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어느덧 디지털 전환에 따른 많은 변화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안착되고 있다. 한 예로 새로운 제품의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제품 위 QR코드를 찍어 동영상을 보고, 식당 테이블에 앉아 QR코드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한다.그럼 의약품에서의 디지털 환경 변화는 어떠할까? 우선 의약품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매우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힌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야 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 전문의약품의 경우는 의약품에 대한 정보 내용이 종이로 수십 페이지에 달한다.이
[의학신문·일간보사] 모두 어떻게 되겠지...하는 마음인 듯하다. 전공의, 의대생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사표 내고, 휴학한 것은 의사협회, 의대교수협의회 등과 전혀 관련이 없는 자신들의 결정이다. 이제 정부의 대화나 협상 창구는 그들이다. 나머지는 다 주변인일 뿐이다. 이곳 저곳에서 통일도 되지 않은 의견을 가지고 선배들이 나설 일이 아니다. 중재자가 나서기 힘든 상황이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그래도 의료계의 원로라고 불리는 자가 무슨 그런 무책임한 소리를 하느냐고 욕하겠지만, 처음부터 그들은 의협과 다른 길을
[의학신문·일간보사] 얼마 전 막을 내린 AFC 아시안컵은, 결과에 따라서는 온 국민들에게 축제이자 의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부진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물론 감독의 능력과 철학 부재다. 그리고 특정 포지션의 부진이나 4강전에서 핵심 수비수의 부재도 언급되고 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축구라서 차라리 다행이다. 이게 우리 환자들의 수술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축구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하거나 주력 선수가 다음 경기에 결장해도, 어떻게든 경기는 이어갈
[의학신문·일간보사] 의대의 입학정원을 올해 입시에서부터 2,000명 늘린다는 발표가 있었다. 농어촌 지역과 필수의료 영역에서 의료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은 한 두 해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의사의 절대적인 부족에 의한 것인지 인력의 다양한 역할변화에 대한 문제를 같이 수반하는 것인지는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 중 첫 단계는 장기적인 인구구조 및 질병 변화에 따른 의료수요 예측 및 이에 맞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수요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한 변화와 수요 예측에 근거해서 현재 의료인력의 수와
[의학신문·일간보사] 2006년 12월 29일에 약제비적정화 방안이 도입되면서 의약품 등 질적 평가의 도구로서 선별등재제도(PLS)가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임상적·경제적 가치가 우수한 의약품을 선별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경제성평가소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이 설치되었다.2007년 4월부터 보험에 등재된 약의 경제성평가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목록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기등재 약의 선별목록 정비 시범평가를 거쳐서 200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성평가를 하고 있다.원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은 의약품
[의학신문·일간보사] “술 권하는 사회” 는 현진건의 단편 소설 제목이다. 1921년 암담한 식민지 사회에서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풍자적인 내용이다. 시대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도 이른바 술 권하는 사회에 대한 우려는 그때보다 지나치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음주 인구는 2천 5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21년 연간 7.7L로 OECD 평균 8.6L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인 중 남성 70.5%, 여성 51.2%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를 하고, 이 중 고위험 음주 유형이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야당 대표이 괴한의 습격으로 흉기로 목에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 모두가 여야를 막론하고 이러한 흉악한 테러가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추후 경호 대책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피습을 당한 야당 대표는 치료를 잘 받고 회복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테러범의 흉기 테러 이후 발생하고 있는 말(言) 테러가 국민들과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정치인들의 말(言) 테러피습에 놀란 야당 대표의 주변인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말로 표현되면서 국민과 의사들은 비수에
[의학신문·일간보사] 며칠 전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다. 국가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의대를 졸업하면 이후 10년간 의료 취약지에서 의무 복무하는 조건으로 의사 면허를 발급하는 제도다. 일단 지방에 의사가 적다는 것을 전제로 출발한다. 그런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도시와 지방 간에 의사 편차가 크지 않은 나라다. 2019년 OECD자료를 보자. 도시 및 지방의 인구 1천명 대비 의사 수 편차가 OECD평균은 4.3명이었는데 한국은 2.4명에 불과하다. 또한 도시 대비 시골지역의 의사밀도가
[의학신문·일간보사] -김보라미 KRPIA 마켓엑세스 본부장 이제 가족 중에 혹은 지인 중에 암에 걸리는 경우는 꽤 흔해졌다.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이다.예전보다 진단도 빨라지고, 수술 경과도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수술 전이나 후나 결국은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진단기술이 좋아져서 요새 암은 단순한 위암, 폐암이 아니라 무슨 유전형이니 꽤 복잡하다. 그 병에 꼭 맞는 약으로 치료하려면 아직 건강보험적용이 안 된다고 하면서, 먼저 항암치료부터 시작하자고 한다. 일부 환자들은 머리 빠지고 구토를 하게 되는 심한 부작용이 생기
[의학신문·일간보사]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최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진행된 대국민 투표에서 최고의 민생 규제 혁신사례로 선정되었다.국민 여러분께서 의미를 담아 선정해주신 민생규제혁신에 공공심야약국이 1위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면서도, 법제화된 공공심야약국은 이제 시작단계이고,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 기준 등도 정립되어야 한다.올해 3월,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을 통해 공공심야약국이 법제화되었다.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보다 안전하게 의약품을 접근하고 수령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약사직능과 약국의 공공성이 법적으로 인정
