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예비급여제도가 과연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까?문재인 케어의 핵심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예비급여다. 예비급여는 기존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 하면서 생기는 보험 재정의 문제를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활용하여 돌파하겠다는 보건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90%에 육박하는 본인부담금을 내게 해서라도 비급여 항목들을 급여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예비급여제도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정책에서 볼 때, 정부는 비급여의 급여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 입장에서 예비급여제도는 과연 공공
[의학신문·일간보사] 어느덧 6월이다. 새해, 새 출발의 각오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속절없다. 지금도 국내외 굵직굵직한 이슈들은 쫓아가기 벅찰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올해 6월은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와 국제정세는 물론, 우리네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들이 넘친다. 이런 때일수록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고 ‘나는, 우리는 과연 제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져보는 게 어떨까? 그런 자문자답이 남은 시간들을 지혜롭게 보내게 하는데 좋은 약이 될 것이다.‘국민산업으로서의 제약·바이오산업 위상 강화’. 한국제약
[의학신문·일간보사] 2018년 5월 24일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위헌소원 사건 공개변론이 있었다. 지난 2011년 11월 10일 이후 두 번째다. 청구인측과 법무부측의 논지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청구인측 대리인은 “자기낙태죄 조항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할 것인지 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할 자유를 제한하여 여성의 자기운명결정권을 침해하고 임신 초기에 안전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지 못하게 임부의 건강권을 침해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측 대리인은 “태아는 모와 별개의 생명체이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의학신문·일간보사] 5월은 건강보험 수가계약의 계절이다. 기존 고시제 보상방법을 2000년도부터 계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제공한 의료서비스에 대해서 가격을 정하여 고시하다가 현재 5월 말일까지 내년도 가격을 계약하고 있다.현행 수가는 의료행위에 소요되는 업무량, 인력·시설·장비 등 투입자원의 양과 위험도를 상대가치로 점수화하고 있다. 이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하여 수가별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따라서 올 5월 말일까지 상대가치 점수는 그대로 두고 점수당 환산지수 가격을 협상하기 위해서 각 수가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 바이오헬스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약개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제약산업은 고위험·고부가가치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개발 성패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이 크게 뒤바뀔 수 있을 정도로 역동적인 산업이다. 지난 70년 동안 신약개발에 매진한 전세계 제약기업 중에서 약 6% 기업만이 신약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고, 이중에서 약 10%의 기업만이 생존했을 정도로 M&A 등 계속적인 비즈니스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선진 다국적제약기업의 예를 볼 때 제약산업은 그 매출액의 약 20%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쏟아 부
[의학신문·일간보사] 2016년 2월 3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약칭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되어 2017년 8월 4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법률이 먼저 시행되고, 2018년 2월 4일 무의미한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부분이 시행되었다.최근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우려하던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부분과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부분이 뒤섞여 있어 혼란이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많은 의견개진이 반영되어 최근 2018년 3월 27일 법문구상 오해가 될 만
[의학신문·일간보사] 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은 건강보험의 본인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보건의료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항목들을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축소하여 급여 항목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30조원 정도의 재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정책은 OECD 보건지표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OECD 국가에 비교하였을 때, 매우 높은 환자들의 본인부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정책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정책이 발표되자 의료계에서는 문제점을 제기하며 제도의 시행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개인적으로 겪은 에피소드이다. 며칠 전 가까운 친척이 작업도중 다리를 다쳐 집근처 인근 병원에 입원하였다. 해당 병원은 동네약국에서 소개한 병원이었다. 이 병원은 외과 전문병원으로 상처를 잘 치료한다고 인근에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당뇨증상이 있다고 하자 봉합수술을 중지하였다.며칠간 입원하였다가 병원측에서 상급병원에 입원이 필요하다고 통보하였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어떤 상급병원으로 가야할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몇 군데 상급병원에 전화를 하였다. 하지만, 상급병원의 당뇨성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우리나라 정신의료기관의 정신보건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인권 사각지대였던 수용시설에서, 탈수용화라는 큰 흐름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직접적인 의료행위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민간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서 탈수용화에 맞춰 민간 정신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서비스 방향의 변화를 고찰하고, 해외 사례와 비교하여 정신의료기관 제공서비스의 통합적인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우리나라의 정신건강서비스 문제점정신
[의학신문·일간보사] 2018년 3월 23일 최대집 후보가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선출되었다. 6명의 후보 중에서 압도적인 득표(6392표 29.7%)로 타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당선되었다. 향후 3년을 이끌고 갈 새 수장에게 축하를 보낸다.최대집 당선인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으나 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15년 전 쯤으로 기억된다. 당시 의약분업을 도입하면서 국민 여론을 선동하던 인사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였다. 의료 사회주의를 타파하자는 의료계의 주장과 뜻을 같이하는 사회단체와 만나 의견을 나누며 활동할 때였다.
