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4차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합쳐지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되고 있다.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합해지고 피지컬과 사이버가 결합되는 하이브리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기술들의 융합과 집합을 뜻하는 컨버전스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이버전스가 일어나고 있다. 전 산업적으로 250년 전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거대한 혁신의 물결을 이제는 피할 수 없다.우리나라의 신산업인 바이오헬스산업과 신약개발에도 제6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바이오기술의 발전과 시장
[의학신문·일간보사] 합계출산율이 1.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거의 없다. 그러나 모두 태평한 것 같다. 2006년부터 100조원 이상을 투입하였으나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아서 체념한 것인지, 자고 깨면 큰 사고가 터져 국민들의 위기감도 무뎌진 것인가.지금까지의 대책이 출산율 향상에 왜 도움이 되지 않았는가. 지난 15년간 정부는 아이를 잘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었다. 보육에 대한 정부 책임 강화, 아동수당 제도,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육아 휴직제도, 근로조건의 개선, 주택 공급 등이다.그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국내 기업들은 2008년 이후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16.4% 두 자리로 상승하면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019년에도 최저임금액이 시급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10.9% 올라 노동집약적인 한계 기업들의 도태가 예상되고 있다.이처럼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은 언론에 많이 알려지고 대책이 나오고 있다. 반면 병원은 노동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이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실제 대부분 중소병원들이 최저임금
[의학신문·일간보사]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안좋았던 일, 불미스러웠던 일들은 모두 저무는 해와 함께 저편으로 사라지고,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만족할만한 보건복지정책이 펼쳐지고, 여기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과 복지를 담당하는 분 모두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신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보람을 느끼는 활기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지난해 하반기 제약산업은 겨우 예년 수준을 유지한 회사도 많았다. 그나마 연말에 유행한 독감 덕분에(?) 매출을 유지했다는 천수답 영업 얘기도 들었다. 모든 산업계가 마찬가지겠지만 뚜렷한 계기가 없이
[의학신문·일간보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의 자격을 부여하고 그 자격소지자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강창희, 2003).의료인의 규제에 있어서 자율규제(Self-Regualtion)가 더 합리적이라는 점에 대하여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미 조성되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의료인의 업무는 전문적·체계적 지식을 토대로 독특한 조직·윤리·문화를 형성하면서 사회적으로 고도의 직업적 자유를 보장받는 영역이기 때문이다(안덕선, 의료인 면허관리제도 개선방안연구, 2016
[의학신문·일간보사] 며칠 전 한 4년제 보건대학에서 의료경영 관련 강의를 하는 한 분이 전화로 행정직 채용에 대한 문의를 해 왔다. 내용인즉, 우리병원에서 일반 행정직에 해당 대학 졸업생이 응모하였다는데, 아직 합격여부에 대한 사항을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의 인사팀장에게 문의해 본 결과, 병원행정직에 응모한 경우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면접대상자에게만 개별연락을 한다는 답변이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채용은 인력부족 현상을 상시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대부분 중소병원에서는 간호인력 채용업무를
[의학신문·일간보사] 요즘 한의계가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도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이 의과대학 교육과정과 70% 동일하다. 그러므로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허가 되어야 한다’이다. 정치가의 계산적 안목, 법관의 무지의 눈, 보건관련 공무원의 편의주의 발상에서 보면 그럴듯해 보이는 모양이다.그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정의인 세상이 된지 오래 되었으니 옳은 일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와 밥그릇 지키기라고 욕을 한다고 해도 일일이 대꾸하기 어려운 세태다. 그럼에도 우리가 직업이 의사인
[의학신문·일간보사] 며칠 전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여율을 9%에서 장기적으로 12~15%까지 상향조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 개혁안을 발표했다. 1988년에 도입한 기여율이 한 번도 조정되지 않았다.필자가 연금보험국장을 맡고 있던 2001~02년에도 기여율 조정, 기여상한선 조정, 급여산식, 소득대체율 조정 등 개혁안이 논의되었지만 크게 변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에는 정치권, 근로자 등 가입자, 기업인 등 사용주, 현 근로세대, 퇴직세대, 차세대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현정부는 물론 누구라도 깊이 관여하려 들지 않는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하여 찬반논쟁이 뜨겁다. 환자단체나 정치권에서는 무자격자 대리수술, 의료사고의 예방 등을 이유로 수술실에서의 CCTV 설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수술실 CCTV 설치는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방어진료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이를 반대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이런 논쟁의 와중에 경기도 내 공공의료기관들은 수술실내 CCTV 설치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였고,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 국립대병원들도 설치에 찬성하는 입
[의학신문·일간보사] 기업의 경쟁력은 예전처럼 단순히 비용을 줄이거나 상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만으로는 높아지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한순간이라도 자만하다가는 아무리 1등 기업이라도 순식간에 후발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이미 경쟁은 기업 경영의 전 분야에 걸쳐,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접목되는 부분에 위치한 기술경영혁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기술경영 혁신 활동은 어느 한 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는 자
