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진명이비인후과 원장의사평론가전문직업성 평생교육(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은 보수교육, 연수교육 등으로 불리는 기 존 의 연 수 교 육 (CME,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보다 좀 더 확대된 개념이다. 기존의 의학지식과 실기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졌던 CME에 지식·실기뿐 아니라 의료실무(practice)를 수행하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더 다양한 기술과 전문직업성의 소양을 지속적으로 습득, 개발해 나가는 교육과정을 말한다.CPD의 대상은 모든 의사들이다
▲ 신현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 명지병원 가정의학과지난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의사회 총회’에서 한국에서 제안한 ‘의사 방송출연 가이드라인’ 결의문(일명: 쇼닥터 결의문)이 최종 통과되는 쾌거가 있었다.이번 사안은 한국에서 최초로 세계의사회에 제안한 안건이면서, 최단 6개월 만에 통과하였다는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쇼닥터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각국의 공통 관심사였던 것이다.의학적 근거가 적거나 없는 내용을 전파력이 높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실 인양 홍보하는 일은 전문가인 의사 신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지난 10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제2소위원회)에서 약사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 개정안은 위원회의 의결내용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약사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요양기관에서 약품대금을 6개월 이내에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개정안은 요양기관이 6개월 내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연간 20% 이내에서 이자를 물어야 하고, 정부는 결제기한을 지키지 않은 요양기관에 대해 시정명령과 업무정지 처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애초 소위원회에서는 보험급여의약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 김인규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료기기산업은 고령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도약을 선언하였고, 보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하여 각종 연구개발 및 해외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이러한 관심 및 지원에 따라 의료기기는 단순 주사침부터 MRI, CT 등 첨단의료장비까지 다양하게 개발되어 왔다.또한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장비 외에 전동휠체어나 체온계처럼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범위도 확대되어 우리 삶에
▲ 이명진명이비인후과 원장의사평론가의료윤리에 대한 관심과 시대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의료윤리와 전문직업성 함양을 위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단체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의료윤리에 대해 학문적인 연구를 하는 학회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노력의 결과들이다. 자발적인 연구 모임인 ‘의료윤리연구회’가 2010년 9월 6일 개원의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되어 기성 의사들이 의과대학에서 배워보지 못한 의료윤리에 관한 내용들을 매월 모여 공부하고 동료의사들과 공유하고 있다.이에 힘을 얻은 의료윤리학회에서도 보다 심층적이고 집중적인 의료윤리 교육과정을 위해
▲ 강봉윤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최근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환자가 약물을 복용한 후,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해 치료를 받게 되었고, 사전에 의사에게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책임을 물어 손해 배상을 요구한 일이 발생했다.해당 의사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약사에게 있고, 환자 특이체질에 의한 부작용으로 보인다며 손해배상을 거부했고, 환자는 소비자원에 고발했다. 결국 소비자원은 분쟁조정에 나섰고, 의사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50만원 지급 결정했다.이러한 결정 사실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약사법 제24조 제4항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국내 의료법인병원은 의료공급의 32.4%(2014년도 기준)를 차지하여 의료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법인 병원은 의료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점에서 개인병원과 같으나 법인(法人)이라는 점과 비영리성의 특징이 있다.참고로 현행 의료법 시행령(제18조)에서 의료법인은 의료업과 부대사업을 시행 시 공중위생에 기여하고 영리를 추구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동안 의료법인의 이 같은 영리추구 금지 규정은 첫째, 의료법인이 의료업으로 이익을 실현하였을 때 정관상의 목적사업에 재투자하여야 한
▲ 안양수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필자가 처음 의사생활을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상당히 엄격한 진료전달체계가 시행되면서 1차, 2차, 3차 병원간의 환자 이동뿐 아니라, 지역간 환자 이동도 쉽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진료전달체계는 허울만 남았고, 외래환자를 놓고 대형병원과 동네의원이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해가 갈수록 대형병원의 외래 장악력이 높아지고, 의원의 비중이 위축되어 가자 다시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문제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
▲ 박종훈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그 분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하면 대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섞여서 나오는데 정진엽 장관의 경우는 의사로서, 교수로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원장 재직 시절에도 탁월한 균형 감각과 리더십으로 인해 주위의 칭찬이 많았고, 그런 이유로 세 번이나 연임을 했다고 한다.훌륭한 평가를 받아온 분이지만 사실 정 장관이 보건복지부장관에 지명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것은 그 분이 정치적인 행보를 걷는 분이 아니고 오로지 교수의 길만을 걷는
▲ 이용균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지난 2015년 5월에 춘계 병원경영학회가 지방대학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당시 학술대회의 주제는 ‘한국 병원경영의 과제와 전망’이었다. 병원경영학회에서 발제내용에는 그 주제가 ‘국내 병원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도 포함되어 있었다.그날 발제내용에는 그 동안 국내 의료보험정책은 1970년대 패러다임인 저보험료와 저수가의 정책을 기조로 사회의료보험에 대한 이념 테두리 속에서 의료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외면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즉, 의료부문에 대한 과거식 이데올로기로 ‘의료영리화’의 이념 틀에서 갈등이