[의학신문·일간보사] 전북 고창이 아이들 외가다. 외가에 간다고 하면 아이들은 신이 난다. 낮에는 온통 푸른 들판을 맘껏 뛰어다니고, 밤에는 등불 없는 깜깜한 밤하늘 별 잔치를 구경한다. 수십 년 전에는 제법 들썩였던 이곳 읍내 시장은 한산하다. 수박 농사로 유명했던 곳이라는데 요즘은 인적이 드물 정도다. 전북 고창군은 정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하나다. 5년 주기로 지정되는 인구감소지역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조성해 정부가 지원한다고 한다. 지방소멸 위기는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등 인구 사회 구조 변화와 함께 국가적
[의학신문·일간보사] 보건복지부는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국립대병원의 지역의료 거점기관화이다. 국립대병원을 필수의료기관 중추로 육성하여 의사 수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필수의료 인력의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지방-국가중앙의료기관 간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이를 위한 정책대안으로 지방국립대 병원의 관리 주체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변경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정책배경으로 지역‧필수의료 붕괴 위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 바이오헬스는 4차 산업혁명을 최일선에서 선도하는 미래 유망산업이다.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인 AI, 빅데이터, 디지털플랫폼, 로봇 등과의 연계융합을 통해서 미래성장의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전 세계 바이오헬스시장에서는 삶의 질 제고와 질병 구조 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 대안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치료접근 및 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신개념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접근까지 감안해야 할 정도로 시장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세분화된 질환
[의학신문·일간보사] 지역구마다 내걸린 의과대학 유치 플랭카드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의대 정원 증원을 여야가 모두 환영하고 있다. 필수 의료 분야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여당 모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창원 의과대학 유치라는 프랭카드를 거리마다 내걸고 있다. 광주에 이미 전남대와 조선의대가 있는데도 전남 출신 야당 의원은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다고 칭얼거리는 장면이 메스컴을 탔다. 아마도 자신의 지역구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모른다. 선동적 언어 뒤에 숨은 정치꾼들의 꿍꿍이 속내가
[의학신문·일간보사] - 김보라미 KRPIA Market Access위원회 본부장 올해 5월에 개최된 세계 3대 암학회인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한 유명 제약회사 CEO는 지금 개발 중인 획기적인 신약들이 향후 25년 내 모든 암의 사망률은 지금보다 50%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도 어렵지만, 이 약이 각 나라의 정책이나 약가제도와 같은 장애물을 뛰어 넘어 어떻게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예전의 약들은 하나의 성분이 하나의 적응증을 가졌다. 그러나
[의학신문·일간보사] 2002년 SARS,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MERS, 2019년 코로나 19 등 세계적 전염병이 발생했다. 미개척지 탐험으로 사람과 동물의 접촉이 증가하고, 동물에 있던 전염병이 사람에게 옮겨지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2009년 대학병원 전공의 때 컨테이너 박스에서 신종플루 검체를 채취하고, 약을 처방했던 기억이 있다. 메르스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갔고, 멀리서 발생했던 에볼라는 공포로 다가왔다. 코로나 19는 아직 진행형이다. 코로나 19 백신이 개발되고 국내 수입된 후
[의학신문·일간보사]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 1429억원으로 추산된다.2019년 4조 8936억 원에서 3년 만에 약 25% 성장해 최근 3년간 5∼10%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기존 각각의 기업 매출은 대부분 하락세다.이는 건기식 취급 기업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덩달아 커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능성 원료만 사용하면 누구나 건기식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신규 기업이 쉽게 등장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진입장벽이
[의학신문·일간보사] 30년 이상 다닌 병원이 문을 닫는다. 87년 된 병원이 문을 닫는다. 문을 닫으려고 하는 사람과 폐업을 막으려는 사람들이 부딪히고 있다. 병원을 여는 것과 병원을 유지하는 것만큼 병원 문을 닫는 것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중국 당나라 태종이 나라를 창업한 신하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후대에 ‘정관정요(貞觀政要)’라는 책으로 발간되었다. 정관정요의 가장 첫 번째 질문은 '창업이 어려운가 수성이 어려운가?'이다.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두가 되는 말이다. 창업을 한 사람에게는 창업이 어렵다. 창업을 이어 나가는
[의학신문·일간보사] 의사의 의료 행위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해야 국민건강이 보장된다. 대한민국 건강보험제도는 의사의 의료 행위보다 검사와 검진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국가 암검진’이라는 ‘포퓰리즘 의료’가 진정한 의료, 필수 의료를 죽이고 있다. 의원을 개원하여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면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 너도나도 환자 진료는 뒷전이고 건강검진을 표방한다. 환자는 하지 않아도 될 내시경,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검사(MRI), 조직검사를 한다. 환자는 공짜라고 생각하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필수의료와 지방의료시스템의 붕괴현상이 의료계 현안으로 떠 올랐다. 필수의료와 지방의료시스템의 공동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키맨(Key-man)들의 입장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각자가 속해 있는 단체의 입장에 따라 키맨들의 정책 구상들이 다른 색을 보이고 있다.복지부의 보건의료 최우선 국정과제먼저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필수의료 살리기와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 제고를 보건의료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걸고, 1. 의료 전달 체계 구축, 2. 전공의에 의존하는 병원을 전문의 중심의 병원으로 변경, 3. 의료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