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단재생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그간 의료현장에서 적용이 불가능했던 재생의료 치료가 국가의 엄격한 안전관리 책임 아래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 재생의료 분야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암과 희귀‧난치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분석기관(Visiongain, ‘18년)에 따르면, 세계시장 규모는 2017년 226억 달러(한화 약 27조원)에서 202
우리나라는 건강보험제도를 1977년 처음 도입하여 불과 십여 년 만인 1989년에 전 국민 건강보험을 실현하였다. 이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배우고 싶어 할 정도로 건강보험을 빠르게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사례이다.특히, 2017년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는 치료에 필요한 비급여를 모두 급여화하고 취약계층의 본인 부담을 낮추어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수립하여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보장성 강화 대책을 추진한지 약 2년이 지난 현재, 의료비에 큰 부담을 주었던 선택진료비가 사라졌고, 건강보험을 적용
정부는 국민이 보장성 강화 혜택을 체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은 적정 부담과 적정 이용을 통해 건보보장성 동력을 제공하는 선순환이 중요한 과제. [의학신문·일간보사]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4인실까지만 적용되던 건강보험을 지난 7월 1일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2·3인실에도 적용하였다. 이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과 함께 건강보험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제도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흔히들 상급병실이라고 부르는 1·2·3인실은 환자에게 병실차액이 전액 부과되
[의학신문·일간보사] 지난 2월 6일 혈액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을 방문하였다. 1년 중 설 명절 전후에 혈액수급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겨울 방학과 한파, 감기 환자 증가로 헌혈자는 평소보다 많이 주는데, 의료기관에서는 방학과 설 명절 전에 수술이 몰려 혈액의 수요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이 혈액원에서 보유해야 할 혈액은 적정 보유량(일일 공급량의 5배 수준)보다 모자라는 4.2일분 정도의 상황이었다.혈액원에서는 헌혈한 경험이 있는 390만 명의 개인과 1,110여개 곳의 헌혈약정 단체에
호스피스·완화의료(이하, 호스피스)는 말기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적 의료서비스이다.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관련 제도는 2005년 를 구성·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09년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2011년 「암관리법」에 호스피스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 8월 현재 79개의 말기암환자 호스피스전문기관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의 국립암센터에서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국내 암 사망 환자의 15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달성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정부의 개입이 없어도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최적인 상태의 자원 배분을 만들어 가지만 일부 재화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의약품 역시 그러한 재화 중 하나이다.물론 의약품 또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과 공급량이 결정되지만,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외부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예컨대, 환자의 진료에는 꼭 필요하지만 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제약사가 생산을 기피하고
▲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우리는 매일 거울을 보면서 입은 옷이 어울리는지, 안경이 잘 맞는지 등을 살펴본다. 거울처럼 우리 국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용한 도구가 바로 통계다. 우리 국민 중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질병상태는 어떤지, 흡연을 얼마나 하는지, 운동을 적절히 하고 있는지 등을 거울처럼 드러내 보여준다.우리가 거울을 보는 이유는 뭘까?얼굴에 묻은 티끌을 닦아내거나 옷차림을 가다듬어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즉 정부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서 효과를 높이기 위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영국의 유명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73) 박사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호킹 박사가 앓고 있는 루게릭병은 근육이 위축돼 몸을 움직일 수 없고, 결국 숨 쉬는 근육마저 마비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진단 후 평균 수명이 3~4년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 확실하게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은 없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은 완치되지는 못하더라도 병의 진행속도만이라도 늦출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에 루게릭병
▲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국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의료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계층도 있다. 의료비가 일종의 ‘문턱’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2015년 한국의료패널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구 45%가 가계지불 능력의 30~40%에 해당하는 비용을 의료비로 1년 이상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이에 정부는 저소득층이 의료비 부담 없이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급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소득·재산이 일정기준 이하(4인 가구
▲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사람들은 평생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최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IT·BT 기술은 의료와 결합하여 스마트 헬스케어나 유전체 정보의학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추세다.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분야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2016년 연두업무보고에서 제시한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을 마련하였다.‘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마련최근 전통적인 주력산업
