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공언했던 대로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의과대학에 배분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런 결말에 ‘2000명 증원은 무리’라며 극렬하게 반대해 온 의료계는 분을 삭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정부는 아랑곳없다. 한 치의 유두리도 없이 정해 둔 로드맵대로 가겠다는 태세다. 반면 의료계 주변에서는 ‘파국은 이제부터’라는 극단적인 전망이 높아 의료사태의 새로운 불씨를 키우는 시작인 것 같아 걱정이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의사들의 반발에 따른 의료대란이다. 궁극적으로는 끝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각 분야에서 압도적인 실력에 인성까지 겸비,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들이 있다. 그 앞에 ‘국민’자가 따라붙은 이들이다. 한 젊은 축구선수가 ‘국민’ 캡틴과의 갈등으로 공분을 사 나락에 빠졌다가 깊은 깨달음에 기인한 진정성 있는 사과로 간신히 구조되는 모양세의 최근 사례는 국민적 존재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어느 정도 인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후배의 삿대질에 내 일 인양 모멸감을 느끼며 한목소리로 꾸짖고 통렬한 반성을 이끌어 낸 것이다. 꼭 개인 뿐 아니라 상품, 기업 등에도 ‘국민’의 수식어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리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정부를 구성하려면 대통령이 선거에 이겨야 할터이니 국민에게 신경을 안 쓸수 없고 예산과 법 제개정권을 쥔 국회의원도 당선되려면 유권자인 국민의 환심을 사야 한다. 상인이나 기업도 소비자가 국민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좋은 제품으로, 눈에 확 띄는 광고로 국민 사로잡기에 나선다. 국민 눈에 수가 틀리면 사정없이 외면 당한다.국민이 권력의 근간이자 소비자이니 정치가나 기업인이나 모두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을 못 이긴다는 말로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급급하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의견 대립을 넘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2025년도에 의대정원 2000명을 확대하는 등 2035년까지 의사부족 인력 1만5000명의 확충을 위해 향후 5년간 2000명의 증원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당황한 의료계는 강력 반발하면서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며 의협 집행부의 총사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총파업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의 대치 국면이 지속되면 자칫 2020년처럼 의료대란 마저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정부가 필수·지역의료를 살린다는 목표로 4대 정책과제를 패키지로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4대 정책과제는 의사인력을 늘려 필수‧지역의료 인력을 부족함 없이 충족해 나가겠다는 것이 방점이다. 동시에 늘어난 의사인력들이 필수의료 또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뛰어 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관련 시책으로 뒷받침 하겠다는 것이 요지다.이론적으로 그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 패키지에는 의사들이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형사책임 면제를 내용으로 하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미약품그룹의 OCI와의 ‘통합’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한미그룹에서는 상생을 위한 협조관계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아는 체’ 하는 다른 해석은 결국 M&A가 아니냐는 의심이다. OCI그룹에서 한미 쪽에 들어간 금액이 8000억 원쯤 된다는 거고, 한미의 OCI 지분 참여가 3000억 원 정도라고 하니 결국 이번 통합이 M&A의 한 과정이 아니냐는 나름의 해석을 덧붙인다. 마침 한미 오너가 에서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상속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쫙 퍼져있는 상태이고, 그러고 보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최근 마약류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의 당사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혐의로 의사 회원을 징계를 추진하고 검찰에 고발했다.이미 해당의사는 구속됐으나, 뒷북이나마 자체 징계에 나선 것은 그만큼 의료 윤리를 다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지난해에도 유명 연예인이 프로포폴 등을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료용 마약류는 어떤 경우라도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 의사가 불법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고, 환자에게 속아서 처방하는 경우도 있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 해외에서 암을 비롯한 난치성·만성 질환에 대한 면역항암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가 잇달아 시판 허가를 받으며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이 주목받고 있다. 일보의료연구개발기구에 따르면 재생의료, 유전자치료 시장은 오는 2025년 38조 원, 2030년 75조 원, 2035년 100조 원 그리고 2040년에는 120조 시장을 형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국내에서도 다소 늦긴 했지만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최근 세포관리업 허가로 제한된 면역항암제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의‧정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증원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의협은 총파업 불사를 외치며 강경대응 태세다. 특히 의협은 11일부터 총파업 여부에 대한 전 회원 찬반투표에 들어갔고, 17일에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듭 된 얘기지만 의대 정원 문제는 지난 2020년 전공의 파업과 의대생 수업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코로나 19’가 안정화된 이후 의‧정 협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던 ‘약속사항’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정부가 또 약가인하를 꾀하는 모양이다. 이번의 경우 제약바이오산업계에 보다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우에 따라 지난 2012년 있었던 일괄약가인하에 버금가는 쓰나미급 태풍이 산업계를 휩쓸지 모른다는 우려이다.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국내 특허만료 신약을 비롯, 제네릭 의약품 등 보험의약품 가격에 대해 외국과 비교, 조정하는 ‘외국약가 비교재평가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의도는 뻔하다. 가격인하이다. 