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전의 남자중학교에서 다수의 1학년 학생들이 여선생님 수업시간에 집단으로 자위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보도로 알려졌다. 황당하고 무절제한 성적 행동을 보는 시각이 다양하고 해법도 다양하다. 무엇보다도 기성세대의 책임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의 원인을 기성세대의 성윤리 의식 저하에서 먼저 찾고 싶다.과학의 발달과 함께 포르노 산업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청소년들과 어린 자녀들에게 음란물이 무방비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육체적 욕망만을 추구하고 자신의
의사의 설명의무는 크게 환자의 승낙(동의)을 얻기 위한 전제로서의 설명의무와 치료행위의 내용으로서의 설명의무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수술과 같은 침습적 의료행위에 있어서 환자에게 그 의료행위에 대한 선택 여부를 결정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를 설명해야 할 의무를 말하고, 후자는 진료 중 또는 진료 후에 발생이 예견되는 위험이나 나쁜 결과를 회피하기 위하여 환자에게 주의사항과 대처방안 등을 설명하여야 할 의무를 말한다. 통상 ‘의사의 설명의무’ 라고 하면 환자의 승낙을 위한 전제로서의 설명의무를 말하고, 치료행위의 내용으로서의 설명의
최근 국내 산업의 최대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지식정보기술의 빠른 발전이 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로서는 인터넷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나노·바이오기술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바이오기술발전은 눈부신 속도이다. 과거에는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10년간의 시간과 27억불의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날 개인의 유전체분석은 단지 몇 시간과 1,000불의 비용만 있으면 누구나 분석이 가능하다.이처럼 4차 산업시대에는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의사인력 수급 전망 연구결과를 보면 의사인력이 오는 2030년에는 7646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묵은 논쟁이지만 인력수급 추계는 인구증가 대비 의사증가율로 결정되는데, 증가율 구간선정에 따라 증가율이 틀리므로 상이한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의사개인별 노동 강도와 진료량의 국가간 편차 때문에 인구 당 의사 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16년 의사인력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3년까지 5년 동안 OECD평균 의사 증가율은 0.5%이며, 이에 비해
소명(vo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왕이 신하를 부르는 명령 혹은 신의 부르심을 받는 일’을 뜻한다. 소명은 천직, 신의 부르심, 사명감 등을 뜻하는 것으로‘vocatio’라는 라틴어가 그 어원을 이루고 있다. 특별히 전문직의 특성을 이야기 할 때 소명은 떼어 놓을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의사, 법률가, 성직자를 일컬어 전문직(profession)이라고 한다. 전문직의 정의는 자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자들이 기본적으로 복잡한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고 그와 관련된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타인을 위해 봉
지금 우리 자동차가 세계제일을 다투는 것은 현대의 의지와 주변산업과 육성정책이 조화를 이뤄준 결과물이다. 도로망도 원유도 없었지만 우리도 노력하면 자동차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천에 옮겼기 때문에 자동차는 국민을 먹여 살리는 효자산업이 되었다. 만약 현대가 ‘포니’의 개발에 안주했더라면, 아마 지금은 원가의 압박을 받는 세계의 저가공장에 머물렀을 것이다.필자가 제약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1983년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산업을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설계기술은 미국의 Micro technology로 부터, 생산공정기
최근 지방에 있는 병원경영 관련한 컨설팅업무 수행차 두 곳의 농촌지역에 병원을 다녀왔다. 이 두 곳 농어촌 병원의 공통점은 지역인구의 감소, 인구고령화와 의료인력(의사 및 간호사)부족 등 이중고를 다 같이 겪고 있다. 또한 그동안 나름 지역사회에서 응급의료기능을 수행하였지만 한 병원은 응급실 문을 닫았고, 한 병원은 지역응급지정을 반납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이처럼 최근 농어촌지역에 있는 병원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역응급의료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응급의료기능을 수행하던 지방병원, 특히 민간의료기관이 매년 10
인공지능의 발달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창의적인 교육 변화가 필요하다. 반드시 의학 교육도 변해야 한다.의학교육은 학부교육, 전공의 교육, 평생교육에 걸쳐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시대에 맞는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급격히 출산이 감소된 사회는 노인 인구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필요로 한다. 젊은 날 받은 교육으로 경제활동을 60년 70년 지속하기에는 현대사회의 발전은 너무도 빠르다. 빠른 사회 발전에 맞춘 지속적 교육이 필요하다. 수명 증가로 경제활동이 필연적인 기간이 늘어나 90세까지는
모든 국민이 함께 안타까이 지켜 본대로 지난 몇 달간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를 거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확정되었다. 예정보다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되어 각 정당이나 예비후보들의 마음이 급하고 발걸음도 바빠졌고 각 진영 나름대로 보건의료 관련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나는 공약들을 보면 대한민국 보건의료 100년을 내다보는 개혁 차원의 정책은 드물고, 단편적이고 인기영합적인 면에 치중되어 보이는 면이 있다.보건의료정책이란 모든 국민이 남녀노소 빈부 구별 없이 적절한 필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설계,
우리가 의학이라 번역하는 medicine이란 단어는 medical knowledge(의학) medical technology(의술) medcal care(의료) 이 세 단어를 함축하는 말이다. 그래서 medicine의 바른 번역은 의학이 아니고 ‘醫’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하는데, 꼭 틀린 번역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medical knowledge가 medicine을 대표하는 단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소위 말하는 ‘학문으로서의 의학’은 홀대를 받고 있다. 돈이 안되는 학문
