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진명이비인후과 원장의사평론가면허제도개선 및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공청회가 서울과 대전에 이어 전주에서 열린다. 이번 공청회는 그 어느 공청회보다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면허제도개선 및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의사협회의 내실 있는 준비가 돋보인다. 특히 ‘의사 면허제도 개선 및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만든 제안과 각 나라의 면허관리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의료정책 연구소의 연구물은 어느 때보다도 완성도가 높은 발제들이라고 생각된다.이와 함께 전문가의 역할이 제대로 되어야만 국민의 건강과 의료시스템의 안
▲ 이명진명이비인후과 원장의사평론가2015년 다나의원 C형간염 사건을 계기로 체계적인 면허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복지부는 의료계와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동료평가의 개념을 포함한 면허제도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도 의사면허제도 개선 및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면허제도 개선 및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초안을 발표했다.의협 특별위원회는 ‘동료평가제’를 ‘자율관리제도’로, ‘동료평가단’을 ‘전문가평가단’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하였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전문가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최근 국내병원에서 주 화두는 환자경험관리와 환자중심 진료이다. 이 같은 환자중심 경영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환자증가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르스의 영향도 있겠지만 건강보험공단의 2015년도 입원내원 일수 증가율은 전년도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환자증가세의 저성장을 잘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제 국내 의료계도 지난 20년간의 지속적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따라서 국내 소수의 대형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병원에서는 환자의 증가보다는 기존 내원환
▲ 한순영식약처 의료기기 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장손자병법에 선승구전(先勝求戰)이란 말이 있다. 먼저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전투를 하면 이긴다는 뜻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규칙이나 조건으로 싸운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늘 날 표준이 국내 외 시장에서 게임의 규칙이 될 수 있는데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기술장벽(TBT) 협정과 양자간 또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 간 무역시에는 국제표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어 국제표준을 선점한 국가는 유리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세계 시장 진출이 어려
이용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서울 인근 중소도시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언제부터인가 건강보험 급여청구 시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청구금액의 일정비율을 삭감당하게 되자 의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지침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 근무평가 항목에서 급여삭감률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 이후 이러한 문제가 사실임이 밝혀졌고,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심평원 책임자가 삭감률과 직원평가 연동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시정하였다는 답변을 하
▲ 정지태고려의대 의인문학교실 교수요즘 대세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온갖 미디어에 홍수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이고, 학회지에 특집으로 실리기도하고, 각 학회의 특강제목이기도 하다.시중에서는 이세돌과 알파고 이야기가 주류이지만, 의료계에서는 IBM 왓슨 이야기가 관심거리다.이런 이야기와 맞물려 있는 뉴스가 ‘미래에 없어질 전문직 1순위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고, 회계사·의사·변호사와 같은 지금 잘나가는 직종이 맨 먼저 없어질 것이란 예상을 말하며, 사람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공부 좀 잘했다고 별 것 아니야, 쟤들 얼마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그동안 우리사회와 의료계에서 원격의료를 둘러싼 논쟁은 ‘원격의료’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원격의료를 둘러싼 논쟁은 기능적 논쟁이라기보다는 그 본질과는 거리가 먼 논쟁을 하였다.즉, 원격의료에 대한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본질적인 논쟁보다는 ‘의료민영화’ 등의 사회적인 담론으로 포장되어 그 기능에 대한 사회적 담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첨단 ICT를 기반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다양한 지식기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소모적인 도입 논쟁으로 1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5월은 의료계에서 건강보험수가계약의 계절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국내 의료수가는 시장가격이 아닌 계약형태의 수가체계이다. 의료수가는 기존의 정부 고시가제도에서 2001년도부터 의료공급자 대표와 국민의료보험공단 대표자 간의 수가계약제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서 매년 상대가치점수별 환산지수에 대한 계약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급자 단체와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그 배경에는 의료상품의 특성상 정보의 비대칭성을 고려하여 단일수가체계로 이루어진 가격체계이다. 따라서 상대가치점수1점 당 환산지수에 대한 내년도
▲ 이명진전 한국의료윤리연구회장의사평론가2016년 3월 31일 헌법재판소는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도록 한 ‘성매매특별법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번에 심판대에 오른 조항은 ‘성매매 처벌법 제21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초의 결정으로, 위 조항이 성매매 당사자(성판매자와 성구매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이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성판매자의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본 결정이다.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계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헌재의 결정은 시의적절하고 합당했다고 생각한다. 헌재는 합헌의 이유로 개인주의와
▲ 성종호경기도의사회 부회장20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보건의료와 관련된 법안도 국회의원들의 심사숙고 없이,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법안의 결과에는 관심없이 단지 국회활동의 척도가 되므로 무차별적으로 제정, 개정될 것이다.2000년 의약분업이전에는 정부, 정치권은 보건의료의 정책파트너로 의료전문가인 의사들밖에 없었으며, 성실한 환자진료를 통해 의사로서 역할이 인정되었으나, 의약분업 이후에는 보건의료의 정책파트너가 급속히 시민단체로 전환되고, 의료전문가의 위상이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의사-환자