설혹 몇 품목 적정화(인상 또는 유지)시킨다 해도 대다수 품목이 인하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최근 매우 의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시업에 대한 설문조사(339명 참여)를 실시했는데 ‘일차의료 방문진료에 대해 60%가 만족한다’는 응답이 나왔다.또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참여 의향이 있다는 대답은 43.4%에 달했다.반면에 시범사업에 불만족한 이유도 드러났다.‘방문진료가 필요한 환자 발굴의 어려움’이 32.3%로 가장 높았고 진료비 신청 절차 복잡(20%), 외래 환자 진료시간 감소에 대한 기회비용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들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인력 확충과 함께 중증, 분만, 소아,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패키지 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패키지에는 의료계가 그동안 필수의료 강화 차원서 줄기차기 요구해온 의료사고 부담 완화, 필수의료 수가 개선 등 지역과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함께 추진된다는 점에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의료계 입장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여전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지금당장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필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늘려 의사 수를 확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져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직 몇 명을 어떻게 늘릴지는 확실치 않지만 언론보도나 정치권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이 최소 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 인력 증원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정부와 의료계는 ‘9.4 의정합의’를 통해 ‘협의 추진’을 약속한 바 있고, 그 합의를 바탕으로 의료발전협의체에서 논의를 이어오는 중인데 언론보도에 이어 정부도 지난 주 ‘필수의료 혁
“사명감이요? 요즘 그런거 없습니다.” 필자가 몇 년전 대학병원을 출입할 때 한 의과대학의 중견 교수가 한 말이다.인턴이나 레지던트들이 전공과목을 선택할 때 사명감보다는 돈을 택하는 세태를 지적한 것으로 짐작한다.그런데 돈 대신 사명감을 택한 의사들이 요즘 ‘기피과’로 전락하면서 개인은 물론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응급의사가 부족해서 생긴 ‘응급실 뺑뺑이’나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터진 ‘소아과 폐과선언’ 등은 의료계가 안고 있는 고민 가운데 빙산의 일각이다.우리 국민들은 고루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의료계 일각이 온난화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10월 3일 타계한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명예회장은 제약바이오업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온 인물이다. 우리나라 제약산업 근대화를 이끈 산업계 상징적 존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일등 동아’를 이끌며 신약개발은 물론 좋은 약 만들기에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랬기에 지난 2020년 약업계를 대표하는 3단체(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의기투합해 제정한 ‘대한민국 약업대상’ 제약바이오부문 영예의 초대 수상자도 당연히 강신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들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법원의 잇따른 적법 판결을 놓고 의학계와 한의계간에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이어 파기환송심에서 또다시 무죄를 선고했다. 또한 대법원은 최근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에 대해서도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한의사의 초음파 사용에 대한 법원의 판결 요지는 초음파 진단기기인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위해성이 낮은 기기라는 점에서 허용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법원
[의학신문·일간보사=안병정 기자]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에 들어간 이래 한시적 제도시행 때 보다 이용률이 30% 넘게 줄었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왔다. 정부가 밝힌 통계의 기준점은 시범사업 계도기간 이었던 지난 6‧7월과 그 이전 한시적 제도 운영 기간과의 비교인데, 이대로라면 시범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된 9월부터의 이용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정부가 본 시범사업에 들면서 ‘원칙대로 초진과 약 배송을 제한하고, 제반 지침을 위반하면 보험급여 청구액 삭감, 행정처분 등의 제재에 나서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복지부는 연초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5년 후 글로벌 6대강국 진입을 선언했다. 연매출 1조원대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연매출 3조원 이상 글로벌 50대 제약 3개사 배출 등으로 목표를 구체화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점찍으며 힘을 실어 주었다. 이르면 이번 달 내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가 출범 한다는 소식으로 산업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글로벌 50대 제약에 들기 위해선 현재의 기준으로도 연간 3조
#1. 의사 정원 99명에 현재 근무 의사 54명.수도권의 핵심 도시인 성남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남시 의료원의 현 실태다.운영중인 25개 전문과목 가운데 내과(15명 근무), 응급의학과(7명)를 빼면 나머지 전문과목에 배치돼 진료중인 의사는 1-2명에 불과하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아예 한 명도 없다.종합병원의 전문과목이 의사 한 두명으로 운영할 수 없다. 의사 피로도를 생각해서 매일 근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접해 있는 수도권 핵심도시의 의료원 운영 실태가 이렇다.#2. 현재 수도권에서만 9개 대학병원이 11개 분원을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 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암치료 기술’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에 이어 중입자 치료 시대를 맞으면서 많은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소를 이용하는 양성자 치료와 탄소 입자를 이용하는 중입자 치료는 모두 입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입자방사선 치료로 불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입자방사선 치료가 꿈의 암치료로 불리는 것은 일반 방사선 치료와 비교해 암 부위에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