▲ 이명진명이비인후과 원장의사평론가“초음파 검사실에서 커튼을 제대로 가려주지 않는 의료기사의 무례한 행동에 수치심을 느꼈다.” “청진시 간호사가 브래지어를 갑자기 걷어 올려서 당황했다.” “진료실에서 몸을 진찰할 때 의사와 단 둘이만 있는 상황이라 무서웠다.” 진료 중 환자분들이 느끼는 수치심을 표현한 것들의 일부다. 최근 허리통증으로 한의원을 찾은 여중생을 한의사가 7차례에 걸쳐 ‘수기치료’를 명목으로 바지를 벗기고 속옷에 손을 넣고 음부를 만지거나 누르는 행동으로 한의사가 형사고발 되는 사건, 수면 마취 중 벌어진 통영 내시경사
▲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우리나라 제약기업과 바이오테크기업의 신약 연구개발 경쟁력에 대한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신약연구개발 임상자금 확보를 위해서 전 임상 및 임상시험단계에서 해외기술 수출을 조기에 시도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연구기관별 신약개발 프로젝트 진행단계를 살펴보면 외부적으로는 신약개발 관련 기관들 간에 전주기 연구개발 단계별 역할분담이 필요하고, 내부적으로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와 기업 등 기관 간의 기술이전이나 협동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춘 혁
▲ 정지태고려의대 의인문학교실 교수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세계 최고’ ‘아시아 제일’ ‘국내 최초·최대’와 같은 수식어에 목숨을 건다. 그중에서도 ‘최대’라는 말을 듣기위해 덩치 키우기 경쟁을 벌이는 일을 많이 본다. 그런데 살다보니, 큰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특히 최대라는 말 속에 품고 있는 ‘대형’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담겨져 있는 듯싶다. 그 뒤에 ‘사고’라는 단어가 항상 따라 붙어 다니는 것이 철들고 난 후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다.그 기억을 더듬어 대충 생각해 낼 수 있는 사건
▲ 이용균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메르스(MERS)사태가 이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쏟아져 나오던 메르스에 대한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한 의견들도 줄어들고 있다.이제 차분히 의료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메르스 사태와 관련하여 병원계는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병원협회는 병원급 의료기관(85개)의 직접 손실분을 5496억원으로 추계하고 있다. 병원경영연구원에서 전국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MERS사태로 인한 간접적인 수익감소액는 6월 한 달 동안
▲ 박종훈고려의대 정형외과 교수2011년부터 최근까지 보건의료, 보건행정을 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점이라는 주제 강의에 사용되는 필자의 자료를 보면 첫 장에는 근사한 삼성서울병원의 암센터 로비 사진이 나오고, 그 다음 장에는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사진이 나온다.그리고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이 선진국일까?’라는 의문을 제시한 뒤 다음 장에서는 우리나라 병원의 6인실 사진이 나온다.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자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다. 그리고 그 사진 하단에는 ‘과연 선진국 의료는 맞는가? 감염관리에 취약한 이런 모
▲ 전병율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지난 5월20일 최초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6월 11일 현재 12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고, 그동안 총 4760명이 격리조치를 받고 있거나 받은 사람들로서 이중 955명은 해제조치를 받아 현재는 3805명이 격리조치중이다.이번 메르스 유행은 사업차 중동지역을 다녀왔던 발열 및 호흡곤란 증상의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 진료를 받던 중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5월 1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하고 진료의사가 이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동지역 여행 경력을 알게
▲ 정세영경희대 약학대학 교수약대 6년제 첫 졸업생이 올해 처음으로 배출되고 이에 따른 6년제 약사 국가고시가 실시되었다. ‘약사 국시의 최종 합격률이 너무 높아 변별력이 없다’ ‘교육이 부실해서 문제를 쉽게 낸 것 아니냐’ 등 별로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것 같아 애석하기도 하고, 그동안 노력해온 것이 허사인가 싶어 화가 나기도 한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참을 수 있다는데 싶어 공자인 척도 해본다.기존의 4년제 약사와 6년제 약사는 커리큘럼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교양과 전공기초를 2년간 배우고 3학년부터 전공과목을 배우
▲ 이명진명이비인후과원장의사평론가2014년 10월 고리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원전에서 노출된 방사선의 영향으로 갑상선암이 발병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있었다. 법원은 “원고의 갑상선암 발생이 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선외 다른 원인 있다고 볼 수 있는 뚜렷한 자료가 없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원전-갑상선암 인과관계 없다!= 이와 관련된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는 모임이 지난 5월 6일 ‘원전 주변 주민과 갑상선암에 관한 과학적 분석’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핵의학 등
▲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장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다. 2011년 한국인 기대수명은 81.2년(남성 77.6년, 여성 84.5년)으로 10년 전보다 약 4.7년 증가하였다. 백세 시대가 바야흐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건강수명(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은 늘어난 기대수명에 채 미치지 못한다. 80여년을 살면서 약 10년가량을 질병에 시달리며 살게 된다는 것은 단순히 살아서 숨 쉬는 일보다 더 큰 가치에 기반한 건강과 생명의 시대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지난주 미국 워싱
▲ 이명진명이비인후과원장의사평론가/ 2015년 4월 9일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 주최로 ‘임상계열 의학 석·박사 학위 개선방안 연구 워크숍’이 열렸다. 힘든 수련과정과 맞물려 수련의들의 짐을 무겁게 하고 있는 불합리한 의학교육과정에 대해 용기 있게 문제를 제기한 자리였다. 대한민국 임상계열 석·박사 학위의 문제점을 개혁하기 위한 첫 걸음을 띠는 자리였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첫 번째로 학위 표기형식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의대를 졸업하면 ‘의학사’가 되고, 의학전문대학을 졸업하면 ‘의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