▲ 김주현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겸 대변인의료분쟁조정법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사망 또는 중상해인 경우에 피신청인인 의료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조정을 강제로 개시하도록 하는 사안이 쟁점의 중심에 있다. 사망의 경우 기저질환, 의료사고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상황에서 강제개시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며, 중상해의 경우에도 범위, 기준 등이 명확하게 구체화되어 있지 않고 의료전문가 등의 여론 수렴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회적으로 충분히 공론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법 개정을 추진하는
▲ 강봉윤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하 서비스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현재 정부는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려 하고, 재계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총력 경주하고 있다. 명분상 서비스법은 서비스산업선진화 위원회를 만들어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세제 지원 등 혜택을 주는 것이다.하지만 서비스법에서 말하는 ‘서비스산업이란 농림어업이나 제조업 등 재화를 생산하는 산업을 제외한 경제활동에 관계되는 산업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산업을 말한다’라고 포괄 위임함으로서, 서비스산업 발전이란 명분으로 보건의료, 교육 등 공공영역으
▲ 정지태고려대 의과대학 의인문학교실 교수의사평론가요즘 툭하면 스팸문자가 온다. 예비후보네, 어느 동네의 딸이네, 아들이네 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어디서 내 전화번호는 알아낸 것일까? 이건 선거도 시작되기 전에 불법이 판을 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이곳저곳 SNS에도 목에 핏줄 세우고 외치는 정객들이 등장했다. 어찌 이리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이 저따위 저급한 정치집단을 만드는지 궁금해져서 쓸데없는 생각에 잠긴다.정치 집단을 이렇게 매도하면 욕을 바가지로 하는 사람들도 있고, 무슨 근거로 그따위 망발을 하느
▲ 김진숙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지난달 27일 정부는 2015년에 시행한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평가한 결과 환자 만족도는 80%를 넘고,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 보안·기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그러나 의료계는 정부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4년 9월부터 의료계가 반대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의료계의 참여는 철저히 배제한 채 원격의료 시범사업의 내용과 진행 과정, 사용 시스템, 참여 의료기관 등에 대해 전혀
▲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글로벌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노인인구의 증가와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른 의료서비스의 수요 증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신종질환의 증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질병관리 중심의 헬스케어시스템에서 건강증진, 치료, 예방, 진단, 처치, 모니터링, 사후관리 등이 패키지화된 건강관리 중심의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산업의 중요성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더욱더 증대되고 있다.세계 보건
▲ 최주현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20년 전 대학 강의실에서 한의학 교수님을 외부 강사로 모시고 수업을 들었다. 주제는 ‘한의학적 항암치료’였다. 기존 항암제의 각종 부작용을 극복한 한방 항암제를 개발하셨다고 했다. 예컨대 암환자들이 항암제 치료 후 탈모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 등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서울의대생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항암제의 과학적 원리가 분열이 빠른 세포증식을 막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모낭세포나 혈액세포 등 정상 세포도 손상되는 것인데, 부작용을 줄였다면 항암제로서의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올 초부터 국내 병원산업에 대한 정부 패러다임 변화가 보이고 있다. 그 변화의 조짐은 그 동안 갑론을박으로 논쟁만 일삼든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의료해외진출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올해 6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의료해외진출법은 국내의료의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의 의료이용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부차적인 기대효과로 의료서비스산업을 통한 우리 경제 및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해외진출법은
▲ 이재국 한국제약협회 상무물고기 몇 마리를 작은 어항에 넣었다. 꽤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가락 길이(5~8cm)밖에 자라지 않았다. 같은 종류의 물고기를 등산길 연못에 놓아주었더니 15~25cm까지 성장했다. 그 물고기를 강물에 방류하면 1.2m의 엄청난 크기까지 자란다고 한다.관상어중 ‘코이’라 불리는 잉어의 얘기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래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기르면 대어가 되는 것을 빗대 ‘코이의 법칙’이라 부른다.환경에 따라 미래가 바뀌고, 어떤 목표를 바라보고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국내에서 의료업은 의료․조산․간호 등의 의료행위를 통하여 질병이나 부상을 예방 또는 치료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그리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의료업을 시행함에 있어 공익성의 추구를 그 사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근거는 의료법 제20조(의료법인 등의 사명) 의료법인과 의료기관을 개설한 비영리법인은 의료업을 할 때 공중위생에 이바지하고, 영리를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의료법인은 의료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으로 민법상의 비영리
▲ 최주현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다나의원 사태로 세간이 시끄럽다. 현재 보건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알려진 내용만 놓고 보면 다음과 같다.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 처치과정 중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70여명 이상의 C형간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원장을 대신해 원장 부인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부터 이번 사태를 두고 언론 등 사회 일각에서는 다양한 규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