지난 8일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발표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부는 손안대고 코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건의료 수준의 향상을 위해 병원을 쥐어짜는 수준의 기준만 발표하고 여기에 안 맞추면 탈락시키겠다고 겁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로는 의료는 공공재임을 천명하면서도 정부는 단 한 푼의 재원도 투자하지 않고 사적 영역의 재산을 거저먹으려는 행태이다. 지난 1기, 2기 지정기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중증도를 따지는지 무식한 나는 알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주말마다 광화문광장, 시청 앞 광장 등지에서 촛불 시위와 태극기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벌써 3년 전부터 광화문의 가장 몫 좋은 자리는 세월호 분향소가 지속적으로 서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불신의 늪에 빠져있다.법원도 못 믿고, 정부도 못 믿고, 국회는 더욱더 못 믿는 정서가 국민의 마음 속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일단 의심해보고 신뢰하지 않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현상으로 보인다.대학에서는 학생이 교수를 못 믿고, 종교의 현장에서도 신자가 성직자를 못미더워하며, 병원에서는 환자가 의사 말이 못미더워 이
인류는 오랫동안 굶주림과 싸워왔다. 효율적인 동물 사육 시스템의 부재와 병충해, 가뭄이나 태풍 등의 자연환경에 의해 충분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뿐 아니라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우리나라 또한 상대방의 식사 유무를 묻는 인사가 사라진 것은 불과 수십 년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명화라 불리는 그림이나 이전 사진들을 보면, 귀족이나 상류층의 사람들은 조금은 살이 쪄 있고, 곧 풍만함이 부의 상징처럼 그려져 있다. 아직도 가까운 북한이나, 아프리카에서는 뚱뚱함이 곧 그 사람의 높은 사회적 지
전문지식과 술기, 자율 규제 기능을 가진 집단을 전문직(profession)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전문직으로 의사와 법률가, 성직자들이 있다. 이들은 자율적으로 윤리기준을 만들어 지키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율적 윤리기준은 사회가 전문직의 독점적 특권과 권위를 인정해주는 근거가 된다. 이들 전문가 집단은 전문직 행위지침(Guideline of Professional Conduct)을 만들어 지켜가고 있다.의사들의 경우 의사윤리강령(Code of Ethics)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 지키는 의사윤리지침(Ethics Gu
최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관련 대한의사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09년 초 G사의 한의사에 대한 초음파진단기기 판매에 대해 국민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판매중단요청 공문을 세 차례 발송했다. 의협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2011년 7월에 혈액검사대행기관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에 관한 전문성이 없는 한의원과 거래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의사협회와 한방대책특별위원회에 각각 5억씩 총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다.혈액검사
“약사법 제72조의 규정에 의하여 아래의 의약외품을 긴급 회수함을 공표합니다.” 얼마 전 일부 치약 11종이 ‘허가받지 않은 보존제 성분 함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회수대상 제품으로 공표한 내용이다. 소비자들은 사용 중이던 회수대상 제품을 판매처 또는 제품 고객센터로 반품(환불)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앞으로 의약품 부분에서 이런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좀 더 신속하게 제품을 회수할 수 있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일련번호, 의약품 이력 추적 가능2016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의약품 일련번호 의무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의약품
▲ 이명진명이비인후과 원장의사평론가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은 현대의 흑사병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인수공통감염 중의 하나이다. 이 병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미국 남성동성애자들에게서 주로 발생되어 일명 게이병(Gay Disease)이라는 별명을 가진 적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갔으며, 현재 3700만명 정도의 HIV 감염인이 있다. 국내에는 1985년 남성 동성애자가 첫 HIV 감염인으로 진단된 이후 2015년 말까지 1만3288명이
의사들은 연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 병중에 고통 하는 사람들, 생명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지켜주고 도와주는 것이 의사에게 주어진 소명이고 사명이다. 그러기에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지 못 하거나 외면하는 의사는 의사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2009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중국 국제 보도사진(CHIPP) 콘테스트’에서 Zou Sen기자가 찍은 ‘지진속의 모정(Mother Love in Earth-quake)’이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되었다. 많은 희생자를 낸 중국 쓰촨성 지진 참사현장에서 발견된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베트남 중부도시에 있는 후에(hue) 중앙병원에서 겪은 일이다. 이 병원은 베트남 보건부에서 직영하는 9개 국립병원중의 하나로서, 병상규모가 큰 국가중앙병원이었다. 그런데 병원소개 시 입원병상은 2000병상인데, 일일 재원환자수는 2800명으로 통계자료의 오류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병원의 병실사정을 알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병실사정이 어려워 몇몇 진료과에서는 한 병상을 두 명의 입원환자가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이처럼 개발도상국가에서는 병원의 병실부족으로 해외지원사업 등을
▲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연구실장국내 의료법은 제1조에 ‘국민의료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여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따라서 의료법은 국민건강과 의료에 관련한 기본 근간이 되는 법이라고 하겠다.국내 의료법은 일본의 의료법이 준거틀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2013년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의료비 부담률이 8.2%이고, 국민 1인당 연간 부담하는 의료비가 30만엔을 넘어서고 있다.이처럼 일본이 1인당 의료비부담이 증가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