▲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몸이 아프면 마음이 괴롭다. 마음이 괴로우면 몸도 아프게 된다. 신체 질환과 마음의 병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있어 마음의 문제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시행 중이나 미국이나 호주, 영국에서는 암 치료에 정신과 협진이 체계화되어 있다. 환자가 암에 걸려 병원을 가게 되면 반드시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심리, 정신적인 문제도 함께 보살핀다는 것이다. 암환자에게 정신과적 치료를 함께 하는 경우 생존기간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는 보편적으로 알
생명을 살리는 건강검진▲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그때 그 작은 결정이 나를 살렸다.” 부산에 사시는 유 모씨가 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2015년 건강검진 체험수기에 응모한 글의 제목이다. 수기에 의하면 이 분은 평소 병원을 멀리하고 사셨다. 나이가 들면 피로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이따금 오는 이상 징후도 살면서 누구나 겪는 현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다 2007년에 주변의 권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검진 및 암 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이 초기에 발견되어 복강경 수술로
입원전담전문의, 새로운 입원문화 만들 것▲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대학병원에서 의과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외래진료와 수술, 강의 등으로 인해 입원환자를 찾아갈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만날 때마다 담당의사를 쉽게 만나기 어려운 병원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문의가 24시간 입원환자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자안전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장관이 되고 이러한 고민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전공의들의 수련시간이 일주일에 100시간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을 핵심 주제로 꺼내든 이후 미래 산업의 패권을 두고 선진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사이버 물리시스템(CPS),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서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스마트 팩토리’(생각하는 공장) 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뉴스도 들려온다.클라우스 슈밥(세계경제포럼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과거 주변에서 투병생활을 하던 분들의 모습을 보면 수술이나 진료를 받으며 이겨내는 것도 힘이 들지만, 간병에 대한 부담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차관으로 취임한 후 이러한 국민들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병원 내 감염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인력이 간호와 간병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현장을 나가보니 환자들이 간병 부담 없이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어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우리나라 응급실은 오랫동안 병원도 의료진도 환자도 기피하는 공간이었다. 24시간 운영해야하나 수익이 낮다보니 병원에서는 ‘환자 보호자가 원장실로 난입하지 않을’ 수준으로만 응급실에 시설·장비·인력을 투입했다. 의료진은 높은 업무강도, 반복되는 야간·휴일 당직 때문에 응급실 근무를 기피했다. 환자 입장에서도 복도 바닥까지 간이침대가 깔려있고 의자에도 대기 중인 환자가 가득한 응급실에서 2~3일 머물러야 하는 것은 고역이었다.그러다보니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야간·휴일 응급실을 지키는 것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한 해 98,000명 사망, 약 35조원의 경제적 손실,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871억 원의 예산 투입. 이 엄청난 수치는 미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환자안전과 관련된 내용이다.2012년 병원의료정책 춘계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입원환자 574만 명 중 약 9.2%에서 위해 사건이 발생하고, 위해 사건의 약 7.4%인 39,109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이 중 예방이 가능했던 사망자는 약 43.5%인 17,702명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암으로 인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벌써 1년이 흘렀다. 우리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고통을 끼쳤던 메르스 얘기다. 1년이 지난 지금 보건복지부차관으로서 돌아보게 된다. 메르스가 우리 사회에 안겨준 숙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지난 1년간 보건복지부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방역시스템을 새로이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었다.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했고, 실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했다. 역학조사관을 확충했고,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계획도 수립했다.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관련감염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것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것은 단연 ‘질병’ 일 것이다. 병 없는 건강한 상태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보편적이고 간절한 바람이다. 하지만 21세기 첨단 의과학의 발전과 각광 받는 인공지능의 개발도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지는 못했다. 특히,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은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질환 자체의 위해 도도 문제지만, 이로 인한 공포와 사회경제적 혼란도 엄청나 예나 지금이나 국가 차원의 큰 숙제다
▲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의료비 급증과 증가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기대는 전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국가 재정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한 이후 OECD 국가 중 최단 기간인 8년(2026년) 내 초고령 사회로 이행이 예상되며, 의료비 지출 증가율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OECD 평균 증가율 2.3% 대비 4배가 넘는 9.3%를 기록하고 있어, 2060년경 국민건강보험 재정 적자가 1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다수의 환자에게 동일한