[의학신문·일간보사] 언젠가부터 작은 모임이든 큰 모임이든 기념사진을 찍을 때면 오른팔을 높이 올리면서 ‘파이팅’을 외친다.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우렁차게 외쳐대는 것이 사뭇 처연할 정도이다. 누구와의 또는 어느 집단과의 투쟁을 의미하는가? 아마도 나 또는 우리 자신의 나태, 실망, 패배의식 등을 극복하자는 의미일 것이다.일상에서 웃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행복할 터인데, 이렇게 매사에 싸움을 다짐하니 사회가 갈등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닐까?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은 하루에도 몇 번씩 ‘파이팅’을 외칠 것이다.
[의학신문·일간보사] 시각이란 말에는 ‘사람은 한 눈에 모든 것을 다 볼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뜻은 한 사물을 볼 때 착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보는 사람에 따라서 뿐만 아니라, 같은 사람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사람마다 가진 편견을 더하고, 선입견까지 보태면 한 사물에 대한 인식이 천차만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주변 환경 영향을 더하면 착시 효과까지 생긴다. ‘내 눈으로 봤다’고 다 본 게 아니라는 말이 맞다.올해는 의사단체 수장의 자리
[의학신문·일간보사] 2018년 3월 북한의 핵위협과 전쟁위기감보다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식이 바로 미투(#Me too) 뉴스이다. 미투 운동은 2017년 미국의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변태적 성폭력과 성희롱 행위를 SNS에 고발하는 사건에서 처음 발단이 되었다. 그 후 성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이 SNS의 검색 도구인 #(해시 태그, Hash tags)를 붙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자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피해자들이 ‘나도 당했다’는 뜻으로 #Me too 운동이 시작됐다. 그동안 사회 각층에서 발생되어 왔지만 피해자들이 2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략의 기본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의 실체는 선택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겠다고 결정했다면, 나머지 K2, 마나슬루 등은 포기하는 것이다.개인이나 조직이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목표를 선택하는 것까지는 잘하는데 종종 선택하지 않은 것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것도 남들보다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 버리기 아깝기 때문이다. 물론 자원을 무한정 가지고 있다면 가능하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아쉽고 때로는 아프지만 내려놓아야만 한다
[의학신문·일간보사] 보라매 사건이후 오랜 숙의 끝에 2018년 2월 4일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었다. 자연스러운 죽음을 방해하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피함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제공하며,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생의 말기에 지출되는 과도한 의료비용을 줄이는 유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정작 시범사업과 함께 시작을 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고,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오랜 시간 사회 각층의 의견을 모아 합의를 이룬 법안이 자칫 무의미한 법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사람이 만든 것이기
[의학신문·일간보사] 올해 초부터 대학병원의 외래환자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전문지에 의하면 대학병원에서 일일 평균 외래환자가 올해 들어 10% 정도가 늘어 설립 이래 최대 수치로 외래 환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 같은 환자증가 이유에 대해서 선택진료비의 폐지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가 시행도 않된 시점에서 다소 의외적인 현상이다. 병원계에서는 올해부터 선택진료비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대학병원에 외래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환자들이 부담하였던 선택진료비와
[의학신문·일간보사] 두 세 명만 모이면 가상화폐 이야기다. 아무리 들어도 그 실체를 알 수가 없다. 실제 투자하여 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말을 들어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몫 잡았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다’라는 말이 마음을 산란하게 한다. 떼돈 벌었다는 말을 들으면 공연히 손해 본 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이제라도 늦기 전에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투자하고 있는 사람은 시시각각 오르내리는 가격 확인을 위해 일상생활에 지장까지 받는다고 한다. 가히 가상화폐 열풍(烈
[의학신문·일간보사] 2018년은 국가적으로는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고, 의사협회도 2월 지방시도지부 회장선거를 시작으로 3월 협회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국가나 직능단체나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지 역량이 부족하거나 자질이 떨어지는 지도자를 뽑아 놓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돌아간다.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전교조출신의 좌편향 교육감들이 전국 대부분의 교육감자리를 차지한 이후 대한민국의 교육은 도저히 아이들을 맡기기가 두려울 정도로 위험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인공기와 김정일꽃을 그린 그림을 버젓이 그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주 발생한 인큐베이트 신생아 사망사태로 해당병원이 뭇매를 맞고 있다. 아직도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과 사회는 병원의 잘못을 질타하고 있다. 그동안 병원은 ‘환자안전법’에 따라서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환자실이나 신생아 ICU 관리까지 안전관리가 미치지 못한 것 같다.그동안 환자안전법 제도시행에 따라서 의료기관은 감염관리의사나 감염관리 전담간호사의 확대를 늘리고 있다. 복지부에서는 나름 여러 가지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 향후 환자안전지표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
[의학신문·일간보사] 다국적제약기업들은 이미 세계 의약품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무한경쟁력을 얻기 위해서 기존과 다른 패턴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구조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물질들이 많기 때문이다.신약 연구개발 후발국인 우리나라는 다국적제약기업들과 경주하기 위해서 신약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공동체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학계와 연구소, 병원에서 기업수요에 맞춘 신약 연구개발의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다.기초 및 원천 신기술과 임상시험 결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