국내 탈모시장 규모도 4조원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탈모를 세월 탓, 나이 탓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현대 질병의 70% 이상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볼 수 있는데, 탈모 역시 미국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대표적 원인으로 꼽고 있다. 물론 그 게 전부는 아니다. 남성 탈모자의 경우,DHT 라는 남성호르몬 대사물이 증가해 있는데, 이 호르몬의 유발 원인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성격, 스트레스, 식생활 습관 등 매우 다양하다.젊기 때문에 혹은 집안에 탈모 환자가 없으니
[의학신문·일간보사] 연말 모임이 잦아드는 시기인 요즈음 주변 지인들과 만나면 한번은 꼭 나오는 주제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희망과 관심’이다. 언론과 관련 산업에서 제시하는 미래의 실현 가능성과 이득에 대한 상상력은 인간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유토피아적 가치를 상상하게 한다.보건의료분야만 해도 개인맞춤형 의료에서 시작하여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질병의 예측, 일부 불치병에 대한 치료 가능성 확대와 이로 파생되는 삶의 질 증대는 불가침이라 여겼던 신의 영역에까지 도전하여 평균수명 150세 까지 예상하게 한다.하지만 4차 산
[의학신문·일간보사] 미국 시골도로를 자동차로 달리던 중 엔진에 고장이 나면서 시동이 꺼졌다. 길가에 정차를 하고 보닛을 열어 정비차량을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어떤 친구가 차를 세우고는 “자기가 고쳐줄 테니 수리비를 내겠느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예스”하고 부탁하자 엔진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더니 망치를 들어 어디 한곳을 두드리니까 다시 시동이 걸렸다. ‘얼마를 주면 되냐’고 물으니 101달러를 요구하는 것이다. 무슨 망치질 한 번에 그리 비싸냐고 항의하자, 망치 값은 1달러이고 어디를 두드리면 되는지 아는 값이 100달러라고 하였다
[의학신문·일간보사] 작년 미국에서 크게 흥행한 ‘히든피겨스’라는 영화는 1960년대 NASA에서 일하던 여성 계산원들이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꿈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세 명의 주인공 모두 열정이 대단하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푸근한 이미지의 도로시 본을 눈여겨봤다. 수기 계산원을 대체할 슈퍼컴퓨터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컴퓨터를 다루는 언어(포트란)를 공부했던 당찬 그녀다.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기술의 흐름 앞에서 손 놓고 일자리 걱정부터 하지 않았을까. 익숙하게 해 오던 것을 버리고 새로움을 추구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다시 낙태 합법화 관련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태아의 생명권 존중이라는 가치가 여성의 임신·출산의 자기결정권보다 강조되는 것을 이용하여 국가의 사회경제적 필요에 따라 다르게 시대에 따라 강요해 왔다는 점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 더 이상 ‘낙태 찬성이냐 반대냐’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논쟁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낙태를 할 경우 임신부와 의사를 모두 처벌하는 쌍벌주의를 채택하는 나라는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나라는 쌍벌주의까지 채택하며 강력히 낙태를 처벌하는 법률을 유지해 온 것이다.여성
뼈·연골 대체하는 맞춤치료 상용화 단계글로벌 3D프린터 기업 의료산업에 주목정부, 초기시장 창출에 적극 지원 나서야 [의학신문·일간보사] ◇4차산업은 융합산업= 최근 내외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혁신 패러다임이다. 하지만, 도대체 4차 산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산업이 포함되는 것인지 모호하게 느껴진다. 여러 정보를 확인해 내린 결론은 ‘4차 산업은 융합산업’이라는 것이다.과거에는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은 전기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은
[의학신문·일간보사] 2012년 이후 유전성 맹인, 유전성 근위축성질환, 유전성 면역질환 등 난치성질환 치료제가 상업화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노바티스의 맞춤형 유전자 백혈병치료제 ‘킴리아(Kymriah)’가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B cell ALL) 환자에서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여 기존의 항암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치료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이들의 공통점은 △유전자 세포치료제 △지금까지 치료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 △성공의 시작이 불과 4~5년 이어서 기술적 제한이 많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의학신문·일간보사] 2017년 10월은 일주일이 넘는 긴 추석 연휴가 이어졌던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필자는 우즈베키스탄 내의 자치공화국인 카라칼팍(Karakalpak) 정부의 초청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지남 교수 외 1인(전공의 2년차 전동근), 건국대병원 마취과 권원경 교수, 강동성심병원 성형외과 엄기일 교수(전 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외 1인(전공의 4년차 도수빈), 박진석성형외과 박진석 선생으로 성형외과 팀을 구성하여 우즈베키스탄에 속한 카라칼팍자치 공화국의 수도 누쿠스(Nukus)를 약 1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이른바 ‘문재인케어’의 핵심은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건강보험으로 급여화하는 것이다.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등 각종 보건의료정책 결정과정을 건너뛰고 대통령 단독으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정책을 발표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 미국의 ‘오바마케어’를 참고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오바마케어(환자보호 및 부담적정보험법, PPACA)는 2010년 3월 승인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이다. 전 국민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를 골자로, 미국 내 3200만 명 저소
문 케어, 5년 30조원 투입 의료비 보장성 강화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 진흥 또한 중요한 기점 보건의료산업이 갖는 잠재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선 이후 쏟아지는 각종 발표 중 가장 파급력이 높은 정책이 의료비의 보장성 강화, 일명 ‘문재인 케어(문케어)’이다.문케어는 5년간 30조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하여 국민이 갖는 의료비의 보장성을 70%로 높이겠다고 하는 정책이다. 당장 보건의료업계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고, 그동안 묵혀왔던 적정 수가에 대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의료기기업계에서도
오호통재라 이 무슨 맑은 대낮에 청천 벽력같은 부고란 말입니까?온가족의 슬픔과 많은 동료 및 후배제자들의 침통 속에 스승님의 영전에 서게 되었습니다.뇌경색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신지 어연 8년 병마와 투병하시면서도 제자를 맞으실 땐 벌떡 일어나시고자 하셨던 누구보다 강인하셨던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홍승록 교수님.여러 번의 위기의 순간을 지날 때마다 어느 날 누군가 보란 듯이 깨끗하게 완치되었던 흉부외과수술환자가 그렇듯이 스승님 역시 그렇게 회복되실 줄 믿었습니다.거의 매일 요양병원으로 병문안을 가시는 사모님, 누구보다 효성이 지극한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였다.최근 10년간 60% 초반에서 맴돌고 있는 건강보험 보장률, 선진국에 비해 높은 국민부담 의료비 비중, 고액 의료비로 인한 저소득층의 가계파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30.6조원을 투입하여 MRI, 초음파 등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완전히 해소하고,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경우는 본인부담률을 30~90%로 차등하는 예비급여로 관리하며,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제도화하여 의료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것 등이 ‘문재
정부는 바이오헬스 혹은 보건의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왔다. 그 결과 이미 해당 분야의 정부투자는 ICT 분야와 비교해서 규모와 수준이 대등한 단계에 이르렀고, 논문이나 특허와 같은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산업적·경제적 효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바이오헬스 제품이 상용화되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데 비해 절대 투자량이 부족하고, 특히 민간 투자가 저조한 것이 지적되고 있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부연구개발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