[의학신문·일간보사] 병원은 타 서비스산업에 비해서 정부의 정책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왜냐하면 병원경영에 필수요소인 ‘인력과 가격’이 관련법과 수가로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원의 비용 중 50%가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전체 병원수익의 절반이 인건비로 지불되어야 한다. 이는 의료계가 상대적으로 정부의 의료정책 동향에 관심이 타 산업에 비해서 높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10월 초 의료계 관심을 끌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첫 영리기관이 될 수도 있었던 제주 녹지국제병원 허가 무산에 관한 것이다. 월 초에
[의학신문·일간보사] 의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인가, 아니면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는 학문인가? 의사들이 인간의 사랑과 생로병사를 포함한 인간의 삶에 대해서 매우 깊은 관여를 하고 있다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의사가 된 이후에 인간의 질병이 아닌, 인간의 삶과 인생을 깊이 있게 생각하거나 고찰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최근에는 인간의 사랑이 호르몬의 작용이라든지, 인간의 생로병사가 유전자와 환경, 생활습관과 깊은 관련이 있다든지 하는 내용이 학술적으로 화두가 되고, 이를 학문적으로 증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또한 유
국내에서 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 A씨는 8월 16일부터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했으며 귀국한 지 하루 만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2015년 5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하고 12월 23일 정부가 유행 종료를 선언할 때까지 총 186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하고 총 16,752명의 격리해제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었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다행히 A씨가 입국하자마자 바로 쿠웨이트 현지에서 8월 28일 이후 발생한 설사 증상으로
[의학신문·일간보사] 세상에 아무 것도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나이, 성별, 관심분야 등에 따라 부러워하는 것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나의 경우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부러워하는 것이 달라졌다. 젊었을 땐 노래를 잘하거나 운동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지금은 누가 산티아고 순례를 간다든가, 히말라야나 차마고도 트래킹을 간다고 하면 그들의 건강과 용기가 부럽다. 지중해나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도 멋있어 보인다. 시골에 전원주택을 갖고 주말이면 지인들에게 바비큐 파티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부럽다. 그러나 나도 무리하여
[의학신문·일간보사=의학신문] 남아 선호전통이 언제인지 모르게 사라졌다. 결혼 후 ‘첫 아들을 낳으면 둘째도 아들일까 봐 아이 낳기를 포기한다’는 말조차 돌고 있다. 한편에서는 불임과 난임, 조기폐경이 문제가 되고 있고, 세계 최강의 저출생 국가라는 이름을 획득한 후 우리 정부 어떤 부처에서는 애 낳을 수 있는 일이라면 양잿물이라도 집어 삼킬 태세를 갖추고, 조선과 고려시대를 다 뒤져 근거를 찾아낼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이 시대에 한방을 통해 난임을 해결해 보잔다. 이렇게 국가가 혼신의 힘을 기울이면 머지않아 한집에 서너 명 아이들
[의학신문·일간보사] 정부는 최근 당·정·청 회의를 열고 원양어선, 교정시설, 군부대, 산간벽지 등에서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한다는 내용을 의료법에 담기로 했다.복지부는 지난 23일 “현행법에서 정한 대로 의사-의료인, 의료기관-의료기관의 원격 협진을 활성화하되, 예외적으로 격오지 군부대 장병, 원양선박 선원, 교정시설 재소자, 도서·벽지 주민 등 환자와 의사 간 원격의료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복지부는 의료법을 개정하기 위해 국회와 충분히 논의를 하고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러한
[의학신문·일간보사] 현대 시대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연대 문화다. 작게는 동호회 모임을 통해 같은 취미를 갖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친밀함을 느끼며 안정감과 재미를 나눈다.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인해 연대 문화가 급속히 발달했다. 굳이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아도 사이버 상에서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연대감을 갖게 한다. 이런 연대감은 서로가 같은 편이라는 친밀감과 세를 과시하는 행동을 통해 쾌감과 성취감을 얻기도 한다.연대감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같은 편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감정이다. 외국 생활 중에 만나는
[의학신문·일간보사] 병의원 의료기관과 응급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폭력과 난동은 의사나 간호사, 구급대원들 만의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의료는 사회적 계약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계약 당사자인 국민과 의료인 간의 선량한 계약관계(책임과 의무)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특히 응급실은 수시로 생사가 교차하며 의료의 공공성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현장이다. 응급처치 중인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폭력과 진료방해 행위는 의료인에게는 직접적인 상해와 살인 행위일 뿐 아니라, 다른 환자에게는 간접적인 상해 및 살인행위가 된다.응
[의학신문·일간보사] 서울행 KTX 객실 내 TV에서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병실료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 등으로 병원이용 시 본인부담이 낮아졌다는 공익광고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공익광고의 효과 때문인지 올 초부터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선택진료비를 포함해 3대 비급여 개선으로 본인부담이 경감되면서 의료계의 우려대로 환자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심평원의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2018년도 1분기에 전년도 1분기 대비 상급종합병원이 41.4%로 종합병원 14.0%
[의학신문·일간보사] 신약개발의 목적은 인류의 건강증진과 새로운 질환의 치료다. 고령화 등 사회 환경이 변하고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동안 예측하지 못했던 희귀질환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미 충족 의료수요에 의한 신약개발의 중요성은 점점 더해가고 있다.다국적제약기업들도 4차 산업 혁명의 무한경쟁력을 얻기 위해서 기존과 다른 패턴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첨단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틈새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2006~2015 임상개발 성공률을 살펴보더라도 대체치료제가 없고 시장 독점력이 높은 퍼스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